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김지호기자] “특혜일까, 관례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편의를 제공받은 건 사실이다. 합격 발표와 상관없이 개별 면접이 이루어졌다.

 

다만, 온도차가 존재한다.

FNC 측은 담당 교수가 정한 일정이라고 해명했다. 경희대 역시 해당 학과의 재량임을 강조했다. 세부 규정의 애매함도 토로했다.

반대로, 네티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상식 밖의 절차라고 꼬집었다. 정용화와 소속사 측의 안일한 태도, 경희대 측의 학생 세일즈를 비판했다.

‘디스패치’가 정용화의 입시 특혜 논란을 살펴봤다. 정용화의 지원 배경 및 과정을 정리했다. 경희대 측에는 해당 학과 입시 절차에 대해 문의했다.

Q1. 정용화가 박사과정에 지원했나?

2016년 가을학기에 경희대학교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다. 당시 면접까지 문제없이 봤다. “면접에 불참해 떨어졌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불합격이다.

Q2. 당시 해당 학과 박사과정은 미달이었다.

2016학년 가을 학기, 미달이다. 정용화가 떨어진 이유는 면접 불참이 아니었다. 원서 접수 오류였다. 일반 전형에 응시하면서 특별 전형으로 체크했다. 따라서 면접과 상관없이, 정원과 상관없이, 떨어졌다.

Q3. 2017년 1월에 다시 지원한 계기는?

해당 학과는 계속 미달 상태였다.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경희대 측은 추가 모집 응시를 권유했다. 해당 학과 교수는 “1명의 학생이라도 더 유치하여 미달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원을 바랐다.

Q4. 경희대는 절차에 맞게 진행했나? 

다음은, 경희대에 문의한 결과다. 입학 관련 업무를 담당한 곳에서 밝힌 사실이다.

해당 학과 박사 과정의 경우 포트폴리오, 면접, 실기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정용화는 서류로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실기는 연예계 활동 경력으로 검증했다. 문제는 면접이다.

“정용화의 경우 개별로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을 판정했습니다.” (경희대)

Q5. 그런데 면접 절차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소속사 측은 그 어떤 편법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특별한 요구나 제안을 한 적이 없다는 것. 모든 절차를 학교에 문의했고, 해당 교수와 상의했다는 입장이다.

Q6. 하지만 개별 면접은 이례적인 경우 아닌가?

FNC에 따르면, 담당 교수가 면접 시간과 장소를 지정했다. 정용화 및 소속사가 요구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소속사 개별 면접 역시 마찬가지. 다음은 소속사 관계자의 답이다.

“담당 교수에게 일정을 문의했다. 소속사에서 만나자는 답이 왔다. 작업실이나 연습실을 둘러볼 계획 정도로 파악했다. 만약 장소가 문제되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학교로 갔을 것이다.” (소속사)

Q7. 경희대는 이런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나?

다시, 경희대의 입장이다. 박사 과정의 경우 학생 선발 관련 규정이 다소 애매함을 인정했다. 실제로 박사 과정 선발 규율을 확인하면, <학과에 일임해 학과에서 선발한다> 정도다.

“대학 입시처럼 디테일하게 적시돼 있지 않다. 교수의 판단을 중요시한다. 교수의 재량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경희대)

Q8. 이런 학사 과정은 특혜인가, 관례인가.

대학 입시를 생각하면 특혜다. 그러나 박사 과정에선 관례로 여긴다. 실제로 교수가 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석사 출신 연예인에게 “그냥 오기만 하라”고 설득하는 교수도 있다.

“학과장 입장에선 학생들을 최대한 많이 뽑아야 한다. 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과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교수가 추가 모집을 독려하고 지원자와 스케쥴을 조율하기도 한다” (경희대)

Q9. 정용화는 사과를 했다. 경희대의 입장은 무엇인가.

경희대는 박사 과정 모집의 특수성을 이야기한다. 한 관계자는 “만약 특혜라면 다른 지원자가 피해를 봐야 한다”면서 “해당 학과 자체가 정원 미달이다. 추가 모집 지원자는 전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Q10. 다른 연예인의 경우도 궁금하다.  

J씨도 경희대학교 실용음악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J씨는 면접을 보지 않았다. 지원만으로 합격했다.

Q11. 경찰은 어떤 부분을 조사중인가.

경희대학교 전 교직원이 해당 학과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연예인 등을 면접없이 박사과정에 합격시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교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정용화도 조사를 받았다. J씨는 곧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Q12. 정용화는 이번 논란을 어떻게 보고 있나.

정용화 및 소속사는 ‘무지’에 대해 사과했다. 정용화는 “이유가 무엇이든 진실이 무엇이든 모든 게 제 잘못”이라며 반성했다. 소속사는 “불필요해 오해를 만들어 죄송하다. 그러나 절대 편의를 요구한 적도, 특혜를 바란 적도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