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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교육 비판 소설 낸 고사리 "성범죄 급증 이유는 폐쇄성"

 

[Dispatch=배병철기자] "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하고, 옆집 아저씨가 딸 같은 소녀를 강간하고, 오빠가 여동생을 임신시키는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그런 사회 문제를 정면에서 질타하고 풍자한 작품입니다."


멱살을 붙잡는 정치인과 성범죄를 일삼는 목사를 신랄하게 비꼬았던 장편소설 '악마의 소설'(2009년)의 저자 고사리 씨가 2년 만에 신작 '바보들의 사랑'을 발간했다.


한 남매의 '근친상간'을 다룬 파격 소설 '바보들의 사랑'은 성(性)에 무지한 복희와 만복의 임신 및 출산, 이로 인해 어머니 유 부인과 겪는 갈등을 조명하고 있다.


고 작가는 이 소설에 대해 "후진국 수준의 성교육, 성문화 실태를 꼬집고 싶었다"며 "바보 남매를 통해 대한민국의 왜곡된 성을 고발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남매-유부인, 부실 性교육 받는 학생 정부 대변"


'바보들의 사랑'은 전라남도 고흥의 한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친 남매는 아니지만 함께 자라고 성장한 복희와 만복은 남들보다 한참 지능이 떨어지는 인물. 두 사람은 브룩쉴즈 주연의 영화 '블루라군'(1980년)을 떠올릴 만큼 성에 대해 무지몽매하다.  


"둘은 IQ 20 정도의 바보 남매입니다. 인적이 뜸한 산골이나 시골 마을에는 실제로 성에 무지한 어린 친구들이 많을 겁니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을 여건이 안되니까요. 결국 두 사람은 잘못된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덜컥 임신을 한 복희와 만복. 딸의 배가 불러온 뒤에야 사실을 알게 된 유 부인은 월경과 임신 등을 가르쳐주지 못한 죄책감에 힘들어한다. 결국 자신의 손으로 손자를 죽이는 극단적인 상황을 자초하게 된다.


"유 부인과 한국 정부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유 부인이 제때 성교육을 시키지 못한 점을 후회하듯이, 정부도 1970~80년대식의 고리타분한 성교육과 폐쇄적인 성문화를 고집해 더 많은 성범죄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폐쇄적인 韓 성문화, 되레 성범죄를 부추긴다"


한국의 성문화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빼먹지 않았다. 고 작가는 "대한민국 만큼 성문화에 폐쇄적인 국가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로 인해 음성적인 퇴폐 성문화가 싹 트고 있으며, 사회면을 장식하는 굵직굵직한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풍선효과죠. 다양한 규제로 한 쪽을 누르니, 다른 쪽이 급격히 팽창하는 겁니다. 정부에서 대책없이 억압하고 통제하니 오히려 음성적이고 퇴폐적인 성문화만 범람하고 있는 셈이죠."


폐쇄적인 문화보다 개방이 훨씬 낫다는 입장도 밝혔다. 고 작가는 "부작용 측면을 고려하면 개방 쪽이 훨씬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선진국의 성범죄율이 한국에 비해 현격히 낮다는 점을 들었다.


"우리나라는 예술 작품도 있는 그대로 못 나갑니다. 조각상이 야하다고 기사에 모자이크를 치는 나라는 한국과 중동국가 뿐일겁니다. 사람의 심리가 가리고 숨기면 더 보고 싶어지는 것 아닙니까? 오히려 선진국처럼 개방적인 문화가 정착되면 성범죄는 더욱 줄어들겁니다." 

 

 

"사회 부조리·정책 비판하는 작풍 계속 유지할 것"
      

고 작가는 문단에서도 선이 굵은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작품은 아름다운 자연과 세상을 노래하기보다 사회 부조리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싸움하는' 정치인과 '성범죄 저지르는' 목사를 강하게 비판한 '악마의 소설'이나 한국의 성문화·성교육을 꼬집은 '바보들의 사랑'이 그 예다.    


"아름답고 예쁜 글은 저와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제 글로 사회 문제나 잘못된 정책을 풍자하고 고발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작풍은 계속 유지할겁니다. 책이 팔리건 안 팔리건 제 자신과의 약속이니까요."


요즘은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다. 다뤄야할 사안은 많은데 어떤 장르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정치, 경제, 사회, 연예 등 모든 분야에서 부조리나 문제가 많다는 얘기다.


"한편으론 씁쓸합니다. 제가 쓸 글감이 많으면 많을수록 한국 사회에 문제가 많다는 의미잖아요. 글 쓰는 작가에게 일감이 없다는 건 슬프지만 이왕이면 제가 펜을 놓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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