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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40만원, 아깝지 않아"…스타 쫓는 사생팬의 두 얼굴

 

 

 

[Dispatch=나지연기자] 스타와 팬은 불가분의 관계다. 스타는 팬이 있어야 존재하고, 팬 역시 스타가 있어야 존재한다. 특히 아이돌 가수의 팬 문화가 그렇다. 해마다 아이돌 가수가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 그만큼 팬 규모도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하나의 팬덤 문화로 자리잡았다.  

 

팬의 팬덤 문화는 보통 3단계로 진화한다. 모니터를 주로 하는 소극적인 형태인 '안방순이', 공식 스케줄을 따라 다니는 활동적인 '공방순이', 그리고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 적극적 형태의 '사생팬'으로 가는 형태다. 그 중 '사생 팬'에 대한 논란이 많다. 스타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생팬'들은 단순히 스타를 좋아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공항부터 지방 공연까지 장거리 일정도 거뜬하다. 카페나 음식점 등 가수들의 개인 생활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는다. 스타만 전문적으로 따라 다니는 사생 택시를 이용해 집 안에서도 스타의 동선을 파악한다. 24시간 스타를 쫓는다.

 

그만큼 부작용도 많다. 무분별한 스타 감싸기나 사생활 침해로 곱지 않는 시선을 받는다. 일례료 'JYJ' 멤버 영웅재중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다섯 멤버들 다 (이런 사생팬들 때문에) 집이나 길거리에서 울어도 봤고 사고도 당해봤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사생이 됐을까? 그들만의 팬덤 문화와 활동 방식을 알아봤다. 그리고 '사생'을 향한 비난 여론에 대한 해명과 생각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 "안방에서 생활로"…어떻게 사생 팬이 됐을까?

 

팬의 시작 단계는 거의 똑같다. 좋아하는 가수가 생기면 처음엔 TV나 인터넷을 통해 응원한다. 이를 '안방순이'라고 부른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공개방송과 콘서트를 찾아다니는 단계로 넘어간다. 바로 '공방순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 일명 '사생'이다.

 

'안방순이'는 입문 단계 팬 활동이다. 주로 사회적 지위가 있는 30대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안방에서만 활동하는 팬들을 말하는 것으로 좋아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TV를 통해 확인하고, 모니터를 주로 한다. 정보 출처는 주로 인터넷 팬카페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소극적인 팬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은 '공방순이'다. 가수들의 무대를 직접 응원하는 방법이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나 콘서트 등이 '공방순이'를 볼 수 있는 장소다. 주로 날짜와 시간이 정확히 공지된 곳만 따라다닌다. 가까이는 아니지만 가수를 직접 볼 확률이 높고, 계획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10대 팬들이 선호한다.

 

마지막은 '사생'이다. 가장 적극적인 활동이다. 골수팬이 중심이 되고, 나이대는 이동이 용이한 20대가 많다. 이들은 스타의 숙소에 직접 찾아가 기다린다. 미용실, 회사, 공항, 카페 등에도 나타난다. 스타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있다. 이들이 가수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해 '사생'이라 불린다.

 

◆  "택시비는 아깝지 않아"…사생팬의 하루 

 

사생팬의 기본은 공항과 숙소다. 가수들의 숙소에서 새벽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해외 스케줄이 있으면 공항으로 달려간다. 방송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오빠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전문적인 '사생'들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사생'들은 지방 스케줄을 따라갈 때 비행기나 KTX를 이용하지 않는다. 이동수단은 택시. 4~5명이 40만원에 이르는 돈을 모아 서울에서 행사장까지 택시로 밴을 따라간다. 이유는 휴게소 때문. 가수들도 4~5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이동을 하려면 휴게소를 들러야 한다. 이 때 직접 가수에게 다가가 말을 걸 수도 있고, 선물도 전해줄 수 있다. 제재도 거의 없고, 경쟁도 낮아 '사생팬'이 이용한다.

 

택시도 '사생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냥 택시가 아니다. 가수들의 뒤를 전문적으로 따라다니는 택시다. 집에서 쉬고 있으면 사생 택시 아저씨가 가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문자로 알려준다. 그리고 내용에 따라 움직일지 아닐지를 결정한다. 보통 사생 택시를 이용할 경우 보통 택시 이동거리보다 웃돈을 얹어야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좋아하는 가수를 볼 수 있다면 언제든 OK다.

 

◆ "오빠 때문에 죽고 살고"…사생팬에 대한 두 시선

 

팬이 없으면 스타도 없다. 그들의 음악을 듣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가수들은 오늘도 무대에 오른다. 그들에겐 최고의 청취자요, 음악적 원동력이 바로 팬이다. 스타라는 칭호도 팬들이 있어야 만들 수 있다. 그만큼 스타에게 있어 팬들의 존재는 소중하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일부는 팬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스타의 사생활까지 제약한다. 때론 맹목적인 감싸기로 스타에 대한 비난을 초래할 때도 있다. 결국 피해를 입는 건 스타다. 친구를 만날 수도, 편히 쉴 수도 없다. 무분별한 팬심은 오히려 스타에게 고통을 야기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사랑도 과하면 집착이 되고, 관심도 지나치면 도를 넘는다. 과도한 사랑은 스타를 위하는 길이 아니다. 적절한 팬심이 중요하다. 스타는 결국 스타일 뿐이다. 스타와 팬이 공존하려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나지연기자, 사진=이승훈기자, 씨제스·SM·큐브·JYP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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