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무신)는 28일 임우재와 무속인 여자친구 박모 씨 등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임우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임우재 측은 이날 보석도 요청했다. 초범인 점, 여자친구가 고의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증언한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항소 기각 의견을 냈다. 1심의 징역형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한 것. 임우재 측은 "관대한 처분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임우재는 최후 진술에서 "올해 57세다. 이 나이에 법정에 서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평생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살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감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아무 탈 없이 보내는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에 절대 휘말리지 않겠다"며 "남은 인생은 봉사하며 살겠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무속인 박씨는 항소심 과정에서 피해자 측과 합의했다. 자필 반성문과 합의금 등을 제출했다. 손자 A씨 역시 피해자인 할머니의 처벌불원서를 냈다.
박씨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다"며 "피해자에게 충격과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하루빨리 상처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눈물을 흘렸다.
사건은 지난해 4월 경기 연천군에서 발생했다. A씨가 자신의 할머니를 감금·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임우재도 범행 계획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우재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애인의 범행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처벌을 면하기 위해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법정에 이르기까지 범행 고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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