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무한도전'의 자막이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23일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자막 관련 해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는데요.
'무한도전'은 지난 22일 '바캉스 특집'을 방송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퀴즈를 푸는 모습이 방송되었는데요.
신조어 '팬아저'의 뜻을 묻는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팬아저'란, '팬이 아니어도 저장'이라는 의미의 새 인터넷 용어입니다.
문제는 예시였습니다. '팬아저'의 예시로 '엑소' 카이의 사진을 사용했는데요. 카이가 연출된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자막으론 '씻김굿'이란 단어를 썼죠.
해당 사진은 이미 온라인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카이가 쏟아지는 물에 얼굴을 쓸어올리자, 일부 네티즌들이 '씻김굿'이라는 제목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하다는 지적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씻김굿'의 원뜻이 다소 섬뜩합니다.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해 행하는 행사'라는 뜻입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혹시 팬아저의 뜻을 잘 모르는 것이 아니냐", "어떻게 씻김굿이라는 단어를 사람한테 쓰냐" 등 비판했습니다.
다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카이를 씻김굿 당하는 대상으로 표현했으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 등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진=MBC-TV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