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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종석 사칭, 사기의 수법…위조 인감 및 계약서 입수

[Dispatch=송은주·박인영기자] "이종석?"

그 이름 하나에 수억 원의 돈이 오갔다. 그 어떤 의심도 없었다. 아니, 의혹 대신 상상만 가득했다. 모두 이종석이라는 이름에 도취, 헛된 꿈을 꿨다.

이종석의 이름을 팔고 다닌 사람은 조 모씨다. 가요 기획사 출신으로, 지금은 배우 1명을 데리고 있다.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지만, 사기전과도 갖고 있다.

이종석의 이름에 속아 넘어간 사람은, 지금까지 4명이다. 우선 사업가 J씨와 가수 출신 K씨다. 그리고 매니지먼트 종사자 P씨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G사도 있다.

이들 5명은 이종석을 두고 서로 다른 주판알을 튕겼다. 물론 사기를 주도한 조 씨는 먹튀를 계획했다. 사기를 몰랐던 3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만 상상했다.

지금부터 5명이 꾸는 동상이몽이다.

1. 조 씨가 움직였다

"투자자는 있는데 투자할 곳이 없네"

우선 족보(?)를 정리하면, 조 씨는 가수 출신 K씨와 연예계 선후배 사이다. K씨는 지난 해 사업가 J씨와 함께 프로젝트 투자 건을 찾고 있었다.

조 씨는 '투자자'라는 말에 귀가 번쩍 트였다. 그리고 이종석을 떠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이종석은 가장 뜨거운 한류스타. 드라마, 영화 뿐 아니라 CF 섭외 1순위다.

그는 약 10년 전에 써먹었던 수법을 다시 꺼냈다. 바로 문서위조였다. 실제로 조 씨는 지난 2005년에 한 방송인의 계약서 및 통장 등을 위조해 사기를 쳤다.

조 씨의 위조 방법은 알고보면 단순하다. 먼저 동명이인을 검색한다. 예를 들어 싸이월드, 페이스북 등 실명이 나오는 SNS를 뒤지는 방식이다.

동명이인을 찾으면 거래를 시작한다. 이름을 빌리는 댓가를 지불하고, 통장과 인감을 받는다. 조 씨는 이런 방식으로 (가짜) 이종석 통장과 인감을 손에 넣었다.

2. 위조, 그 쉬운 작업들

조 씨는 인감증명서 위조에 들어갔다. 작업은 그야말로 간단했다. 주민등록번호를 이종석의 것으로 수정했고, 심부름 센터를 통해 알아낸 아파트명을 기입했다.

실제로 '디스패치'가 입수한 (위조) 인감증명서를 보면, 국내 인감증명 서식과 동일했다. 이종석 본인, 혹은 소속사 관계자가 아니라면 진위 구분이 쉽지 않아 보였다.

조 씨는 이어 동네 PC방에서 '대중문화예술인 전속계약서' 양식을 다운 받았다. 매니저 출신인 그가 계약서를 만드는 건, 시쳇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그리고 본격적인 작업 개시. (가짜) 이종석 계약서, 인감, 통장 등을 미끼로 낚시를 시작했다. 첫 번째 타킷은 선배 K씨와 그의 투자 파트너 J씨였다.

"나, 종석이랑 계약할 것 같아. 계약서도 썼고, 인감도 갖고 있어. 계약금은 5억이야. 아, 돈은 여기 종석이 (통장)계좌로 직접 입금하면 되고."

3. 양다리 작전, 하나만 걸려도?

J씨가 걸려 들었다. 총 3억 원을 입금했다. 4월에 1억 원, 5월에 2억 원을 넣었다. 나머지 2억 원은 K씨가 해결하기로 했다. 그렇게 둘은 이종석을 갖는 꿈을 꿨다.

하지만 K씨는 약속했던 2억 원을 6월까지 구하지 못했다. 이 때 조 씨는 '플랜 B'를 가동했다. 후배 매니저인 P씨를 찾아가 다른 투자자를 물색한 것.

P씨는 드라마 제작사 G사를 추천했다. 실제로 G사는 내년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며 이종석을 캐스팅 0순위로 놓고 있었다.

조 씨는 P씨를 통해 G사 대표를 만났다. 그리고 그들 눈 앞에 이종석 계약서와 인감증명을 던졌다. G사 입장에선 눈이 뒤집힐 수 밖에 없었다.

"종석이는 7월 31일로 웰메이드와 계약이 끝나요. 재계약은 안합니다. 이미 우리랑 계약서(계약금 6억)를 썼어요. 템퍼링(사전교섭) 위반이니까 보안은 쳐주세요." (조 씨)

4. 욕심이 눈을 멀게 한다

욕심은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든다. 조 씨는 G사에 또 다른 제안을 했다. 이종석과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자신의 회사를 1억 원에 넘기겠다는 것.

구조는 다음과 같다. 우선 ① G사가 이종석에게 6억 원을 지급한다. ② 조 씨는 이종석 권리를 가진 회사를 1억 원에 넘긴다. ③ G사는 드라마 제작사와 매니지먼트 회사를 동시 운영한다.

그리고 7월 중순, G사는 이종석 (가짜) 통장으로 3억 원을 입금했다. 드라마도 찍고, 이종석도 잡는다는 꿈에 부풀었다. 판권을 미리 팔아 제작비를 마련할 계획도 세웠다.

그 사이, 조 씨는 또 다시 양다리 작전을 구사했다. 앞서 등장한 가수 출신 K씨를 재촉한 것. 7월까지 잔금 2억 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약이 물건너 간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K씨는 눈 앞의 이종석을 놓치기 싫었다. 급전을 빌려 이종석 (가짜) 계좌로 2억을 보냈다. 그 날이 23일 오전. 안타깝게도 조 씨가 경찰에 체포(22일)된 다음 날이었다.

5. 눈 먼 돈은 그렇게 날아갔다

조 씨의 사기는 사실상 어설펐다. 우선 인감증명서를 보자. 주소란에 <레미안 108동 1XXX호>가 적혀있다. 해당 주소 등본을 떼어보면 엉뚱한 사람이 살고 있다.

이종석의 한자 이름도 다르다. 인감증명서의 '석'(奭)은 '클 석'이다. 하지만 이종석은 다른 한자를 쓴다. 물론 한자를 알긴 어렵다. 그러나 소속사에 확인하면 된다.

그보다, 인감증명서 자체를 의심해야 했다. 정상적인 기획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인감증명서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 배우와의 관계를 인감으로 증명하는 일도 없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의 피해자 대부분은 10년 이상 연예계에 몸담았다. 시쳇말로 한 다리 걸치면 다 아는 사이다. 심지어 '웰메이드'에 선후배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철통 보안을 쳤다. 이종석을 차지하겠다는 욕심에 서로가 '쉬쉬'했다. 눈 앞에 놓인 계약서에 눈이 돌아갔고, 눈 먼 돈만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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