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기자] "최고의 남발?"

 

긴장도, 권위도 없었다. 주요 부문 마다 공동으로 상은 안기며 보은했다. 부문별 세분화는 상의 가치를 떨어뜨린 요인이 됐다. 참가상 혹은 출석상이나 다름없는 트로피 전달은 '뻔'한 시상식을 더욱 '뻔'하게 만들었다.   

 

'2011 MBC 드라마대상'이 30일 오후9시 50분 경기도 일산 드림센터에서 열렸다. 1985년 '연기대상'이 시작된 이후 26년 만에 '드라마대상'으로 명칭을 바꾼 첫 해. 대상을 개인이 아닌 작품에 수여한다는 게 달라졌을 뿐, 고질적 악습은 여전했다.

 

드라마는 흉년인데 트로피는 풍년인 인심(?)좋은 시상식. 해마다 반복되는 MBC 연기대상의 '불변의 악습' 3가지를 짚었다. ▶ 나눠주기와 ▶ 잘라주기 ▶ 오면주기 등 해묵은 구태는 의미와 재미를 반감시킨 일등공신이었다.

 

 


◆ "공동 또 공동…보은시상" 


MBC 드라마대상은 총 24개의 시상 부문 중 총 6개 부문에 대해 공동수상을 단행했다. 전체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 남자 신인상 (미니시리즈), 여자 신인상 (미니시리즈), 여자우수상 (미니시리즈), 여자최우수상 (연속극) 등 주요 부문과 PD상, 작가상까지 중복 수여됐다.


시작부터 공동 수상이었다. 남녀 신인상은 '리플리' 박유천과 '마이 프린세스' 이기광, '짝패' 서현진, '계백' 효민의 이름이 함께 호명됐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다는 상. 하지만 트로피를 2개씩 전달했다. 수상소감만 길어졌을 뿐, 받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민망했다.
 

수상보다는 보은에 가까웠다. 여자우수상인 '애정만만세' 이보영, '내 마음이 들리니' 황정음과 여자최우수상인 '불굴의 며느리' 신애라, '반짝반짝 빛나는' 김현주가 좋은 예. 대박작이 없는 MBC 드라마에서 그나마(?) 선전한 작품에 일일이 공을 돌리다보니 공동수상이 넘쳤다.

 

 


◆ "지나친 세분화…수상남발"


결국엔 상을 주기 위한 상이었다. 올 한해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는 약 25개(아침극 제외) 정도다. 그 중 시청률 부진에 시달린 MBC에서 평균 시청률 10%를 넘은 중박(?) 드라마는 10여편에 불과했다. 결국 상을 탈 수 있는 작품도 이 10여개가 전부였다. 경쟁은 무의미했다. 


하지만 상은 너무 세분화됐다. 총 24개의 트로피는 미니시리즈와 연속극 부문으로 나눠 배분됐다. 약 5개의 작품만이 경쟁하는 셈이 된 것. 상을 못 타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실제 '반짝반짝 빛나는', '불굴의 며느리', '애정만만세', '내 마음이 들리니', '최고의 사랑', '계백', '리플리', '짝패', '로열 패밀리' 등 모든 작품은 최소 1개 이상의 상을 챙겨갔다.


수상남발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황금 연기상과 프로듀서상 등 기준과 내용이 불분명한 시상도 있었다. 최우수상, 우수상, 신인상, 특별상을 통해 연기력과 시청률을 검증했다. 하지만 황금 연기상이나 프로듀서상 등 불분명한 상을 수여하면서 공신력을 스스로 떨어뜨렸다.

 

 


◆ "참석하면 상…뻔한 시상"


결과도 너무 뻔했다. 예측 가능한 시상이 난무했다. 미니시리즈 최우수상 부문이 그랬다. 여자 후보는 총 3명. '마이 프린세스' 김태희, '로열패밀리' 염정아, '최고의 사랑' 공효진이었다. 이 중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은 공효진 한 명 뿐. 역시나 수상자는 공효진이었다. 


남자 부문도 마찬가지였다. 송승헌과 지성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한 명인 차승원이 수상하리란 건 누가봐도 예측가능했다. 시상식장에 참석한 주연 배우들은 여지없이 트로피를 챙겼다. 대부분 불참한 '로열 패밀리'는 특별상을 제외하곤 모든 부분에서 수상을 놓쳤다.


대상도 99% 예상 가능했다. '최고의 사랑'은 2011년 방송된 MBC 드라마 중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시청률 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에 뒤졌지만 파급력이 커 수상이 예상됐다. 역시나 대상. 수상하는 제작진과 배우의 얼굴에 떨림은 없었다. 긴장감 제로, 귄위도 제로였다.


<글=나지연기자,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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