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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선조의 조연 법칙…조선 최고 명품 악역

 

[Dispatch=서보현기자] 드라마 조연에게는 몇 가지 법칙이 있다.

 

① 콤플렉스가 있어야 한다. ② 갈등을 유발한다 ③ 주인공에게 시련을 준다(악하면 악할수록 좋다) ④ 결국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든다 등이다.

 

400년 전으로 돌아가자. 조선시대 최고의 위치에 있다. 그러나 콤플렉스 덩어리(?)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그 시대 영웅을 부단히 괴롭혔다. 마치 드라마 조연의 법칙처럼….

 

바로 조선 제 14대 왕 선조다. 그는 조선 최초의 방계 출신 왕이다. 이런 태생적 한계(?)는 열등감으로 이어졌다. 이순신 장군과 아들 광해군을 괴롭히는 배경이 됐다.

 

2014년, 지금도 선조는 '조연'으로 활약중이다. 이순신 장군과 광해군이 각각 영화(명량)와 드라마(왕의 얼굴)로 제작되면서, 선조는 악역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90년에도, 2014년에도, 명품 조연이었던 선조. 가상 세계의 선조와 역사 속의 선조를 비교했다. 한국사 전문가 설민석 강사, 성신여대 사학과 오종록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 

 

① 조연의 법칙 : 태생적 콤플렉스가 있다

 

☞ 드라마 : 선조의 콤플렉스는 '관상'이다. 선조는 '왕이 되기에 부족한 관상', 광해군은 '왕의 관상'으로 설정됐다. 선조가 신하들의 역모를 의심하는 것도 자신의 관상 때문이다. 심지어 국보인 '용안비서'(왕의 관상에 대한 비술을 담은 책)를 불태우기도 했다.

 

☞ 역사 : 선조가 관상에 의존했다는 설정은 허구다. 하지만 열등감이 있었던 건 팩트다. 사실 선조는 왕이 될 수 없는 인물이었다. 중전의 아들이 아닌, 후궁의 소생(중종의 서자 덕흥군의 셋째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선조는 혈통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궁이 아닌, 왕비의 소생을 후계자로 내세우고 싶어하죠. 하지만 정비 의인왕후는 자식을 낳지 못했습니다. 후궁 공빈 김씨의 아들이 거론됐죠. 첫째인 임해군은 성품이 포악했습니다. 자연히 둘째인 광해군이 추앙받았죠. 그러나 선조는 이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설민석 강사)

 

② 조연의 법칙 : 갈등을 유발한다

 

☞ 드라마 : 선조는 자신의 왕권이 취약하다는 피해망상에 시달렸다. 특히 극도로 경계한 인물은 광해군. 왕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여겼다. 2회, 선조의 속내를 짐작한 정철(주진모 분)은 광해군에게 "전하(선조)가 가장 경계하는 이는 광해군 마마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 역사 : 선조는 왕위에 오른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세자 책봉을 미뤘다. 1591년, 서인의 거두 정철이 선조에게 왕세자를 책봉하자는 논의를 제기하자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다. 광해군은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나서야 왕세자가 될 수 있었다.

 

"선조는 원래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하려는 의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자가 없는 상태에서 임진왜란이 터지자, 부리나케 광해군을 세자로 지목합니다. 자신은 종묘사직을 보전하는 임무를 맡고요, 광해군에게는 전쟁을 지휘하게 했습니다." (오종록 교수)

 

③ 조연의 법칙 : 주인공에게 시련을 준다

 

☞ 드라마 : 2회, 대동계의 김도치(신성록 분)는 삼남지방에 쳐들어온 왜구들의 습격을 막았다. 이는 임진왜란의 시작을 암시한 장면이다. 아직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지만, 임진왜란 이후 선조의 광기는 극에 달할 예정이다. 그럴 수록 광해의 시련도 깊어지지 않을까.

 

☞ 역사 : 임진왜란은 선조의 왕권을 바닥으로 실추시켰다. 당시 선조는 경복궁을 버리고 평양까지 피난을 갔다. 대신 광해군에게 상벌권, 인사권 등을 일임했다. 즉 전장의 책임을 미룬 것. 이로써 조선 최초의 분조(分朝)가 탄생했다.

 

"조선의 왕족 대부분은 평생을 궁궐에서 산다. 하지만 광해군은 달랐다. 분조의 책임자로서, 1592년 6월~12월 말까지 평안도, 함경도, 강원도, 황해도로 옮겨 다녔다. 산악에서 노숙도 했다. 이듬해 봄, 여름에는 병상 신세를 지기도 했다." (한명기 교수 '광해군')

 

④ 조연의 법칙 :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든다

 

☞ 드라마 : '왕의 얼굴'은 광해군의 세자 시절을 다룬다. 왕의 견제를 받고, 그러나 전장을 떠돌고, 임지왜란을 극복하고, 왕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담는다. 이는 '질투', '시기'만 일삼는 선조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 역사 : 광해군은 분조의 책임자로, 많은 공을 세웠다. 평안도, 강원도를 돌며 민심을 수습했다. 경상도, 전라도 등지로 내려가 군량을 모으고 군기를 조달했다. 조선 조정의 건재함을 알리며 사기를 북돋웠다.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펼친 군주로도 평가받고 있다.

 

"광해군과 이순신은 닮은 점이 있습니다. 동시대 인물로서, 목숨을 걸고 전장을 누볐다는 점입니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고, 민심을 수습했죠. 그 중 가장 큰 공통점은, (선조의) 박해를 극복한 영웅이라는 겁니다. 선조의 시기질투를 한 몸에 받았으니까요." (설민석 강사)

 

<사진=KBS-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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