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김수지기자] "유서 없었다…타살 아닌 자살"
'방송인' 우종완이 15일 저녁 6시 30분 사망했다. 누나인 우XX 씨가 최초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사망 상태. 경찰에 따르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외부 침입 등 타살 혐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을 최초로 발견한 용산 이태원지구대 관계자는 16일 '디스패치'와 만난 자리에서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 복층 구조의 집으로 1층에 발판으로 삼은 의자가 있었다"면서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이후였다"고 밝혔다.
고인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누나인 우XX 씨. 사망 당일 전화를 받지 않아 한남동 집을 찾았다.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14일 친구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음날 전화가 안돼 집에 갔더니 죽은 상태였다"라고 진술했다.
사건을 인계받은 용산경찰서 역시 자살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외부 침입 등 타살혐의가 전혀 없다는 것. 용산서 관계자는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타살 가능성을 찾기가 힘들다.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의 진술도 자살에 무게가 실린다. 경찰은 "유족은 고인이 평소 업무상의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전했다"면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다. 개인신상이라 밝힐 수 없지만 신변비관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걸로 전해진다. 부검 또한 계획에 없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로 추정될만한 것들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자살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까진 부검을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16일까지 사건 조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용산서 관계자는 "오늘 오후면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일(17일) 중으로 검찰에 사건에 대한 인계를 마칠 계획이다"고 향후 진행 상황도 설명했다.
한편 우종완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패션계에서 활동했다. 지난 2008년 케이블 패션채널 진행을 맡은 뒤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디렉터우닷컴'을 운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