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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호영, 13일 마지막 데이트?…여친 변사사건의 전말 (종합)

 

[Dispatch=임근호·김미겸기자] 5월 13일 밤 11시, 압구정에 위치한 한 꼬치구이집. 가수 손호영이 한 미모의 여성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맞은 편에 앉은 이 여성은 168cm 가량의 키를 가진 미녀. 한 눈에 봐도 상당히 글래머한 몸매였다.

 

두 사람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들은 밤 12시가 조금 넘어 자리에서 일어났고, 당시 같은 공간에서 있던 '디스패치'는 둘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8일 뒤, 손호영은 강남경찰서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했다. 자신의 그랜드 카니발 차량에서 여자친구 Y씨의 주검이 발견된 것. 그것도 시신이 일주일 이상 차량에서 방치된 상태였다.

 

변사사건 소식과 함께 문뜩 떠오른 건, 지난 13일의 사진 한 장이었다. 당시 손호영과 함께 있던 그녀는 누구일까. 숨진 채로 발견된 Y씨가 아닐까. 그렇다면 그녀는 왜 자살을 선택했을까. 의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디스패치'는 사건의 열쇠를 찾아 나섰다. 우선 카니발 차량을 강남구 견인차량 보관소로 옮긴 렉카 운전기사 J씨를 수소문했다. 그는 문제의 차량을 발견하고, 견인하고, 시신을 목격하고, 신고한 유일한 사람이다.

 

22일 저녁 7시, 오랜 설득 끝에 J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렉카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사진 속 이 여자가 Y씨 맞나요? 오전에 만난 다른 목격자들은 시신이 부패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다고 하던데…. 혹시 이 옷을 입고 있었나요? "

 

J씨는 21일의 기억을 떠올리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 "내가 유일한 목격자…Y씨, 전혀 부패 안됐다"

 

"사진 속 이 여자가 Y씨 맞을까요? 시신이 많이 부패됐다고 들었는데."

 

'디스패치'는 사진 2장을 건넸다. 스마트폰으로 찍어 선명하진 않지만, 윤곽은 살아있는 사진이었다. 만약 사진 속 인물이 Y씨라면, 그는 자살하기 하루 혹은 이틀 전 마지막으로 손호영을 만난 셈이 된다. 

 

렉카기사 J씨는 한참을 바라보더니, 신중하게 말했다. 기억에 따르면 Y씨는 계란형 얼굴에 키가 컸으며, 말랐지만 볼륨감이 있었다. 이는 '디스패치'가 목격한 그녀, 또한 꼬치구이집 종업원이 기억하는 그녀와 상당히 흡사했다.

 

J씨가 Y씨를 똑똑히 기억하는 이유는 뜻밖이었다. 사후 1주일이 지났지만, 시신의 부패와 훼손이 거의 없었다는 것. 이는 '디스패치'가 오전 다른 현장 관계자에게서 들은 이야기와 180도 다른 증언이었다.

 

"내가 유일한 사람입니다. 차량을 견인하고,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고. 두 눈으로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Y씨는 정말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편안하게 두 손을 모은 채였습니다. 악취도 없었습니다."

 

 

◆ "나무 우거진 응달에 주차…죽은 상태 그대로"

 

카니발에 주차위반 고지서가 발부된 건 15일 오후 8시 17분. 렉카기사 J씨가 해당 차량을 강남 보관소에 입고한 시간이 21일 2시 55분이다. 적어도 Y씨는 카니발 차량에서 6일 이상 방치됐다.

 

밀폐된 차 안이다. 그것도 죽은 상태로 있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 J씨는 주차구역의 특성에 대해 말했다. "나무로 우거진 응달 구역이다. 24시간 햇볕이 들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부패도 없고, 훼손도 없었다"고 전했다.

 

Y씨의 마지막은 어땠을까. J씨에 따르면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무릎은 담요로 덮고 있었다. 양손은 가지런히 모은 채였다. 대신 눈 주위가 시커멓게 물들어 있었다. 자살 전 흘린 눈물이 연탄 그을음을 만든 것이다. 저항의 흔적은 전혀없는, 편안한 상태였다.

 

유서로 짐작되는 종이도 보였다. 하지만 갈기 갈기 찢어진 상태였다. 자살 도구도 보였다. 뒤로 젖혀진 보조석 위에 화로가 놓여 있었다. 빈 수면제 통도 보였다. 그 옆에는 소주 2팩도 있었다.

 

 

 

◆ "21일 2시 55분 견인…3시 9분 112에 직접 신고"

 

J씨가 아니었다면, Y씨는 여전히 미성아파트 뒷길에 방치되어 있을지 모른다. 또 J씨가 아니었다면, 견인차 보관소에서 부패가 시작됐을지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문제의 차량을 발견하고, 견인하고, 시신을 찾고,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모두 J씨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J씨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졌을까. 그는 "앞 유리창에 붙은 위반 스티커가 변색돼 있었다. 일주일이 지난 딱지였다"면서 "처음에는 뺑소니 차량인줄 알았다. 보관소에 문의해 지시를 받고 차를 옮겼다"고 전했다.

 

J씨는 그야말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관소를 통과해 좌측에 차를 세웠다. 좌측은 양지고 우측은 음지"라면서 "햇빛이 뒷창문을 강하게 통과해 그나마 운전석이 보였다. 여자라는 걸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J씨는 3시 9분, 112에 전화를 걸었다. 잠시후 경찰이 출동했고, 시신과 차량 상태를 점검했다. 현장 조사가 끝난 뒤 J씨는 다시 카니발 차량을 견인해 강남서 주차장으로 옮겼다. 참고인 조사에 응해 경위를 설명한 뒤 귀가했다.

 

 

◆ "잘못된 정보 너무 많아…고인을 위해 진실 알려"

 

'디스패치'는 22일 <손호영 여친사망, 7일의 기록>을 보도했다. 견인차 보관소 관계자, 현장 렉카 업체 관계자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기사를 썼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 증인인 최초 발견자 J씨는 만나진 못했다.

 

J씨는 인터뷰 요청을 수차례 거절했다. 그랬던 그가 저녁 7시 만남을 허락했다. 오전 인터뷰를 피했던 까닭을 묻자 엮이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말했다. 반대로, 저녁 인터뷰를 허락한 이유는 거짓 정보가 너무 많아서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본지도 일부분에서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 특히 시신 상태 부분에서 큰 실수를 했다. J씨는 "15일에 견인됐다, 시신이 훼손됐다, 블랙박스가 없어졌다 등 왜곡된 정보들이 쏟아졌다"면서 "비록 내가 피곤해도 바로 잡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시신 부패를 이유로 죽음에 의혹도 제기하더군요. 왜 자살을 결심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깨끗했습니다. 저항의 흔적도 없었어요. 눈물을 흘려 눈가에 그을음이 남았을 뿐이죠. 마지막 모습을 정확히 알리는 게, 제가 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사진=김용덕·이호준·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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