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초보자와 예능 회귀자가 만났다. '갓세븐' 잭슨과 '지오디' 박준형이 그 주인공. 두 사람의 나이차는 25살. 띠동갑을 2번 돌아도 1살이 남는다. 하지만 알고보면, 두 사람은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


우선 둘 다 JYP 출신이다. 박준형은 舊 JYP. 잭슨은 新 JYP 스타다. 현재 박준형은 다른 기획사에 몸담고 있지만, 그래도 JYP 패밀리다. 25년 차지만, 두 사람 모두 아이돌이다. 박준형은 'god', 잭슨은 '갓세븐' 소속이다. 


오랜 외국 생활도 둘이 가진 공통분모다. 잭슨은 중국 홍콩 출신으로, 펜싱 선수 생활을 하며 다양한 나라에서 생활했다. 박준형은 가족들과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한국 문화가 아직 낯선 부분도 있다.


그리고 2014년, 두 사람은 '예능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갓신인' 잭슨은 꾸밈없는 매력을 앞세우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박준형은 일명 '냉동인간'으로 불리며 시청자에 색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쭌이형과 잭슨, 잭슨과 쭌이형의 예능 적응기는 어떨까. 지난 12일 오후, '룸메이트 2' 촬영을 마치고 온 두 사람을 성북동 '꽃담집'에서 만났다. 서로의 첫 인상, 숙소 에피소드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일명, 잭슨X준형, 준형X잭슨의 좌충우돌 예능대담이다.

 


☞ "왓썹~맨, JYP패밀리! 너 본명이 잭슨이야?"


잭슨 : 처음에 '룸메2' 정류장에서 만났잖아요. 사실 대선배라 무서웠어요. 긴장도 많이 했고.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할까요? 처음 만나는 날이기도 하고…. 그런데 첫 만남부터 "왓썹, 잭슨!" 하면서 먼저 인사해 주셔서 마음을 금새 열었어요. 완전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준형 : 난 사람들하고 빨리 친해지는 스타일이야. 음, 그냥 날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예전에 '순풍산부인과'라는 시트콤에 출연했어. 그 때도 모든 스태프에게 "왓썹~"하고 인사를 했지. 그러다 'god'로 데뷔한 뒤, 90도로 인사를 하니까…, "원래 준형처럼 해" 하시더라고.


그 때 알았어. 내 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구나하고. 날 대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게 편하겠구나 생각했지. 잭슨을 스테이션에서 처음 만났을 때, 얼어 있는게 눈에 보이더라고. 그래서 내가 먼저 다가 간거야.


잭슨 : 형, 너무 고마워요. 사실 저는 형처럼 편하게 하다가 혼난 적이 많아요. 처음에는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PD님에게 "수고했어~"라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 "잭슨, 그러면 안돼"라고 지적하더라고요. 아, 그래서 한국에서는 이렇게 하면 안되는구나 생각했죠.


준형 : 미국에 있는 누나가 '룸메2' 방송을 보고 잭슨과 사랑에 빠졌다고 하더라. 니가 나 어렸을 때와 완전 똑같다나? 잘 챙겨주라더라고. 나도 한국에서 활동할 때 쉽지 않았어. 문화가 다르니까. 또 내가 워낙 특이하게 생겼잖아. 그런 스트레스를 잘 알아.

 

 

☞ "룸메이트2는 파티! 함께라서 행복해요"


잭슨 : 저는 '룸메이트2'가 첫 고정 프로에요. 그런데, 고정이라고 달라지는 건 없는 거 같아요. 아직 신인이니까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뿐이에요. 잘생겨 보이려 하지도 않아요. 원래 잘생기지 않았으니까요. 그냥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준형 : 그래서 니가 나랑 잘 통하는 것 같아. 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 가만히 앉아 있는 걸 못보지. 다 같이 재밌었으면 좋겠어. 물론 나를 정신나간 사람으로 볼 수도 있고, 버릇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그런데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면서 즐겁게, 즐기면서 일하면 되잖아.


다들 나를 '냉동인간' 이라고 부르더라.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랐어. 사실 난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 변함없이 솔직하게 하는 것 뿐이야. 그런데 시대가 달라지고, 사람들 취향도 달라진 거 같아. 예전엔 꽃미남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나 같은 사람도 좋아하나봐.


잭슨 : 전 숙소에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사람이 많고, 친한 분위기를 좋아하거든요. '룸메이트2' 친구들이 조용했다면 힘들었을거에요. 그런데 다들 활발해요. 세호형도 그렇고. 그래서 파티를 하는 느낌이 들어요. 화장실 갈 때 마이크에 소리 들어갈까봐 걱정되는 거 빼고요.


준형 : 나도 화장실 갈 땐 꼭 마이크를 빼놓고 가지. 다른 건 다 괜찮아. 미국에선 엄마, 조카와 단촐하게 살거든. 가끔 god 숙소가 그리울 때도 있었어. 강아지 같은 동생들과 함께 산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었거든. '룸메이트'가 그래. 동생들과 캠핑가는 느낌?

 


☞ "너의 룸메이트는 어때? 룸메를 소개합니다"

 

잭슨 : 아, 제 룸메이트 얘기 해드릴까요? 전 (서)강준이 형이랑 같은 방을 쓰잖아요. 형인데 친구 같아요. 처음엔 걱정했어요. 성격을 모르니까. 그런데 강준이 형과 있으면 항상 신나요. 제게 많이 맞춰주세요. 감동도 많이 받았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본드'가 됐죠.


준형 : 난 료헤이와 같은 방이야. 료헤이를 보면 항상 심각해 보이더라고. 매사에 진지해. 어떤 상황에서도 심각하지. 알고보니 매사에 깊이 생각하고, 사람을 배려해주는 스타일이야.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편해지고 있어. 서로 도와주는 부분도 많아지고 말이야.


잭슨 : 다른 분들은 어땠어요? 사실 전 국주 누나는 처음부터 좋았어요. 다른 방송에서 만난 적도 있고요. 반대로 나나 누나는 친해지기 어렵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말도 많이 하고, 친해졌어요. 배종옥 누나와도 친해졌고요. 지금은 어려운 사람이 없어요.


준형 : 나머지 멤버들은 그냥 동생같은데. 배종옥 누나는 연예인으로 보였어. 어렸을 때 엄마가 보던 드라마에 나왔으니까. 그런데 나까지 어려워하면 다들 어려워할 것 같았어. 그래서 편하게 다가갔지. 누나도 그런걸 원하더라. 지금은 너무 좋아. 귀여운 매력이 있지.


세호도 생각과 많이 달랐어. 처음에는 그냥 정신없는 애 같았거든. 그런데 알고보니 생각이 많고, 노력도 많이해. 직업이 개그맨이잖아. 남을 웃긴다는 게 쉽지 않거든. 너무 착하기도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였어.


잭슨 : 저도 그런 생각 했어요. 국주 누나나 세호 형은 개그를 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재밌게 해주고, 친근하게도 해줘요. 그런데 사실 우리 셋이 있으면 국주 누나나 세호 형 모두 굉장히 진지해요. 가만히 보면 정말 배울 점도 많이 있고요.

 


☞ "송가연의 로우킥? 상상 그 이상"


잭슨 :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 장보고, 밥먹는 게 즐거워요. 아, 로우킥 맞았을 때…. 제가 운동선수 출신이잖아요. 펜싱을 오래 했어요. 그래서 허벅지가 세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쇠로 맞는 것 같았어요. 10~20분동안 다리에 힘이 안들어 가는거에요.


준형 : 내가 느꼈어. 사실 맞을 때 소리가 나면 별로 안아픈거야. 그런데 진짜 안까지 울리는 느낌이 들더라고. 가연이는 얼굴은 귀여워. 그런데 다리는 쏘~스트롱. 허벅지가 명란젓(?) 같아. 마치 뭘 붙여 놓은 것 같아.


잭슨 : 강준이 형이랑 고기 먹으러 갔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그날 사실 하루종일 입맛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룸메이트' 숙소 들어갔는데 갑자기 배가 고픈거에요. 강준이 형이 먹으러 갈래, 하길래 바로 콜했죠. 그날 저 혼자 4인분은 먹었어요.

 

아참, 그런데 형. 형 진짜 오이(룸메이트 강아지) 응아 밟은거에요?


준형 : 전날도 오이 응아를 많이 치웠어. 사실 응아 좋아하는 사람은 없잖아? 정말 모르고 밟았는데, 그 느낌은 으윽. 아기 강아지라 응아가 동그란 도너스처럼 생겼더라고. 난 그 때, 신발도 양말도 안신고 있었어. 강아지가 아니었음 어떻게 됐을지 몰라. 정말 너무 충격이었어.

 


☞ "룸메이트 친구들 미국으로 초대하고 싶어"


잭슨 : 전 룸메이트 친구들과 꼭 해보고 싶은게 하나 있어요. 뭐냐하면 바로 스카이 다이빙이요. 같이 도전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직 저도 스카이 다이빙은 한 번도 못해봤거든요.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요.


준형 : 아~ 스카이 다이빙은 아니야 잭슨. 잭슨 그건 너무 너무  무서워. 내가 미국에 살 때 4번 정도 해봤어. 그런데 정말 정말 너무 무서워. 뛰어 내릴 때 절대 망설이면 안되고. 뛰어 내리면 말야, 온 몸이 얼고 말도 안나와. 그건 절대로 절대로 하지 말기로 하자.


잭슨 : 정말 그렇게 무서워요? 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면 형은 뭘 해보고 싶어요?


준형 : 난 룸메이트 친구들을 미국에 초대하고 싶어. 우리 동네를 보여주고 싶거든. '여기가 내가 사는 곳이야' 하고 말이야. 그리고 또 다른 하나가 있는데. 서핑을 꼭 가르쳐 주고 싶어. 함께 파도를 느끼면서 운동을 하면 너무나 좋을 것 같아.

 


☞ "조언 받을 사람 생긴 것, 내 인생의 행운"


잭슨 : '룸메이트2'를 하면서 가장 좋은 건 형이 생겼다는 거에요. 쭌이 형은 특히 같은 패밀리잖아요. 힘들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볼 사람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내가 쭌이형 나이쯤 되면 아마 쭌이형과 똑같은 사람이 될 거 같아요. 


준형 : 나보다는 더 훌륭한 사람이 되야지, 잭슨. 사람이 목표가 있는 건 좋아. 목표만 향해 달리면 성공하겠지. 그런데 그러다보면 내 앞에, 옆에 있는 걸 못보게 돼. 지금 옆에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살면 좋겠어. 그리고 늘 초심을 잃지 않아야 돼. 넌 똑똑한 사람이잖아.


잭슨 : 형 고마워요. 역시 브라더~. 지금 2주간 촬영 마치고, 잠깐 숙소에서 나왔잖아요. 나올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슬프다는 생각요. 시즌2가 완전히 끝나면 어떨까. 그러면 이 좋은 사람들을 다시 만나기 힘들텐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슬프더라고요.


준형 : 나도 이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런 기회가 어딨겠어. 난 술을 안마시는데, 술을 먹지 않고 지낼 공간이 많지는 않잖아. 정말 '룸메이트2'는 나에게 소중해. 후배들보면서 나도 배우는 게 많아. 같이 있는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 '스타캐스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죠? 잭슨과 준형, 준형과 잭슨. 예능 대세 사진 보고 가실게요. 시작은 '움짤~'입니다.

 

"세기의 막춤대결"

"다도하는 쭌&왕"

"뽀뽀? 문제없어"

"우린 제스처 부자"

 

"먹방 메이트"

"진지 메이트"

"깜찍 메이트"

"애교에 빵"

"잭슨 품은 쭌"

"쭌 품은 잭슨"

"오 마이 god"

"신난 메이트~"

"성북동 프리덤~"

"예능 대세가 떴다"

"엔드리스~ 흥"

"마이 룸메이트~"

 

글=나지연기자(Dispatch)

사진=김용덕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