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지 마세요. 그저 흔한(?) 침대 사진일 뿐입니다.

 

 

각종 화보와 사진을 모으는 것도 일상다반사고요.

 

 

병풍 그까이거, 만들면 그만입니다.

 

 

휴대폰 패턴을 직접 제작하기도 하죠.

 

신의 손들만 모였나고요? 아닙니다. '미노즈'라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일입니다.

 

 

지난 18일, '디스패치'가 이민호 공식 팬클럽 미노즈를 만났습니다. 이민호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죠. 그를 통해 팬들 눈에 비치는 이민호가 어떤 모습인지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미노즈는 어떻게 이민호에게 빠지게 된걸까요? 그 답을 팬들의 대담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때 팬들의 이름은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  

 

 

◆ "꽃보다 이민호…빠져든 계기"

 

시작은 드라마 한 편이었다. 우연히 드라마를 보게 됐고, 그 길로 팬이 됐다. 드라마로 생긴 호감이 단단해져 팬심으로 굳혀진 것은, 각종 비하인드 영상들 덕분이었다. 팬들은 드라마 메이킹 영상 및 팬미팅 영상 등 속 이민호에게 빠져 들어갔다.

 

"이민호 팬 공식질문이지? 언제부터 이민호를 좋아했어?" (김민아 씨)

 

"'개인의 취향'(이하 '개취') 때 처음 알게 됐어.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은 고3 때라 드라마를 챙겨 보지 못했거든. '개취' 첫 방송을 보는데 눈빛에 반해버렸지 뭐야. 그 전까지는 연예인을 좋아한 적 없었는데 처음이었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좋아하고 있어." (최희원 씨)

 

"나는 '꽃남' 때부터야. 만화를 좋아했고 드라마로 만든다고 할 때 누가 F4가 될지 관심이 많았어. 그런데 이민호가 출연한다고 하더라고. '강철중 : 공공의 적 1-1'에서 보고 호감이 있던 배우라서 더 궁금해졌지. 마침 캐릭터랑도 잘맞아서 점점 더 좋아지게 됐어. '이런 배우도 있구나'라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지." (김민아 씨)

 

"이민호라는 배우가 궁금해진건 '신의' 때부터였어. 드라마를 보면서 점점 알고 싶더라고. 팬카페에 가입해서 전작 메이킹 영상들도 다 섭렵했어. 그러면서 이민호가 되게 열정적이고 멋있다고 느끼게 됐지." (박수진 씨)

 

"맞아. 대부분의 팬들이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아. 드라마로 관심을 갖게 되고 각종 영상을 보면서 더 빠져들게 되지. 인터뷰, 드라마 메이킹 영상, 비하인드 화보, 팬미팅 영상 등 말야. 이민호의 일상 모습을 보고 더 좋아하게 된다니까." (김민아 씨)

 

"그러고 보면 드라마마다 팬덤 특징이 있어. '꽃남'은 팬들 사이에서 가장 폭발력이 강했고, '개취'는 '꽃남'의 거품을 빼고 안정기를 찾게 해준 드라마였지. '시티헌터'는 해외 팬덤이 폭발하게 된 계기가 됐고, '신의'로 한국에서 중년 팬층이 두터워질 수 있었어. '상속자들'로 10대 팬들이 많이 늘었고 말야." (일동)

 

 

 

◆ "인간 이민호…반전의 이세살 씨"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배우 이민호만은 아니었다. 인간 이민호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팬들을 소중하게 대하는 태도에 감동을 받는다는 것. 또 의외로 허당이라는 점도 팬들이 이민호에 빠져드는 이유다.

 

"이민호는 정말 인간적이지 않아? 모든 팬들에게 친절히 대하고. 그런 모습 보면 안좋아할 수가 없다니까." (최희원 씨)

 

"맞아. 소위 팬질을 하려면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지 않고서는 쉽지 않잖아. 공항 사진을 보면 인간성이 느껴져. 지난 2012년에 있었던 중국 공항 사건 알지?" (김민아 씨) 

 

 

"당연하지. 그때 중국 공항에 팬이 엄청 많이 몰렸었잖아. 이민호가 넘어진 팬을 잡아주다가 자기도 같이 넘어진 적이 있었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고. 팬들 한 명 한 명이랑 눈 맞추려고 하고 악수해주고 그러잖아." (박수진 씨)

 

"팬서비스는 정말 장난 아니지. 여건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팬들이랑 짧게라도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말야. 팬의 입장에서 정말 고마워. 그때마다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을 좋아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 (김민아 씨)

 

"웃으라고 하는 말이지만, 경호원들이 싫어하는 스타일이야. 하하. 공항 사진보면 이민호는 웃고 있는데 경호원은 울고 있어. 일정 끝나고 귀국할 때 사진보고 경호원이 폭삭 늙어서 왔다고 그러잖아." (최희원 씨)

 

 

"그리고 반전도 있잖아. 얼굴만 보면 성숙한 이미지인데 알고보면 애기같아. 특유의 웃음소리도 그렇고, 버릇들도 귀여워. 인터뷰할 때 보면 구렛나루 만지고 입은 벌리잖아. 남자같은데 그럴 때마다 아기같아." (박수진 씨)

 

"그래서 별명이 '이세살'이잖아. 하하. 나이에 맞지 않는 순수함이라고나 할까? 백상예술대상에서 넘어졌을 때도, 자기가 다 소문내고 다니고 그랬잖아. 팬들은 그걸로 합성 놀이하고. 그때 팬들이 엄청 귀엽다고 그랬지." (최희원 씨)

 

"팬미팅에서는 춤추고 난 후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도 귀여워. 얘기하다보니까 이민호는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것 같아. 팬들 만날 때마다 친절한 모습들이 기특하기도 하고…. 참 보기 좋아." (김민아 씨)

 

 

 

◆ "팬들의 하루…배우와 똑같은 싸이클"

 

팬들 사이에서 '강제 다이어트'라고 불리는 기간. 이민호가 드라마에 출연할 때다. 팬들이 가장 바쁘게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본방사수는 기본 밤을 새워 다시보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일주일은 금방 가기 마련이다.

 

"드라마할 때는 어떻게 지내?" (박수진 씨)

 

"수목 드라마라고 한다면, 방송 당일은 본방사수하지. 금요일에는 드라마 리뷰들을 찾아보고 주말에는 재방송을 봐. 왜 떡밥이라고 하지? 예고편과 스포일러성 기사를 보면서 다음 내용을 추측해보기도 하고 그래. 그렇게 하다보면 일주일이 지나가." (김민아 씨)

 

"드라마를 할 때는 평일에 약속을 잘 안잡는 편이야. 재방송이 끝나는 주말 저녁 시간 이후로 잡지. 방송 당일에는 회식도 안가. 본방 사수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방송을 못보면 늦게라도 꼭 보고 자. 자기 전에는 기본 2번은 보고 자는 것 같아." (최희원 씨)

 

"맞아. 그래서 강제 다이어티 시기라고 하잖아. 내가 드라마 찍는 것도 아닌데 배우랑 똑같은 사이틀로 생활해. 하하. 본방사수, 다시보기, 각종 자료 찾다보면 밤을 새게 되니까. 그럼 입맛도 없어지고. 아, 물론 야식 먹어서 살찌는 사람도 있겠지만." (김민아 씨)

 

"드라마할 때 조공도 했어?" (박수진 씨)

 

"우리들은 개인적으로 조공은 못하고 개별 팬클럽 명의로 하잖아. 그런데 그나마도 경쟁이 치열해서 쉽게 하지 못하지. 도시락 메뉴는 정해진게 있어. 오이는 알러지 때문에 꼭 빼고 주로 고기를 넣는 편이야. 고기류는 다 좋아하거든." (김민아 씨)

 

 

 

◆ "죽음의 팬미팅 티켓팅…우리만의 비법은?"

 

팬들이 가장 긴장하는 순간. 팬미팅 티켓이 오픈될 때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 티켓팅에 성공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 수준. 국내팬 뿐 아니라 해외팬들과도 경쟁(?)해야하기 때문이다. (쉽지 않지만) 마음을 비우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귀띔했다.

 

"요즘 팬미팅 경쟁 장난 아니지 않아?" (김민아 씨)

 

"내 손이 느린건지, 떨려서 그런건지, 예매하기가 너무 어려워. 1~2번째 줄은 경쟁이 센걸 알면서도 일단 눌렀다가 실패하고 그래. 그러면 처음부터 중간 자리로 잡을걸 후회하고.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데 그게 마음처럼 안돼." (최희원 씨)

 

"맞아 맞아. 왜 할 때마다 없는 자리라는건지…." (박수진 씨)

 

"티켓을 못구하면 구할 때까지 검색해. 보통 새벽 2시에 취소표가 풀리니까 그때까지 무한 클릭을 하지. 가끔 양도표가 생기기도 하니까 팬사이트도 계속 살펴보기도 해. 또 극소량이긴 하지만 현장 판매분도 있으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구하려고 하지." (최희원 씨)

 

"티켓팅은 마음을 비우고 해야한다는게 팁이라면 팁이야. 욕심 부렸다가는 앞자리 다 놓치고 2층 구석에 앉아야 해. 이제는 해외팬들이도 많이 오다 보니까 '내 자리가 있을까'라고 걱정부터 하게 된다니까." (김민아 씨)

 

 

 

"해외팬들이 한국에도 많이 오고, 한국팬들이 해외에도 가고 그렇게 된 것 같아. 해외 팬미팅은 주로 현지인이나 지인을 통해 구해달라고 하고. 같은 팬이니까 해외팬들이 대신 구해주는 경우도 있지." (박수진 씨)

 

"팬사인회도 그렇지?" (김민아 씨)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하루만 밤새면 됐는데 이제는 어림도 없어. 워낙 해외팬들이 많이오니까 경쟁이 점점 더 심해져. 이틀은 밤새야 하지. 소속사에는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선착순이다보니 어쩔 수가 없어." (최희원 씨)

 

 

 

◆ "한 가지 소망은?…지금처럼, 배우하기"

 

마지막으로 이민호에게 바라는 점이 있느냐고 물었다. 골똘히 생각하더니 고개를 가로 지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것. 단 하나의 바람은 지금처럼만 본인이 하고 싶은 연기하는 배우로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것 뿐이었다.

 

"다들 이민호가 어떤 배우라고 생각해? 나는 비판을 잘 받아들이는 배우라고 생각해. 실제로 예전 작품이랑 최근이랑 비교하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거든. 노력하는게 결과물로도 보여서 기분이 좋지." (김민아 씨)

 

"동감이야. "이민호가 '개취' DVD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연기하고, 저 장면에서는 저렇게 연기했다는 이야기였지. 본인이 캐릭터를 고민하고 분석한 과정을 설명하더라고. 열심히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어." (최희원 씨)

 

"그래서 이민호한테 바라는게 없어. 그저 본인이 만족하는 배우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야. 배우 생활 1~2년 할거 아니니까. 앞으로도 오래동안 배우 생활할거라고 믿고 있어." (박수진 씨)

 

"나도 그래. 굳이 꼽자면, 다양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 본인이 원하는 백수 역할도 했으면 좋겠고, 실제 성격이랑 잘 맞는 헐렁한 역할도 하는거 보고 싶어." (김민아 씨)

 

"다들 같은 생각이네. 지금 모습 이대로도 충분하니까. 다만 언젠가는 군대를 갈텐데 그전까지 다작을 해줬으면 좋겠어. 정말 바라는건 그 뿐이야." (최희원 씨)

 

"포스터, 화보, 굿즈 총출동"

"팬들이 만든 리뷰북"

"해외템도 공수"

"한정판 기부 반지"

"이민호 달력 부자"

"이민호 공식 캐릭터"

 

글=서보현·김혜원기자(Dispatch)

사진=디스패치DB, 사진제공=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 미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