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은경의 전 소속사 대표가 신은경의 억대 하와이 여행에 대해 입을 열었다.
런엔터테인먼트의 고송아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은경이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회사 권유로 하와이 여행을 갔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가 아닌, 신은경의 요구로 하와이 여행을 갔다는 것. 고 대표는 증거로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신은경은 문자 대화에서 "싱가포르가 더 비싸서 하와이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은경이 채무를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도 있었다. 신은경은 "이자가 얼마가 나와도 상관없다. 내가 잘 알아보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억대 호화 여행을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두 사람이 나눈 문자 대화를 보면, 신은경은 차 렌트비와 룸서비스 등으로만 800만 원을 썼다.
문자 대화에는 내용증명이 와서 2천 만원을 고 대표가 갚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신은경이 쓴 돈에 대해 송금을 부탁하는 문자 메시지도 있었다.
고 대표에 따르면, 신은경의 채무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 런엔터와 계약할 당시에도 신은경은 자신의 입으로 "8억 원의 채무가 있다"고 했다.
고 대표는 "신은경과 계약을 하자마자, 몇 번 사채업자들이 왔었다. 전 남편의 빚이라 생각해서 내 돈으로 2억 원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은경은 돈을 갚지 않았다. 드라마 출연료와 행사비 등을 선납, 여행 등을 이유로 모두 챙겼다는 것.
고 대표는 "신은경과 계약한 2012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단 한 번도 신은경의 출연료를 회사가 가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런엔터가 신은경과 함께 하는 시간이 흐를수록, 회사의 빚이 늘었다.
고 대표는 "출연 기사가 나면, 전국의 채무자가 몰려들었다. 계약서에 내 이름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대신 채무 상환을 했다"라며 "드라마가 끝난 후 회사 채무가 4억 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은경과 일하면서 진행비 등의 내역을 보여줬다. 신은경은 '우리 사이에'라는 말을 하며, 보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은경이 소속사로부터 최저생계비를 받았다는 주장과 남편의 채무를 갚는다는 말도 거짓이라는 설명이다.
고 대표는 "(신은경은) 회사 돈과 회사 카드를 계속 빌려서 쓴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고, 나가서 도리어 거꾸로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런 엔터는 지난달 22일 신은경에게 채무 2억 4천여 만원의 정산금을 돌려달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명예훼손으로, 형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신은경은 전 소속사와의 공방 외에 이혼 후 아들을 외면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억대의 의류를 사고, 갚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