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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뺐더니 논란 안녕~…이민정, 로코퀸의 성장통


 

[Dispatch=서보현기자] 이민정은 사실 외모로 주목받는 스타에 가까웠다. 연기보다 미모에 대한 평이 많았다. '로코퀸'으로 불렸지만 정작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랬던 그가 달라졌다. 캐릭터를 충분히 이해, 제 것으로 소화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오버 연기'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났다. 자연스러운 연기로 로코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만하면 재발견이라 할 만 하다.

 

SBS-TV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 방송 2주차. 이민정에게 연기력 논란은 지난 일이 됐다. 매회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전작에 비해 한층 성장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저조한 시청률에 반해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이민정은 어떻게 연기력 논란을 극복했을까. 이민정이 가졌던 고민과 시도한 노력을 들어봤다.

 

 

◆ 오버 연기 극복…힘 뺀 연기로 호평

 

그동안 이민정은 로맨틱 코미에서 오버 연기를 고수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12년에 방송된 드라마 '빅'. 과장된 표정과 리액션 등으로 아쉽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내연모'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오버 연기 대신 일상 연기를 택해 거부감을 없앴다.

 

이민정 소속사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측은 "'빅'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또 다시 겪지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면서 "특히 연기톤을 개선하려 노력했다. 튀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했다. 로코라고 해서 오버 연기를 하면 거부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층 힘을 뺀 연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이모(김혜옥 분)과의 전화 씬이 대표적인 예. "내가 언제 남자랑 자고 싶데. 그건 그냥 배란기에 가끔 난자가 요동치잖아. 생리적 현상이야" 등의 19금 대사를 내뱉듯이 소화했다. 오버하지 않아 재미는 2배가 됐다. 

 

이민정 소속사는 "너무 웃기려고 하면 연기에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 그러다보니 연기가 과장됐고, 평가가 좋지 않았다"면서 "이 드라마에서는 코미디 장면에서도 힘을 뺀 연기를 하도록 주문했다. 이민정 본인도 그 의견을 수렴했고 반영했다"고 말했다.

 

 

◆ 캐릭터 완벽 분석…실감나는 연기 가능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내연모'에서 맡은 역할은 진보 성향의 국회의원. 직업 특성상 브리핑을 하는 장면이 많다. 이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여성 국회의원을 벤치마킹했다. 말투와 행동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해 실제 국회의원으로 보이도록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여성 의원과 대변인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했다. 영상을 보고 최대한 비슷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면서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최대한 많이 연습했고 모니터링을 했다. 이런 시도들이 디테일을 살리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목소리 톤 조절이다. 이번에는 본인의 목소리보다 한 톤 낮춰 연기하고 있다. 국회의원이라는 설정에는 하이톤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여기에 다소 부정확했던 발음도 교정했다. 덕분에 대사 전달력이 한결 좋아지게 됐다.

 

이민정 측은 "캐릭터 특성상 톤 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의정 활동을 할 때는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다"라며 "지금까지 봤을 때 '빅'에 비해서는 목소리 톤에 힘이 생긴 것 같다"고 자평했다.

 

 

 

◆ 의상 스타일 변화…캐릭터 심리 표현  

 

스타일 변화도 인상적이다. 그동안 이민정은 로맨틱 코미디물에서는 프릴 스커트, 파스텔 컬러 등 여성스러운 의상을 즐겨 입었다. 하지만 '내연모'에서는 모노톤의 정장 스타일을 선택했다. 액세서리 등도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국회의원 캐릭터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 역시 '빅'에서 얻은 교훈이다. "극중 캐릭터와 동떨어지는 의상을 입으면 논란이 생기더라. 예쁘게만 보이려고 하면 캐릭터가 훼손당할 수 있다"면서 "주로 모노톤의 일반 정장을 입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조사를 많이 해서 국회의원이 입는 스타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매번 딱딱한 정장 스타일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내연모'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극중 김수영(신하균 분)과 러브라인이 진행되면서 스타일에 조금씩 변화를 줄 생각이다. 의정 활동을 할 때와 일상 생활에서의 스타일을 구분짓는 것.

 

이민정 측은 "극중 의상 스타일은 캐릭터 상황과 감정에 따라 반영을 시킬 계획"이라며 "멜로 라인이 진해지면 일상 생활 옷에서는 여성미를 어필할 수 있는 의상을 입을 예정이다. 좀 더 사랑스러운 느낌의 옷으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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