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Say hello to my Hope World!”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메인 댄서다. RM, 슈가와 함께 래퍼로 활동 중이다. 데뷔 4년 만에 ‘빌보드’와 ‘AMA’를 누비며 월드 스타로 성장했다.

그런 그에게 오랜 꿈이 있었다. 바로 ‘믹스 테이프’다. 비상업적 제작 앨범을 선보이는 것. 이는 분명 아이돌 영역이 아니다.

제이홉이 솔로 뮤지션의 출발을 알렸다. 2일 0시 사운드 클라우드에 첫 믹스 테이프 ‘홉 월드'(Hope World)를 발표했다. 총 7개의 트랙에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제이홉은 앞서 V앱을 통해 “믹스 테이프는 큰 꿈이었다. 지난해 월드 투어를 돌면서 작업했다. 욕심을 가지고 완성도에 신경썼다. 아주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이 꺼낸 믹스 테이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디스패치’가 물었고, 제이홉이 래핑했다. ‘방탄소년단’ 래퍼가 아닌 인간 ‘정호석’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Track ① 홉월드(Hope world)= 믹스 테이프의 첫 트랙이다. ‘서태지밴드’ 닥스킴이 프로듀싱했다.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의 ‘해저 2만 리’의 한 부분을 모티브로 썼다.

‘나를 말하자면 매일같이 D-day /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는 일생 / 삶에 대한 기대가 만든 인생 / 나 자신을 믿고 일을 하는 20대’ (홉월드 中)

▶ Dispatch(이하 D) listen : 시작을 알리는 곡인 만큼, 가장 ‘제이홉’스럽다. 경쾌한 멜로디, 신나는 비트, 희망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긍정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 J-hope(이하 J) SAY : “음악 인생에서 첫 명함이 될 곡이다. 제이홉이 누구인지 보여주기 위해 썼다. 랩도 사람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썼다.”

 

Track ② P.0.P(Piece of peace) = 제이홉이 직접 프로듀싱한 곡이다. 희망 다음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 사회적 문제인 취준생의 현실을 꼬집었다.

“니들 잘못은 없어 / 부딪혀보고 달려보자고 / 결실을 맺으러 / 그 조각이 될 수 있다면 / 큰 한 푼 군말 없이 내 / 이 나라에 먼저” (P.O.P 中)

▶ D listen : 제이홉표 힐링 사운드다. 누군가(취준생)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곡이다.  ‘누구든 실수를 한다’며 다독이고, ‘행복의 기준은 너’라고 용기를 줬다.

▶ J SAY : “직접 프로듀싱을 했기 때문에 애정이 큰 곡이다. 주제가 무겁지만, 힘을 주고 싶었다. 제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다.”

Track ③ 데이드림 (백일몽) = 믹스 테이프의 메인 테마곡이다. 방탄소년단 프로듀서 ‘피독’이 트랙을 선물했다. 하우스템포 곡으로, 제이홉이 직접 가사를 붙였다.

“내 성격은 Half and Half Who knows? / 공인으로서의 노력하는 Life Who knows? / 큰 욕구는 자제하는 중 Who knows?” (데이드림 中)

▶ D listen : 데이드림(대낮에 꾼 꿈). 흔히 헛된 공상을 비유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평범한 ‘정호석’에 대해 말했다. 경험하고 싶은 여러 꿈들을 상상하며 표현했다.

▶ J SAY : “제이홉은 공인이다. 살면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어느 정도 수용하고 있지만, 인간으로서 욕구를 느낄 때가 있다. 나의 그림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Track ④ 베이스라인 (Base Line) = 또 다른 자작곡이다. 1분 29초 안에 짧고 강렬하게 비트를 녹여냈다. 믹스 테이프 곡 중 마지막으로 완성된 노래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에 데뷔해 / 덜 자고 더 해서 됐기에 날 위해 / 영화 같은 인생의 Main Base Mainstay / 정신 못 차린 애들 다 Play Back” (베이스라인 中)

▶ D listen : 제이홉의 음악을 처음 듣는 리스너에게 추천하고 싶다. 변주하는 플로우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완급 조절로, 세련된 래핑을 완성했다.

▶ J SAY : “나의 베이스 라인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본질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한 마디로 제이홉 설명서다. 기회가 된다면 라이브로 불러보고 싶다.”

Track ⑤ 항상(Feat. supreme Boi) = 절친 슈프림 보이가 프로듀싱한 곡이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재치있게 풀어냈다.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다.

“눈 뜨면 Red road / Top 셀럽들의 Call / 이 순간들은 다 항상 With my dawg / 앞으로도 다 항상 With my thug / 일곱 명에게 세상이 발맞춰 우린 같이 항상 항상” (항상 中)

▶ D listen : 3분 49초 내내 스웩이 넘친다. 믹스 테이프 중 가장 멋을 부린 트랙이다. 그러나 가볍지 않은 건, 가사에 허세가 아닌 자신감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 J SAY : “방탄소년단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멤버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지금은 같이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음악을 더 들려드리고 싶다.”

Track ⑥ 에어플레인 (Airplane)  = 초심을 다지는 노래다. 잔잔한 멜로디에 제이홉의 묵직한 랩이 깔린다. 마지막 떼창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참여했다.

“아직도 난 안 믿겨 / 광주 토박이의 비행 삼매경 / 높고 높았던 꿈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세상 위를 날고 있어” (에어플레인 中)

▶ D listen : 제이홉은 댄서로 시작해 래퍼가 됐다. 그리고 오랜 꿈인 믹스 테이프까지 발표했다. 그 정상의 위치에서 초심으로 돌아갔다. 음악적으로 깊은 고민이 느껴지는 트랙이다. 

▶ J SAY : “비행기 안에서 밤하늘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 어렸을 땐 비행기를 타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런 내가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 있더라. 성공한 시점에서 이런 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다.” 

Track ⑦ 블루 사이드 (Blue Side)  = 믹스 테이프의 마지막을 알리는 곡이다. 3년 전부터 공들인 트랙이다. 서정적인 무드로 제이홉의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내 파란 꿈속에 널 담을래 / 아니라고 해도 내 눈 속에 / 내 파란 꿈속에 널 안을래 / 안 된다고 해도 / 내 품속에” (블루 사이드 中)

▶ D listen : 아웃트로인 만큼 무게가 있다. 어딘가 고독하고, 쓸쓸하다. 위로 받고 싶은 말들을 가사에 녹여낸 듯 하다. 어느새 자신의 상처를 돌볼 줄 아는 아티스트가 된 듯 하다. 

▶ J SAY : “믹스 테이프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곡이다. 파란 하늘과 바람이 좋아서 녹여봤다. 이 노래를 들으면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제이홉의 믹스 테이프가 가요계 새로운 흐름이 되길 바란다. 욕설과 디스가 없이도 충분히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다는 것. 제이홉은 자신이 가진 에너지와 영향력을 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뮤지션이다. 

<사진출처=빅히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