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칸(프랑스)=특별취재팀] 칸이 사랑하는 영화 감독과 배우, 또 패션 디자이너가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전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 국제 영화제도 화려한 서막을 예고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프랑스 칸 리베라 극장 테라스에서 열린 칸 영화제 심사위원 포토콜. 본격적인 영화제 개막에 앞서 1명의 심사위원장과 8명의 심사위원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포토콜을 시작으로 축제의 시작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의 등장으로 칸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리베라 극장 주위에는 수백 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가득 찼다. 저마다 카메라와 사인용지를 들고 심사위원들을 반겼다. 심사위원과 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올해 심사위원장 난니 모레티 감독이 등장하자 취재진과 팬들은 환영의 플래시를 터트렸다. 그는 지난 2001년 칸 영화제에서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인물. 칸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만큼 감회가 새로운 듯 했다. 모레티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스타는 할리우드 스타 이완 맥그리거였다. 맥그리거가 등장하자 리베라 극장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그는 역시나 매너남이었다. 자신을 부르는 팬들에게 하나 하나 반응하며 함께 호흡했다. 세계적인 스타다운 여유가 엿보였다.
이색적인 인물은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였다. 평소 영화 의상 제작에도 관심이 많은 디자이너로 칸 심사위원 초청에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사인 요청에 응한 것은 물론 함께 사진도 찍어주는 등 최상의 매너를 자랑했다.
그 외 저명한 감독 및 배우들의 얼굴도 볼 수 있었다. 독일 배우 다니앤 크루거, 프랑스 배우 엠마누엘 드보스,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 알렉산더 페인 감독, 히암 압바스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나란히 포즈를 취하며 축제를 즐겼다.
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들은 약 30분간 이어진 포토콜을 마친 뒤 심사위원 공식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전 세계 취재진과 앞에서 영화제 개요 및 심사 기준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수 백명의 취재진이 몰려 영화제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한편 65회 칸 영화제는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웨스 앤더스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을 시작으로 끌로드 밀러 감독의 '테레즈 데커루'로 막을 내린다. 공식 초청을 받은 영화 뿐 아니라 전세계 각종 영화가 이름을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 영화의 경우 총 5편이 초대를 받았다. 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출품됐다. 또 감독주간에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와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비평가 주간에 심상수 감독의 '써클라인'이 부름을 받았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글=임근호·나지연·서보현·김수지기자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