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기자] "과한 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신인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도 늘어 놓았다.
"과한 건 알고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우리는 신인입니다. 알릴 방법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
신인그룹 '포엘'(4L)이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도 그럴 것이 2편의 티저 영상에는 동성애 및 성행위 등을 연상시키는 안무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는 의도한 논란이었다. 소속사인 '제이드 미디어 컨텐츠' 관계자는 31일 오후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인지도가 전혀 없는 신인이다. 관심을 받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가요계는 지금 19禁 전쟁이 한창이다. 메이저 가수들도 섹시 코드로 경쟁한다. 더 많이 노출하고, 더 세게 춤추고, 더 야하게 움직여야 주목받는 시대다.
'포엘'의 전략도 어느 정도 통했다. 실제로 포탈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도 올랐다. 물론 부정적 반응이 압도적이다. 대부분 노골적인 性 마케팅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포엘' 측은 "사실 신인이 주목을 받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았다"면서 "쓴소리도 예상했다. 그러나 소속사 입장에선 이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얻고 싶었다. 비난 또한 관심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19금 마케팅 밖에 없었다"는 건, 서글픈 현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가요계는 자극 일변도로 흐르고 있다. 게다가 게다가 무명의 신인과 기획사에겐 기회 조차 없다. 상당히 폐쇄적인 구조다.
소속사 측은 "멤버들 모두 20대 초중반이다. 그들이라고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게 쉬웠겠냐"면서 "이렇게 해서라도 주목을 받고 싶었다. 그 다음에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승부하고 싶었다. 무대를 보고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포엘'에 따르면, 노래는 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의상과 안무 등은 방송에 부적합한 게 사실이다. 관계자는 "노래는 선정성과 거리가 멀다. 안무 등은 수위를 낮춰 무대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엘'은 'Four Ladies'의 줄임말로, 차니, 예슬, 자영, 제이나 등 4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다음 달 4일 첫 싱글 '무브'를 발매한다. 같은 날 뮤직비디오 풀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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