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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esㅣ아리랑] "김기덕보다 자극적인 언론…왜곡된 작가의도"

 

[Dispatch=칸(프랑스)ㅣ임근호기자] 김기덕 감독의 방에는 세계지도가 걸려있다.

 

"왜 지도를 걸어 놓냐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영화를 찍고 싶어. 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에서 그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어."

 

신작 '아리랑'을 들고 칸을 찾아온 김 감독. 그의 바람은 단순하다. 아니 하나다.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것. 하지만 그는 2008년 이후 단 한 편의 영화도 찍지 못했다. 데뷔 13년, 15편의 영화를 쉼없이 만들어낸 그에게 지난 3년은 지옥이었다.

 

그는 말한다. 영화를 찍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세계지도는 영화에 대한 김 감독의 열망이며 갈망이다. 이것이 바로 '아리랑'의 핵심이다. 한국 영화계에 욕설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리랑'을 만든 것이다.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김 감독의 칩거, 그 3년에도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영화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카메라를 내려 놓은 이유를 설명한다.

 

물론 그 사연은 가감이 없다. 너무도 진솔하고, 공격적이다. 촬영 도중 여배우에게 닥친 사고, 하마터면 그 배우가 죽을 뻔 했던 순간, 충격과 방황 뒤에 찾아온 조감독의 배신 등을 적나라하게 털어 놓는다.

 

김 감독은 "현실 속 죽음은 영화에서 그렸던 것과 달랐다.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조감독이 비겁한 방법으로 배신을 했다"면서 "이런 일들이 영화와 인생에 대한 본질의 문제로 다가왔고, 나는 더이상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김기덕의 직설화법보다 더 자극적인 제목으로 '논란', '파문' 등을 예단한다. 영화계의 아이러니를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면도전', '국가망신'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이는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 결과다. 김 감독의 날 것에 가까운 고백은 영화와 인생에 대한 본질을 깨닫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해 없이 단지 김 감독의 자극적인 멘트만 그대로 따와 기사화 시켰다. 여기엔 '정'만 두고 '몸'만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지난 3년의 상처는 없다.   

 

영화에서 김 감독은 인생을 '가학', '피학', '자학'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영화 '아리랑'에는 자신을 배신했던 조감독에 대한 '가학'보다 자신이 지금까지 이룬 것을 부인하는 '자학'과 '피학'의 어조가 더 강하다.

 

김 감독은 3년 간 손발이 묶인채 지냈다.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 하지만 고통은 오히려 그를 성장시켰다. '아리랑'은 자기반성을 통해 성장하는 김기덕의 성장영화에 가깝다. 성장통에서 나온 비난과 비판을 전부인양 치부해서는 안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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