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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esㅣ심사위원] "흥행 경쟁하는 사회…영화적 가치 찾겠다" (기자회견)

 

 

[Dispatch |칸(프랑스)=특별취재팀] "영화라는 공통언어 있어…조화롭게 평가하겠다"


5월, 또 한 번의 영화축제가 시작됐다. 올해 칸영화제는 거장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감독의 영화가 3작품이나 포진돼 있다. 로만 폴란스키, 코엔 형제, 스티븐 소더버그가 동시에 경쟁부문에 작품을 올렸다.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경쟁부문, 9명 심사위원의 평가기준은 무엇일까.


제66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5일(현지시각) 오후 2시 팔레 드 페스티벌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심사위원장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중심으로 이안,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 배우로는 니콜 키드먼, 크리스토프 왈츠, 비드야 발란, 다니엘 오테유 등이 참석했다. 

 

 


우선 심사위원들은 경쟁부문 심사의 소감을 전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했던 이안 감독은 "영화제는 저마다의 아우라가 있다. 칸 영화제도 마찬가지다. 심사위원을 맡아 훌륭한 영화들을 직접 보고 평가할 수 있게 되서 무척이나 흥분된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심사기준에 대해서도 말했다. 크리스토프 왈츠는 "영화를 평가하는 첫번째 기준은 다른 사람이 이 영화를 좋아하게 만드는가에 있다. 두번째 기준은 작품을 통해 어떻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느냐다. 영화가 주는 의미를 찾기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 9명은 각각의 의견차를 조화롭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스필버그는 "흥행으로만 평가를 받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9명의 심사위원은 같은 언어를 쓰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라는 공통 언어가 있다. 이를 통해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쟁부문에는 총 21개의 영화가 출품됐다. 로만 폴란스키(비너스 인 퍼), 짐 자무시(온리 러버스 레프트 얼라이브), 코엔형제(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스티븐 소더버그(비하인드 더 캔덜라브라), 알렉산더 페인(네브라스카), 제임스 그레이(이민자)가 경쟁 부문에 올랐다.

 

아시아 영화는 총 4편이 진출했다. 지아 장 커(터치 오브 신),  고레에다 히로카즈(부전자전),  미이케 다카시(실드 오브 스트로우), 아쉬가르 파르하디(더 패스트) 등이다. 수년간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한국영화는 올해는 초청받지 못했다.  

 

 


<다음은 칸 경쟁부문 심사위원들과의 일문일답>


▶ 제 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 사실 처음 제안이 왔을 땐 거절했다. 이 시기엔 늘 일을 하고 있었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 하지만 영화인은 개인의 취향이 있다. 각자 원하는 다른 영화를 선택해서 볼 권리가 있다. 이번엔 내 차례라고 생각했다. '내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심사위원장 직을 수락했다. (스필버그)


▶ 경쟁부문 진출작을 평가하게 된 소감은?


- 앞으로 2주간의 일정이 빡빡해서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나를 제외한 배우, 감독들과 논의를 해서 좋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왈츠)


▶ 다양한 영화를 볼텐데 기분이 어떤가?


- 각각의 영화제는 저마다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서 매우 흥분되고 좋다. (이안)


▶ 이번 심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심사위원간의 조화다. 영화는 관객을 얼마나 동원했느냐, 스크린수가 얼마나 되는지로 평가받는다. 흥행으로 결과를 평가받는 셈이다. 관객의 선택을 따라야하는 경쟁이다. 나 역시 그 결과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것만이 공정한 평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가치에는 흥행보다 더 중요한 게 많다. 9명의 심사위원은 같은 언어를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별 문제가 안된다. 영화라는 공통의 언어가 있다. 그것을 통해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 (스필버그)


▶ 심사 기준은 어떻게 되나?


- 영화를 평가하는 첫 번째 기준은 다른 사람이 이 영화를 어떻게 좋아하게 만드는 힘이다. 두 번째 기준은 영화 뒤에 있다.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면 좋겠다. 그 영화가 갖고 있는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겠다. 그것이 심사위원 각각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발츠)


▶ 심사위원간 의견이 각각 다를텐데 어떻게 조합할 생각인가?


- 지난주 심사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다양한 성향을 가졌다는 걸 알았다. 때문에 심사하는 동안 정기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며 의견을 통합하는 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다. 9명의 의견이지만 영화라는 이름으로 통합을 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최대한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키드먼)


▶ 심사위원장 스필버그와의 취향은 일치하나?


- 사실 스필버그와 나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서로 의견을 종합해 잘 평가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안)

 

▶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준다면?


- 칸 영화제 심사위원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영화에 열정을 갖고 몰입하게 만드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그게 나의 거대한 성공이다. (키드먼)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취재=서보현·나지연·김수지기자
사진= 이승훈·김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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