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MBC-TV '위대한 유혹자'의 시청률이 1% 대로 떨어졌다. 역대 MBC 드라마 중 최저 시청률 굴욕을 안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위대한 유혹자' 17회는 1.8% 시청률을, 18회는 1.6%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전 16회(2.1%)보다 0.5% 하락한 수치. 동시간대 꼴찌이자, 자체 최저 기록이다.

흑역사도 다시 썼다. 그동안 방송된 MBC 드라마 중 가장 나쁜 성적을 거둔 것. 앞서 '20세기 소년소녀'(2017년)가 1.8%를 기록한 바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이보다 더 처참한 스코어를 냈다.

지상파 3사를 통틀어 최저 시청률에도 다가서고 있다. 이 부문 가장 낮은 기록은 KBS-2TV '맨홀'이 보유하고 있다. 당시 성적이 1.4% 까지 추락했다. '위대한 유혹자'와는 단 0.2% 차이였다.

'위대한 유혹자'는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스무 살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로맨스를 다룬다. 우도환(권시현 역)과 '레드벨벳' 조이(은태희 역)가 주연으로 나섰다.

그러나 시심을 잡지는 못했다. 오래 전 인터넷 소설을 보는 듯하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예를 들어 우도환은 재벌 후계자이며 치명적 반항아다. 조이는 사랑에 휘둘리는 평범하고 착한 여자로 그려진다.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남녀 주인공 모두 치명적 로맨스를 소화하기엔 아쉽다는 평. 연출과 전개 역시 산만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메인 커플이 아닌 주변 이야기를 풀기 바쁘다는 지적이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KBS-2TV '우리가 만난 기적'은 11.2%를 기록했다. SBS-TV '키스 먼저 할까요?'는 9.3%였다.

<사진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