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하나만 선택해 어서 YES or YES"

가사처럼, 하나만 선택했다. 잘하는 것을 골랐고, 잘하는 것에 집중했다. 결과는, 10연속 히트. 걸그룹 절대 1강임을 증명했다.

트와이스가 6번째 미니앨범을 냈다. 타이틀 곡은 '예스 오어 예스'. 입은 노래를 따르고, 어깨는 리듬을 쫓는다. 신과 흥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아니, 몰아친다.

트와이스는 그들의 주특기를 어떻게 구현했을까.

‘예스 오어 예스’는 신스팝 곡이다. 록을 기반으로 전자 음악을 입혔다. 여기에 흑인 음악인 ‘모타운’, 라틴 스타일의 ‘레게’를 가미했다. 

트와이스 표 종합 선물 세트다. 빈티지 사운드와 모던 사운드를 결합했다. 모타운은 리듬 앤 블루스, 가스펠, 팝을 크로스오버 한 사운드다.  

우선, 록 음악 특유의 강한 비트가 심장을 쿵쾅거리게 한다. 누구나 춤추게 만드는 백비트(2, 4에 악센트가 되는 박)가 돋보인다.

드럼은 8비트로 달리며 흥을 돋운다. 그러다 화려한 필인을 넣는다. 하이햇으로 16~32비트까지 잘게 쪼개는 것. 흥겨울 수밖에 없다.

'트와이스'는 콧노래다. 듣기 좋다. 문제는, 이 (듣기) 좋은 노래도 질릴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선택한 '예스'는 약간의 시도.

“이번 곡에는 힙한 느낌을 넣어봤습니다. 마냥 예쁜 게 아니라, 멋있는 느낌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트와이스)

트와이스는 '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멋'을 부렸다. 브릿지 이후 코러스에서 알 수 있다. 이 작은 변화, 아니 시도는 '하프타임'으로 느낄 수 있다.

하프타임은 지금까지의 박자를 반으로 나눈 것이다. 실제 비트가 느려진 건 아니다. (비트를 찍는) 노트수는 같지만 (리듬이) 늘어지는 느낌. 그래서, ‘그루브’가 나온다.

프리 코러스의 사용도 눈여겨볼 만하다. 본격적인 코러스(후렴구)에 앞선 예열과정인 셈. 프리 코러스에서 흥을 달구다 코러스에서 터트린다.

JYP식 창법도 흥에 한몫했다. 일명, 찍고 날리기. 트와이스는 악센트를 찍어 불렀다. 힘을 줬다 빼며 강약을 조절했다.

"우리가 하는 음악이고, 우리가 보여주는 음악이에요. 잘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스태프와 논의합니다." (트와이스)

트와이스는, 변신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들의 '특기'를 이어갔다. 그렇다고 안주한 건 아니다. 안전하게 '시도'했다. 이것이 바로, 트와이스의 발전 방식이다.

사진=김민정기자(Dispatch)

영상=정다이기자 (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