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윤소희기자] "팀 탈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평범한 20대 은진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은진)
'다이아' 은진이 팀을 탈퇴했다. 7일 공식 팬카페에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탈퇴 입장을 밝히고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먼저 탈퇴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부터 몸이 많이 안 좋았다. 숙소 밖을 나갈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날도 있었다. 무대에 섰을 때 위압감과 공포감을 떨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건강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했다.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 컴백 준비 시점에서 멤버들에게 폐를 끼친단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거듭 사과의 뜻을 보였다. "또 다시 이런 아픔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분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비연예인으로 살 계획을 밝혔다. "다이아를 가장 사랑하는 팬으로 응원할 거다. 평범한 20대 은진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회사 관계자,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소중한 다이아 멤버들, 회사 관계자 분들,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준 에이드분들 감사했고 사랑한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은진은 지난 2015년 다이아로 데뷔했다. 2016년 SBS 프로젝트 걸그룹 '육하원칙'(슬기·미주·유아·의진·미나)으로 활동했다.
2018 설특집 아육대부터 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은채의 한림예고 졸업식, '더 유닛' 파이널 방청, 정채연의 영화 '라라' VIP 시사회 등에 혼자 참석하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서 루머가 이어졌다. 건강 문제와 또 다른 서바이벌 출전 등 루머가 제기됐다. 은진은 건강 문제로 탈퇴함을 공식화했다.
한편 다이아는 7인조(은진 탈퇴) 걸그룹이다. 2016년 은채가 합류, 승희가 탈퇴했다. 2017년 주은, 솜이가 합류해 8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현재 컴백 준비 중이다.
다음은 은진의 자필 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은진입니다
에이드 분들 잘지내셨나요? 그동안 저를 기다려 주셨을 팬 여러분께 이렇게 글로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저의 진심을 담아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작년부터 몸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괜찮은 날이 있는가 하면, 하루종일 숙소 밖을 나갈수 없을 정도로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옆에서 손 잡아주고, 다독여 주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대에 섰을 때 느끼는 위압감과 공포감은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기에 안좋은 모습들을 보여 드린 적도 있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적도 많았습니다. 저의 그런 모습들이 저희 다이아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렸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겨내고자 꾸준히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저는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잘하고 싶고, 소중한 일들이었지만, 지금의 저는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이아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저로 인해 멤버들에게 폐를 끼치고,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지만 팀 탈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 생각했고,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또 다시 이런 아픔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분들이, 또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저의 결정으로 인해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이아 은진으로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만, 저는 다이아를 가장 사랑하는 팬으로 우리 멤버들을 응원할 것이며 평범한 20대 은진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었던 소중한 우리 다이아 멤버들, 회사 관계자분들, 그리고 언제나 저의 편이 되어준 우리 에이드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