[Dispatch=칸(프랑스)ㅣ특별취재팀] 지아나 전. 프랑스 칸에서도 전지현은 통했습니다. 파란 눈의 유럽 팬들도 전지현의 매력에 푹 빠진거죠.

 

제 64회 칸 영화제가 한창인 16일 오후. 전지현이 크로와제 거리에 나타났습니다. 외신 인터뷰를 마치고 숙소로 향하던 길이었죠. 옆에는 그녀의 절친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정샘물 씨도 함께였습니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죠.

 

 

크로와제 거리 중간쯤. 한 프랑스 남성이 전지현을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지아나 전 아니냐"고 물은 뒤 종이를 내밀더군요. 수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한 눈에 전지현을 알아본 것이었죠. 이번이 첫 칸 방문임이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유럽 팬의 사인 요청에 전지현은 잠시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종이와 펜을 들어 친절히 사인을 해주더군요. 사인을 하면서 이름을 묻기도 했고, 사인을 마친 후엔 이 팬과 다정하게 눈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엔 한 여성 팬이 다가왔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종이와 펜을 내밀었습니다. 한결 여유로워진 표정의 전지현은 곧바로 사인을 해줬습니다. 사인을 받은 여성 팬이 환한 미소를 짓자 그녀 역시 미소를 답했습니다.

 

전지현이 떠난 후, 팬들에 "유 노 지아나?"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한국 영화 팬이다. 영화 '마이 쎄씨 걸 (엽기적인 그녀)' 디비디를 봐서 지아나를 알고 있었다. 미국에서도 리메이크 되지 않았나. 지아나 전을 거리에서 보다니 기쁘다"고 말하더군요.

 

사실 한국 영화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지는 꽤 됐습니다. 하지만 유럽 팬들이 배우를 알아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간혹 이름은 알더라도 얼굴을 알아보고, 사인까지 요청하는 일은 흔치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전지현이 사인을 해주는 모습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유럽 팬들과 만남 후. 전지현의 얼굴은 한층 밝아져 있었습니다. 자신의 영화를 접한 해외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는 사실이 즐거운 듯 했습니다. 중간중간 동행한 정샘물 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하더군요. 가벼운 발걸음에서 유쾌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날 전지현의 의상도 칸의 여신다웠습니다. 남색 튜브탑 스타일의 캡소매 블라우스를 입었습니다. 여기에 베이지색 미니 스커트와 킬힐을 매치했군요. 귀에 딱 붙는 스타일의 반짝이는 귀걸이가 포인트였습니다. 긴 생머리가 더해져 여성스러움이 더해졌더군요.

 

표정은 더 깜찍했습니다. 칸의 따가운 햇살이 눈부신지 전지현은 간혹 눈을 찡그리기도 하더군요. 마치 윙크를 하는 듯 했습니다. 손을 눈 위에 대고 햇살을 가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와 달리 편안하게 거리를 걷는 모습은 공식 일정과 달리 여유로웠습니다.

 

 

한편 전지현은 14일 신작 '설화와 비밀의 부채'(웨인 왕 감독) 프로모션을 위해 칸을 찾았는데요. 15일에는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비경쟁 장편 '더 아티스트' 레드카펫에 참석해 미를 뽐내기도 했습니다. 16일 신작 홍보차 내외신 인터뷰까지 마친 전지현은 저녁 영화 관계자 주최 파티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입니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글=임근호·송은주·서보현기자

사진=김용덕·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