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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신가요?…박효신, 한겨울 음악선물 4 (종합)

[Dispatch=김수지기자]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이제 단 한 소절만 남았다. 딱 다섯 글자만 부르면 노래가 끝난다. 하지만 쉽게 입을 뗄 수 없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고, 복받친 감정은 주체할 수 없었다. 10초간 정적이 흘렀다. 박효신이 힘들게 마이크를 잡았다.

 

"나 피우리라" (야생화 中)

 

보컬리스트의 힘이었다. 박효신은 멜로디 하나, 가사 한 줄에도 감정을 실었다. 그 감동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됐다. 무려 33곡을 빈틈없이 소화했다. 노래 마다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박효신이라서 가능했던, 240분이었다.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박효신 콘서트 '해피 투게더'가 열렸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공연이었다. 이날 공연장에는 1만 여명의 팬들이 찾았다. 오프닝부터 엔딩, 앙코르까지 열정적인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박효신이 '해피 투게더' 공연을 통해 3가지 선물을 선사했다.

 

 ◆ 기프트1. 어른들을 위한 동화

 

오프닝부터 색달랐다. 캄캄한 무대에서 길을 잃은 남매가 등장했다. 집을 찾아 헤매던 중 '졸타'를 만났다. '졸타'는 영화 '빅'(감독 페니 마샬)에 나오는 소원을 들어주는 기계. 남매가 졸타를 향해 외쳤다.

 

"행복해지고 싶어요."

 

그렇게 마법 같은 공연이 시작됐다. 박효신은 화려한 골드 의상을 입고 '해피 투게더'를 열창했다. 지난달 24일 발표 후 처음 갖는 무대. 박효신의 담백한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따뜻한 멜로디와 힐링 가사로 관객들에게 위안을 줬다.

 

박효신의 행복 찬양은 계속됐다. 이번엔 퍼렐 윌리엄스의 '해피'를 재해석했다. 박효신은 부드럽고, 소울풍한 보이스로 '해피'를 불렀다. 댄서들과 함께 몸을 가볍게 흔들기도 했다. 이후 '온니유', '스토킹' 무대로 분위기를 업시켰다.

 

오프닝부터 연달아 6곡을 부른 박효신이 관객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그는 "2년 만에 공연장으로 돌아왔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여러분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행복하다. 공연이 끝난 후에 더 큰 행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기프트 2. 15년 음악 추억

 

이번엔 박효신이 시계를 거꾸로 돌렸다. 익숙한 멜로디가 귓가를 사로잡았다. 박효신이 지난 1999년에 발표한 데뷔곡 '해줄 수 없는 일'이었다. 무려 15년이 지났지만, 감성은 그대로였다.한층 깊어진 음색으로 불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공전의 히트곡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박효신은 '좋은 사람', '추억은 사랑을 닮아', '안녕 사랑아', '다시 내게로 돌아와'를 선사했다. 대형 스크린에는 과거 활동 모습이 등장했다. 박효신도, 팬들도 추억에 젖은 듯한 모습이었다.

 

사운드는 더 완벽했다. 박효신의 목소리와 오케스트라, 기타, 드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그가 잠시 마이크를 내려놓을 땐, 세션이 그 공간을 메웠다. 박효신이 사운드에 가장 공들인 결과이기도 하다. 2층까지 그 울림이 그대로 전달됐다.

 

관객들의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쉴틈없이 흔들던 야광 팔찌를 잠시 내려놓았다. 폭발적인 함성도 아꼈다. 숨을 죽이고, 박효신의 무대에 집중했다. 1만여 명의 팬들은 약속이나 한듯 조용히 눈을 감고 박효신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 기프트 3. 뮤지컬 쿄차르트

 

박효신이기에, 가능했던 무대는 또 있었다. 주연을 맡았던 뮤지컬 '엘리자벳'과 '모차르트!'를 공연장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무대에 올라 완성도를 더했다. 웅장한 무대에 화려한 퍼포먼스로 이색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먼저 '엘리자벳' 무대가 펼쳐졌다. 박효신의 다크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죽음' 역할로 등장해 강렬하고, 섹시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여기에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마지막 춤', '내가 춤추고 싶을 때' 등을 열창했다. 김소향과의 애절한 사랑 연기도 인상 깊었다.

 

'모차르트' 무대도 이어졌다. 이번엔 '쿄차르트'로 변신했다. '나는 나는 음악'을 거울 앞에서 애절한 보이스로 불렀다. 열정적인 그의 공연에 관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30분 만에 잘 만들어진 뮤지컬 한 편을 본듯한 느낌이었다.

 

무대 직후 박효신은 "제 인생에서 탈출구가 필요할 때가 있었다. 여러분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뮤지컬을 선택했다. 너무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고 빠져들었다. 현재 다른 뮤지컬도 준비 중이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 기프트 4. 눈물과 감동, 그리고 교감

 

공연 하이라이트는 단연 '야생화' 무대였다. 몰입도가 가장 높은 순간이었다. 박효신은 담담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특유의 담백한 보이스로 '야생화'를 불렀다. 그러다 마지막 "나 피우리라" 소절을 놔두고 눈물을 터트렸다. 분명 행복해서 나는 눈물이었다.

 

감동의 무대는 끝날 줄 몰랐다. '눈의 꽃'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또 다시 숨을 죽였다. 박효신은 그런 팬들을 말없이 바라봤다. 이윽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울컥한 마음에 팬들에게 마이크를 돌렸다. 관객들은 그때야 참았던 목소리로 떼창했다.

 

박효신은 시작부터 끝까지, 팬들과 교감했다. 단 한 명의 팬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했다. 오프닝부터 구석 구석 무대를 누볐다. 악수와 허그는 기본. 무대 아래에 걸터앉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팬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 했다.

 

공연장을 찾은 김민선(30) 씨는 "박효신의 콘서트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대장의 무대가 계속 될수록 깊은 감동을 받았다. 공연장에서 뮤지컬을 본 것도 신선했다. 노래, 무대 어느 것 하나 아쉬운 것이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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