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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공허함→멜로눈빛으로 변신한 '이민기'

[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이민기가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기 디테일 장인으로 거듭났다.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 이민기(서도재 역)가 안면실인증을 앓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시키고 있다. 감정을 절제한 채 세상과 벽을 지고 살아온 과거부터 사랑을 시작한 후 사뭇 달라진 지금의 모습까지, 그 섬세한 과정을 면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극 중 이민기가 연기하는 서도재는 10년 전 사고로 인해 안면실인증을 앓게 되면서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마저 알아보지 못했던 인물. 얼굴이 아닌 체향, 옷 스타일, 걸음걸이, 습관 등 외부적 특징을 끊임없이 외우며 구별을 연습했던 그는 그렇게 10년의 시간을 늘 촉각을 곤두세운 채 살아왔다.

그런 서도재(이민기 분)에게 타인과 마주치는 매 순간은 구별을 위한 치열한 고민의 시간이었을 터, 그가 자신의 감정 표현을 뒤로 미뤄둔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이민기는 눈빛에서 생기를 지워내고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서도재의 공허함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는 여자 한세계(서현진 분)를 만나면서 점점 눈을 반짝이고 때로는 미소를 짓기도 하며 닫힌 마음을 열었다. 감정의 절제를 버릇해온 서도재의 시나브로 변화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이민기의 세련된 감정 연기로 그려지며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타인을 마주했을 때 눈이 아니라 자연스레 그 사람의 옷과 행동거지 등을 확인하던 시선 처리는 안면실인증의 리얼함을 배가했다. 자유자재로 시선의 온도차를 달리하는 디테일 역시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무던하던 눈동자에 일순간 설렘을 새겨 넣으며 심쿵을 표현하는가 하면 사람을 잘못 알아봤을 때에는 당혹감에 휩싸여 눈빛을 가라앉히는 등 디테일 갑(甲)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한세계와의 이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억눌렀던 슬픔을 폭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오열하는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민기의 붉어진 눈시울과 절망에 잠식된 표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잔상을 남기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1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

<기사제공=티비리포트.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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