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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 "分싸움, 효과는?"…日예능, 1분 전쟁의 전말 17

 

[Dispatch=서보현·김혜원기자] "1분 1초라도…."

 

일요예능, '분'(分)의 전쟁이다. 마치 주먹 싸움과 흡사하다. 그야말로 '선방'이 중요한 상황이다. 주먹을 먼저 내는 '선방'이 아니라, 방송을 먼저 하는 '선방'(先放)에 목숨을 걸고 있다.

 

☞ 1분 전쟁, 누가 시작했을까.

 

KBS가 선제 공격을 날렸다. 지난 5월 4일, 4시 30분의 벽을 깼다. 그렇다고 MBC와 SBS가 앉아서 당한 건 아니다. 분명, '뛰는' KBS위에 '나는' MBC와 SBS가 있었다.

 

☞ 그렇다면 왜 1분에 목숨을 걸까?

 

단언컨대, 시청률이다. 여러가지 미사어구로 변칙편성의 이유를 설명하지만, '시청률=광고', '광고=돈'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리모콘을 선점하겠다는 욕심이다.

 

☞ 그럼 실제로 효과는 있을까.

 

우선 시청률 집계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에 따르면, <분당 시청률은 60초 중에 더 오래 본 채널로 카운트 된다>.

 

예를 들어, KBS를 20초를 본 뒤 MBC에서 40초를 봤다고 가정하자. 해당 분당 시청률은 MBC의 몫으로 계산된다. 이렇게 얻은 분당 시청률 총합의 평균이 전체 시청률이다.

 

즉, 1분이라도 먼저 선점하면, 전체 시청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렇게 올릴 수 있는 시청률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프로그램의 질이 중요하다.

 

 

KBS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가 펼치고 있는 1분 전쟁. 변칙 편성의 배경과 이유, 방법과 효과 등을 'Q&D'(Question&Dispatch)로 정리했다.

 

2014년 3월부터 2014년 8월 3일까지의 해당 프로그램 분당 시청률을 조사했다. 5개월 간의 시청률 자료는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의 협조를 받았다.

 

일요 예능, 1분 전쟁의 실체다.

 

 

 

Q1. 원래 일요일 예능 시간대는 4시 30분 아닌가?

D. 2014년 3월 기준, '해피선데이', '일밤', '일요일이 좋다' 등 일요 예능은 4시 30분을 전후에 시작했다. 지난 3월 9일 기준 '해피선데이'는 4시 25분, '일밤'은 4시 33분, '일요일이 좋다'는 4시 31분에 시작됐다.

 

Q2. 4시 10분대 방송은 언제부터인가?

D.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일요 예능은 2주간 결방을 선택했다. 방송은 5월 4일, 재개됐다. 사실, 소동은 이 때 부터다. KBS-2TV '해피선데이'가 변칙 편성을 시도한 것. KBS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4시 20분보다 10분 앞당겨 방송을 내보냈다.

 

Q3. 왜 10분을 앞당겼나?

D. 이날 '해피선데이'는 반쪽짜리 방송이었다. 1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정상 방송이었다. 그러나 2부 '1박 2일'은 재방송 분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시청층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 2부의 이탈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Q4. 당시 MBC와 SBS의 반응은 어땠나?

D. 눈에는 눈, 변칙 편성에는 변칙 편성이었다. 5월 11일, '해피선데이'가 일주일만에 방송 시간을 되돌렸지만, MBC '일밤'은 4시 10분으로 앞당겼다. 기존 방송 시간보다 9분 먼저 송출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도 4시 7분에 방송했다. 편성표에는 4시 15분으로 예고했지만, 본방송은 그보다 8분 먼저 시작했다. 이 때 부터 3사 예능의 오프닝이 4시 10분대로 당겨졌다.

 

Q5. 최근 그 4시 10분대 벽도 깨졌다.

D. 이번에도 먼저 불씨를 지핀 쪽은 '해피선데이'였다. 지난 달 20일, 방송 시작 시간을 또 다시 앞당겼다. 편성표에 나와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4시 10분. 하지만 이보다 7분 가량을 앞당긴 4시 3분에 방송을 내보냈다.

 

 

Q6. 타방송국은 어떻게 대응했나?

D. 역시 맞대응에 나섰다. '일밤'은 지난 달 27일 편성 시간을 변경했다. 4시 9분 방송을 4시로 옮겼다. SBS '일요일이 좋다'도 가만히 당하진(?) 않았다. 지난 3일, 4시 17분 방송을 4시 1분에 내보냈다. 무려 16분 앞당겨 방송한 것이다.

 

Q7. 변칙 편성을 시도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D. 시청률 경쟁을 무시할 수 없다. '해피선데이', '일밤', '일요일이 좋다'는 3사의 간판 예능이다. 일요예능에서 1위를 하면 방송 전후 CM 및 PPL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일요 예능의 시청률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이용, 조금이라도 빨리 리모컨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Q8. 그렇다면 실제 효과가 있었나?

D. 우선 '분당 시청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분당 시청률은 <60초 중 더 오래 본 채널로 카운트>된다. 예를 들어 KBS를 20초를 본 뒤, MBC를 40초 보면, 해당 분당 시청률은 MBC의 몫이 된다. 이 분당 시청률의 총합 및 평균이 전체 시청률이다.

 

Q9. 그럼 먼저 시간을 앞당긴 '해피선데이' 초반 시청률은 어땠나?

D. 초반 1분 시청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달 20일, '해피선데이'는 오후 4시 3분에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초반 1분 시청률은 3.7%로 올라갔다. 이는 지난 회(7월 13일) 초반 1분 시청률 3.4%보다 0.3% 상승한 수치였다.


 

Q10. 그렇다면 MBC와 SBS 역시 효과를 봤나?

D. 아이러니하게도 반대였다. MBC '일밤'의 경우, 지난 7월 27일 시작을 10분 앞당겼지만 초반 1분 시청률은 2.8%로 하락했다. 이전 방송 초반 1분 시청률(3.4%) 보다 0.6% 떨어진 수치였다.

SBS '일요일이 좋다'도 마찬가지. 지난 3일 4시 1분에 시작했지만, 2.6%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방송 1분 시청률(3%)보다 0.3% 하락한 성적이다.

 

Q11. 그렇다면 변칙 편성의 효과는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닌가?

D. 정리해보면, 변칙 편성 당일 초반 1분 성적은 다음과 같다. '해피선데이'는 3.4%→3.7%(7월 20일), '일밤' 3.4%→2.8%(7월 27일), SBS는 3%→2.6%(8월 3일). 소폭 상승한 '해피선데이'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즉 효과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Q12. 그렇다면 전체 평균 시청률도 변화가 없었나?

D. 역시 제각각이다. '해피선데이'의 경우, 7월 20일 4시 3분에 방송을 시작했다. 이전 주보다 7분 앞당긴 것. 하지만 평균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12.4%→12.3%의 성적을 얻었다.

'일요일이 좋다'도 별다른 재미는 보지 못했다. 8월 3일, 기존 4시 5분 방송에서 4시 1분으로 4분 앞당겼다. 하지만 시청률 변화는 6.9%→6.8%였다.

단, '일밤'은 효과가 있었다. 7월 27일, 기존 4시 10분 방송에서 10분을 앞당겨 방송했다. 평균 시청률은 8.6%에서 9.6%로 상승했다.

 

Q13. 편성 시간을 앞당기면 시청률이 상승한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 것인가?

D. 그렇다. 실제로 간판 예능의 시청률을 변경한 후, '해피선데이'의 초반 시청률은 0.3% 상승, 전체 시청률은 0.1% 하락했다. 반대로 '일밤'의 초반 시청률은 0.6% 하락, 전체 시청률은 1% 올랐다. '일요일이 좋다'의 초반 1분 성적은 0.4% 하락, 전체 시청률 또한 0.1% 떨어졌다.

 

Q14. 혹시 타 방송 시작과 동시에 시청층이 이탈하는 것 아닌가?

D. A 프로그램이 먼저 시작했다고 가정하자. B 프로그램의 시청자가 A를 보고 있다가, 도로 B 로 채널을 돌리는 거라면, 변칙 편성의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확신할 수 없다. 3사 채널 모두 타 방송 시작과 동시에 시청률이 상승한 것.

'해피선데이'의 지난 7월 20일을 보자. 경쟁 프로그램인 '일밤'이 시작되자 '해피선데이' 시청률은 5.9%에서 6.5%로 변했다. 이후 '일요일이좋다'가 시작되자 '해피선데이'는 7.2%→7.6%, '일밤'은 2.5%→3.0%으로 변했다.

지난 달 27일은 '일밤'이 가장 먼저 방송한 날이다. 이날 '해피선데이'가 시작되자, '일밤'의 시청률은 4.0%→4.3%로 변동됐다. '일요일이좋다'가 전파를 타자, '해피선데이'는 7.0%→7.6%, '일밤'은 6.0%→6.4%로 각각 증가했다.


Q15. 그럼 방송 시작 시간과 시청률은 크게 상관이 없는 것인가?

D. 오히려 오프닝보다 엔딩 시간이 전체 시청률에 기여한다. 그 수혜자가 바로 '해피선데이'다. '일밤'과 '일요일이 좋다'는 오후 7시 50분에 종료했다. '해피선데이'가 끝나는 시간은 이들보다 늦은 52~53분 경이다. 타 채널이 광고 중일 때, '해피선데이'는 계속됐다.

실제로 지난 27일, 7시 50분 '일밤'이 5.4%로 종료, 이어 51분에 '일요일이 좋다'가 4.6%로 방송을 끝냈다. 이 때 '해피선데이'의 분당 시청률은 7.2%였다. 타사의 방송이 먼저 끝난 덕분에 '해피선데이'는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결국 8.1%로 마무리.

 

Q16. 결국, 1분 전쟁은 효과가 없었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D. 초반 1분 단위의 경쟁은, 사실상 무모했다. 시청률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청자들은 오후 5시 이후에 TV 앞에 앉았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채널에 리모콘을 고정시켰다.

다만, 엔딩 시간은 시청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전체적으로 따지면 0.5%내외다.  결국, 시청률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프로그램의 질이다. 1분 전쟁의 꼼수보다 방송의 재미에 더 큰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Q17. 결국 방송 3사는 어떤 결론을 내렸나?

D. 1분 전쟁의 소득을 파악한걸까. 방송 3사는 18일 오후, 극적으로 편성 시간을 합의했다. 오는 24일부터, 오후 4시 50분 송출을 약속했다. 프로그램 종료시간도 맞췄다. 3사 예능 모두 7시 55분에 끝내기로 했다.

 

<인포그라피=김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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