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고 계시나요? 게임이나 영화 등 다양한 취미생활로 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최근에는 돈을 내고 물건을 마음껏 부술 수 있는 '스트레스방'(혹은 '분노방')이 생기고 있습니다. 26일 SBS에서 자세한 내용을 취재했는데요.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는 김민영씨는 스트레스방에 들어가기 전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보호복을 입고, 헬멧에 야구방망이까지 준비합니다.


방 안에는 멀쩡한 컵과 프린터들이 있는데요. 그리고 방에 들어온 손님은 각자의 방법으로 물건들을 처참하게 부수기 시작합니다.

이 '스트레스 해소방'은 올해 초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은 가격에 따라 부술 수 있는 물건들이 달라집니다.


이곳을 찾은 김씨는 "노래를 틀어주고, 부수다보니 신이 나더라. '쨍그랑' 소리를 들으니 '이래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러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죠.


실제로 스트레스 해소방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은 "다들 너무 화가 날 땐 뭔갈 부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마땅히 길거리에서 뭔갈 던질 순 없지 않나"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 해소방은 사실 최근에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지난 1997년 우리나라는 IMF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시절이었죠. 이때를 전후로 스트레스방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20~30대 사이에서는 고용 불안정에 따른 '헬조선'이라는 말을 쓰는 세대"라며 "오감을 느끼며 하는 방향으로 소비가 진화하고 있는 요즘, '체험경제'라는 2가지 면을 끄집어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삶의 만족도가 30위로, 최하위권에 속하는데요.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