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뉴욕)= 공혁진 통신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유명 명사들의 전용기 즉 자가용비행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중동 산유국 왕족들의 초호화 전용기에서부터 각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소박한 전용기. 비행기를 사랑한 톱스타들과 스포츠구단주들의 비행기쇼핑 등 명사들과 전용기에 얽힌 이야기들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세계 명사와 재벌들의 초호화 전용기②
한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다투었던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도 자가용 비행기 분야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사람이다.
1997년에는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대부호로 선정되기도 했던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자가용 비행기의 화려한 내부장식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자신의 전용기를 가장 유명한 비행기로 등극시키게 된다.
하사날 볼키아 국왕의 전용기는 모두 3대. 보잉 767, 보잉 747, 에어버스 340 등이며 특히 보잉 747은 1억 달러에 구입해 비행기값보다 많은 1억2,000만 달러를 인테리어에 쏟아 붓기도 했다.
하사날 볼키아 국왕 전용기의 내부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질 정도. 사방이 온통 금이다. 세면대에서부터 화장실까지 금으로 도배질 한 곳이 바로 브루나이 국왕 전용기다.
한편, 세계 최대부호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의 전용기는 중동의 산유국 왕족 전용기와 비교하면 사실상 비교가 힘들 정도로 소박한 편이다.
빌 게이츠 회장의 전용기는 '글로벌 익스프레스'로 불리는 'BD-700'으로 지난달 23일 워렌 버핏과 함께 인도에서 부자들의 기부를 촉구하는 캠페인에 참석할 때도 이 비행기를 이용했다.
이 비행기의 편명은 'N887NW' 로 대부분의 항공기가 비행항적 추적이 가능한 반면 이 비행기는 빌 게이츠 측의 요구로 항적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비행기는 1999년 제작된 것으로 원래 23명이 탑승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를 개조, 좌석수를 조금 줄이고 편의시설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고 다른 부호들에게도 적극적인 자선활동을 권유하는 빌 게이츠의 성향이 그의 전용기에도 여지없이 반영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