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후에도 여전히 사랑 받는 시트콤이 있다. 바로 '거침없이 하이킥'. 그 중에도 서선생님 서민정은 오랜 공백에도 여전히 기억되는 사랑스러운 배우였다. 그런 그가 용기를 내 다시 대중 앞에 나섰다.
서민정은 최근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나와서 실감도 안나고 얼떨떨해요. 최민용 오빠가 제게 '기억해주는 사람이 단 몇명이라도 있으면 나와서 인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제가 60kg였어요. 거울을 보니까 도저히 못 나오겠더라고요. .'큰일났다', '어떡하지' 이 생각이었어요. '하이킥' 재방도 많이 되니까 그 모습을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됐죠"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서민정은 역시 서민정이었다. 방송가를 떠나 평범한 주부로 살고 있지만 여전한 동안 미모를 자랑했다. 입담 역시 여전했다. 조근조근하지만 여전한 엉뚱함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서선생님 그 모습이었다.
"결혼을 할 때 많은 분들이 은퇴하는 거냐고 물어보셨거든요. 그때 '좋은 기회가 되면 찾아뵙고 싶다'고 했어요. 그렇게 10년이 지났어요. '언젠가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3년이 지나고 하니까 새로운 분들이 많이 나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변하는구나. 여기까지 와있는 나를 누가 알 수 있을까' 이렇게 받아들였어요. 한국에 가끔 올 때도 초반엔 알아보시다가 나중엔 어디서 본 것 같다며 출신 학교나 직장을 물으시더라고요. 당연히 잊혀질 수밖에 없죠."

서민정이 이렇게 어깨를 낮췄지만, 아직 그를 기억하는 대중이 훨씬 많다. 그만큼 '거침없이 하이킥'은 167부작 동안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순재, 나문희 대선배부터 박해미, 정준하, 최민용, 서민정, 신지 그리고 김혜성, 정일우, 박민영 신예들까지 출연해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줬다.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정준하 오빠와는 녹화를 같이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방송때 뵙자고 연락을 했어요. 11년 만에 뵙는 거예요. '무한도전' 촬영으로 미국에 오셨을 때 연락을 했는데 바빠서 못보고 가셨거든요. 저도 설레요. '하이킥' 식구들은 정말 다 보고 싶어요. 다 같이 기념사진이라도 찍고 싶어요. 정말 보고 싶어요."
그에겐 마지막 작품이 된 '거침없이 하이킥'. 그렇기에 '하이킥'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먼 미국 땅에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의 성장기를 지켜보며 누구보다 애정 가득한 마음으로 응원했다. 동료에서 시청자의 입장으로 바라보게 된 서민정. 그리움이나 부러움은 없었을까.
"방송을 보면 너무 반갑더라고요. 혹시 '하이킥' 얘기를 하지 않을까 꼭 챙겨보게 되고요. 10년 동안 성장하시는 모습들을 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부럽다기 보다는 잘돼서 정말 좋았어요. 민용 오빠도 10년 만에 나왔는데 안 떨고 잘 하시더라고요. 방송을 보면 나와 연관성 있는 분들이 나오시고 그러니까 더 반갑고 좋고 응원하게 됐어요."
여전히 '하이킥' 서선생님처럼 소녀 같은 설렘이 있는 배우 서민정. 10년 만에 방송에 나타난 그가 대중에겐 선물 같은 존재가 됐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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