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미겸기자] 배우 이승기. 흥행보증수표다. '찬란한 유산', '내친구'(구미호), '구가의 서' 등 출연작마다 시청률 홈런을 날렸다.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연기력도 인정 받았다.
차승원은 대체불가의 매력을 지녔다. 40대 배우 중 유일하게 코믹, 액션, 멜로,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배우다. '아테나', '최고의 사랑' 등에서 독특한 개성과 걸출한 연기를 과시했다.
SBS-TV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 이승기와 차승원이 꾸준히 언급된 신작 드라마다. 아직 두 사람 모두 출연을 확정지은 건 아니다. 소속사 및 제작사 측도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기와 차승원, 과연 한 작품에 '포위'될 수 있을까.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2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이승기와 차승원가 최종 조율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출연 확정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성사 가능성은 크지만 조율해야 할 것들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사실 '투톱남드', 남자가 투톱으로 나오는 드라마는 캐스팅이 만만치 않다. 특히 주연 배우의 비중을 균형있게 맞추기가 어렵다. 만약 선과 악의 캐릭터가 극명하다면 그나마 수월하다. 그러나 버디물일 경우 한 쪽으로 쏠리기가 쉽다.
여자 주인공 캐스팅 역시 쉽지 않다. '남녀' 케미보다 '남남' 케미에 초점이 쏠리는 상황. 상대적으로 여자 배우의 비중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많은 여배우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흔쾌히 출연 결정을 못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 '너포위'는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우선 작가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SBS-TV '순수의 시대', MBC-TV '굳세어라 금순아', KBS-2TV '오작교 형제들', SBS-TV '외과의사 봉달희' 등을 히트시킨 이정선 작가다.
연출진도 탄탄하다. SBS-TV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등을 연출한 유인식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박진감 넘치는 연출이 주특기다.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풀어가기에 최선이라는 평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오랜만에 나오는 남성 투톱 드라마다. 방송가에서도 기대감이 크다"면서 "투톱 배우만 정해지면 큰 고민없이 흐를 수 있다. 이승기와 차승원이 조만간 출연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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