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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첫 투어는~ 계획대로 됐지?"…투어스, 200분의 도파민

[Dispatch=김지호기자] "We don't stop! We don' stop!"

영재가 콘서트 연습 도중 좌측 허벅지 근육 손상을 입었다. 한진 역시 지난달 발목 인대 부상 소식을 알려왔다. 두 사람의 움직임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 공연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일어났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공연 시간이 길어질 수록, 오히려 텐션이 올라갔다. 미친 듯이 뛰고, 애드리브를 펼치고, 격렬하게 춤을 췄다. 영재와 한진도 마치 분신술을 펼치듯 영리하게 동선을 바꿔 보였다.

그렇게 투어스가 '사이'(팬덤명)를 위해 달린 시간은 총 3시간 20분. 멤버들은 총 23곡의 세트리스트는 기본, 무한 앙코르로 에너지를 발산했다. 사이들 역시 도파민 과다 충전, 목이 쉬도록 함성을 질렀다.

데뷔 2년 반 만에 체조경기장 입성의 꿈을 이뤘다. 지난 28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첫 아시아 투어 '2026 투어스 투어 24/7:포:유 in 서울'을 진행했다.

전날 진행한 첫 공연에 이어, 2회차 서울 공연이다. 회차당 약 9,000여 명의 팬들을 동원했다. 서울에서만 1만 8,000여 명의 팬들과 교감했다.

◆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이번 공연은 첫 아시아 투어의 서막이다. 투어스는 이번 투어를 통해 아시아 8개 도시에서 총 15회에 걸쳐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한국에 이어 후쿠오카, 효고, 가나가와, 마카오, 방콕, 싱가포르, 가오슝 등을 방문한다.

콘셉트는 '너를 위해 준비한 선물'. 돌출 무대와 구조물 등을 큐브 형태로 구현해, 팬들에게 선물 상자를 하나씩 열어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VCR 역시 같은 콘셉트로 촬영해 볼 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오프닝부터 투어스의 벅찬 청춘 에너지를 터뜨렸다. '헤이! 헤이'에 이어,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오버 드라이브' 등 대표 곡들을 선보였다. 쩌렁쩌렁한 라이브와 파워풀한 군무로 여름 더위를 날렸다.

신유는 "투어스가 처음으로 체조 경기장에 입성했다. 정말 뜻깊다"고 말문을 열었다. 도훈도 "KSPO돔에 모인 1만 8,000여 명 중 제가 제일 설레는 상태일 것"이라며 행복해 했다.

곧바로 팬 서비스 구간이 등장했다. 투어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 코너, '옷쇼옷쇼'다. 사이들의 드레스 코드를 체크하는 시간. '스핑'(스카이블루+핑크) 컬러를 입은 팬들의 사진을 미리 촬영해 베스트 드레서를 골랐다.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투어스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럭키 투 비 러브드'로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무드를 선보였다. 현대 무용을 연상케 하는 군무 퍼포먼스로 감탄을 유발했다.

곧이어 '파이어 이스케이프'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스크린에는 무대 아래에서 원 테이크 촬영을 라이브로 진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007 영화처럼 추격전을 펼치고, 도망치며 무대에 올랐다.

검은색 옷을 입은 댄서들이 화이트 큐브를 들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큐브 위를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안무를 소화했다. 예술 같은 무대에 팬들의 환호성은 더 커졌다.

'겟 잇 나우' 역시 투어스의 색다른 매력이 가득한 곡이었다. 투어스의 거친 다크 카리스마를 감상하는 시간. 기존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무드였다. 투어스의 한계 없는 변신을 입증했다.

'파이어 이스케이프'와 '겟 잇 나우'는 이 콘서트에서 처음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경민은 공연을 마친 뒤 "처음 보여드리는 무대라 기대했다. 사이들의 함성이 남달라서, 공연할 때도 즐거웠다"고 미소지었다.

"모든 가능성이 되어 줄게"

미공개 유닛들의 신곡 최초 공개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지훈과 경민은 와일드한 사운드의 힙합 곡 '시프트'로 뭉쳤다. 두 사람이 손수건을 이용해 페어 안무를 펼치는 구간이 하이라이트였다.

지훈은 "유닛이 결정되고, 우리끼리 '할 수 있는 건 다 하자. 싹 다 뜯자'고 했다"며 "경민이와 이걸 준비하며 밤도 많이 샜다. 탑라인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경민도 "역대급 무대를 만들어보자고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영재와 한진은 감미로운 팝 발라드로 감성적인 보컬을 자랑했다. '그 긴 밤을 지나온 너에게'로 팬들을 위로했다. 신유와 도훈은 폭풍 랩을 펼쳤다. 힙합 곡 '하우 디드 유 두 댓'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영재는 '그 긴 밤을 지나온 너에게'에 대해 "제가 곡 작업에 참여하고, 한진이도 작사에 참여했다. 오롯이 저희가 작업한 비중이 크다"며 "저희가 연습생 때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쓴 가사"라고 밝혔다.

한진도 "이 노래에는 '너'라는 가사가 많이 나온다. 단순하게 '너'가 아니다. '나',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 모두 될 수 있다. 많은 사이 분들이 힘들 때 이 노래를 들으며 위로 받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신유와 도훈 역시 유닛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도훈은 "(플레디스에서) 우리를 어떻게 모았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신유도 "저희 자신감을 꾹꾹 눌러 담은 노래"라고 알렸다.

"이 오버드라이브, 미쳤다"

공연이 후반부로 향해도, 멤버들은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 '다시 만난 오늘' 등 대표 곡들로 분위기를 한층 더 업시켰다.

특히, '다시 만난 오늘' 등에선 1층 십자 무대를 계속해서 투어하며 팬들과 가까이서 교감했다. 토롯코 타임도 2곡 준비했다. '와이 유 소 배드?'와 '파이어 컨페티'로 2~3층 관객들과 눈을 맞췄다.

떼창 곡들도 쉴 틈 없이 나왔다. 특히 '널 따라가'(You, You) 무대는 클럽을 방불케 했다. 팬들은 하우스 사운드에 몸을 흔들었다. "따룸 따룸"을 목청껏 외쳤다.

마지막 백미는 앙코르 메들리였다. 투어스는 "모두 일어나라", "이제 시작이야!" 라며 손짓했다. '헤이! 헤이', '너+나=7942', '오버 드라이브', '내일이 되어줄게' 등을 무한대로 달렸다.

사이들의 만족감도 역대급 높았다. 앙탈 포즈를 따라하고, 노래마다 응원 구호를 넣어 열창했다. 투어스가 흘리는 땀방울만큼, 사이들 역시 콘서트를 제대로 즐겼다.

"저희의 꿈은 체조경기장이었습니다. 체조를 넘어서, 사이 분들과 더 큰 공연장에서 만나고 싶어요. 더 큰 가수가 돼서 여러분의 자부심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도훈)

"여러분이 있기에 저는 어디에 있어도 혼자라고 느끼지 않는 것 같아요. 이틀간의 콘서트는 끝이 나지만, 늘 말하는 것처럼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사이 분들과 같이 걸어가고 싶어요." (한진)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객석을 바라볼 때마다 '이 순간을 절대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앞으로 더 큰 투어스의 미래로 계속 나아가고 싶습니다." (신유)

"사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다양한 순간이 마치 사진첩처럼 지나가요. 제게 가장 아름답고 다채로운 사진첩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기억으로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훈)

"제가 최영재라는 저 자체로, 있는 그대로도 빛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투어스와 사이를 위해, 오늘처럼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영재)

"사이 분들 덕분에 팬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깊게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제 마이크 아래에 '러브'라고 써놓았어요. 사이 분들 덕분에 사랑이란 걸 알게 되어서 쓴 거예요. 감사합니다." (경민)

"투어스는 이제 시작이야!" (투어스)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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