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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 놈 잡아라, 쫓다가"…김성수 전부인, 주폭살인의 전말

 

[Dispatch=서보현·김수지기자] "저 놈 잡아라. 저 사람 좀 잡아주세요"

 

17일 새벽 2시 신사동. 강 모(36)씨의 목소리가 거리에 울렸다.

 

"저 사람이 칼로 우리 일행을 찔렀어요. 저 사람 좀 잡아 주세요."

 

하지만 그 누구도, 이것이 강 씨의 마지막 절규가 될지 몰랐다. 도망가던 제갈(38) 씨는 자신을 쫓아오는 강 씨를 칼로 찔렀고, 강 씨는 신사동 길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렇게 강 씨는 차가운 길바닥에서 세상을 떠났다.

 

가수 김성수의 전처이자 배우 공형진의 처제인 강 씨가 17일 새벽 사망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주폭살인의 희생자가 됐다. 고인과 제갈 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게 둘의 유일한 공통점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신사동 주폭살인. 당시 현장에 있었던 O가라오케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고인이 된 강 씨, 만약 제갈 씨를 잡겠다고 쫓아가지 않았다면 화를 입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소 관계자의 이야기다.

 

 

 

◆ 자리 다툼…사소한 말싸움이 발단 

 

故 강 씨는 일행 4명과 함께 신사동에 위치한 O가라오케를 찾았다. 이곳은 '쇼'를 하는 가라오케로 유명하다. 홀에 T자형 무대가 있고, 하루 3번 트랜스젠더들이 쇼를 펼친다. 예상치못한 칼부림 역시 '젠더쇼'를 구경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이날 제갈 씨는 홀로 O가라오케를 찾았다. 무대 옆에 위치한 바(BAR)형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었다. 쇼가 시작될 무렵, 강 씨의 남자 일행 3명은 제갈 씨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고, 말다툼이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업소 관계자는 "원래 쇼타임이 시작되면 홀과 룸에 있는 손님들이 몰린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면서 "이날 싸움도 무대 근처에서 시작됐다. 혼자 온 제갈 씨와 강 씨의 남자 일행 3명이 말다툼을 했다"고 증언했다.

 

 

◆ 쇼타임…불이 꺼지자 시작된 주폭

 

그 누구도 사고를 짐작하지 못했다. 고성이 오갔지만 싸움은 금새 마무리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건 착각이었다. 사건은 암전이 된 순간 발생했다. 잠시 밖으로 나갔던 제갈 씨가 쇼 시작과 동시에 가게 안으로 들어와 시비가 붙었던 남성들의 팔을 칼로 찌른 것이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쇼가 시작되면 암전이 된다. 때문에 남자가 칼을 가지고 다시 내려온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면서 "불이 꺼진 상태에서 순식간에 일어났다. 말릴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남성 3명을 공격한 제갈 씨는 곧장 업소를 빠져 나갔다. 강 씨와의 악연이 이 때 시작됐다. 화장실에 다녀온 강 씨는 자신의 일행이 피습당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범인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강 씨는 제갈 씨를 뒤쫓아 건물 밖으로 뛰어갔다.

 

 

◆ 저 놈 잡아라…뒤쫓아가다 살해 

 

업소 밖으로 나온 강 씨는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저 놈 잡아라"라고 외치며 가해자를 빠르게 쫓아갔다. 이에 놀란 가해자는 따라오는 강 씨를 향해 또 한 번 칼을 휘둘렀다. 강 씨는 업소 앞 인도에서 수 차례 칼을 맞고 쓰러졌다.

 

현장을 목격한 업소 관계자는 "여자가 범인을 잡겠다고 쫓아왔다. 몸싸움을 벌이면서 칼에 찔렸다. 주차박스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다가가 강 씨를 지혈했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면서 "그 사이에 가해자는 자신의 차를 타고 자리를 피했다"고 전했다.

 

채리나는 겨우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리나 역시 뒤늦게 친구 강 씨를 뒤따라갔다. 제갈 씨가 채리나를 향해서도 칼을 휘둘렀지만 다행히 빗나간 것으로 알려진다. 먼저 칼을 맞은 남자 일행 3명은 부상을 입고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후송됐다.

 

 

◆ 가끔 찾는 손님…집 주변에서 체포

 

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제갈 씨는 가끔 가게를 찾는 손님이었다. 칼을 휘두를 만큼 포악한 성격은 아니라고 진술했다. 한 실무자는 "친구 1~2명과 가게를 찾아 양주 1병 정도 마시고 간다"면서 "이날은 혼자 왔는데 평소보다 술을 좀 많이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업소 관계자 모두 제갈 씨의 이상행동을 눈치채지 못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쇼가 시작되면 암전이 된다. 어두워서 그 누구도 그가 칼을 들고 온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면서 "평소 그리 폭력적인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몸싸움으로 상황은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갈 씨는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사건 발생 15시간 30분 만이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조사해 오후 6시께 서울 신대방동 자택 인근 노상에서 제갈 씨를 검거했다.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청향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공형진을 비롯한 유가족과 지인들은 이른 아침 비보를 접하고 장례식장에 도착한 상태다. 유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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