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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th Cannes] "7분간, 칸이 멈췄다"…'군체', 미드나잇의 열기 (종합)

[Dispatch|칸(프랑스)=정태윤기자] 자정이 넘어도, 칸은 잠들지 않았다. 레드카펫은 팬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찼고, 뤼미에르 대극장은 7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가 16일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됐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터졌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테오는 '디스패치'에 "좀비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사운드가 생생하게 들리는 극장에서 무서운 기분을 제대로 즐긴 것 같다"며 웃었다.

'디스패치'가 칸의 잠 못 이루는 밤을 함께했다.

미드나잇 부문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약 2,300석 티켓은 일찌감치 솔드아웃됐다. 상영 1시간 전까지도 영화 티켓을 구하겠다며 팻말을 들고 서 있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대구에서 직접 사온 한복을 입고 티켓 구하기에 성공한 바네사는 서툰 한국말로 기쁨을 표하며 "첫 칸인데 보고 싶었던 작품의 티켓을 구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티켓을 구하지 못했어도, 배우들을 만나기 위한 열정은 여전했다. 관객들은 연상호 감독과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이 레드카펫에 들어서자 뜨겁게 환호했다.

배우들도 팬들의 목소리에 발걸음을 돌려 사인에 응했다. 셀카도 함께 남겼다. 축제의 분위기 그 자체였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칸 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찬욱 감독도 함께했다.

연상호 감독과 '군체' 주역들이 뤼미에르 대극장 안으로 함께 들어서자,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감독과 배우들을 맞이했다. 영화가 끝나고도 약 7분간 박수는 멈추지 않았다.

연 감독은 "너무나 꿈에 그리던 칸 영화제에서 '군체'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앞으로 영화를 하는 데 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은 상영이 끝난 뒤에도 레드카펫 아래에서 기다리던 팬들과 다시 만났다. 사진을 찍고, 영화 후기를 나누기도 했다. 외국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하나였다. 무섭고 새로웠다는 것.

프랑스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줄리는 "배우들이 정말 좀비처럼 움직여서 무서웠다. 스케일도 크고 액션 장면이 특히 좋았다"며 "비판적으로 보자면, 캐릭터들이 덜 구체적으로 그려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상관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 지금부터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한국에 좀비 열풍을 불어온 지도 꽤 됐다. 지난 2016년 '부산행' 이후 다양한 좀비물이 등장했고, 장르도 진화했다. 그 연상호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군체'의 진화는 명확하다. 이번 좀비는 학습한다. 페로몬으로 신호를 교환하고, 정보를 습득하며 진화한다. 처음엔 네 발로 기다가 사람 얼굴을 구분하고, 스마트폰도 열게 된다.

구교환이 연기한 악인 '서영철'은 이 감염사태의 설계자이자 유일한 백신을 자처한다. 그가 여왕개미처럼 군체를 조종하는 구조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참신하다.

전지현이 연기한 생물학 박사 '권세정'은 봉쇄된 건물 안에서 그런 좀비의 특성을 역이용해 허를 찔렀다. 지창욱(최현석 역)은 좀비물에서 보기 드문 근접 액션으로 새로운 쾌감을 더했다.

장르적 재미는 충실하다. 다만 캐릭터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종 생존자를 남겨두기 위해 나머지를 너무 허술하게 소진해버리는 느낌. 민폐 캐릭터들의 행동은 긴장보단 당혹감이 앞서고, 갑자기 빌런이 되는 캐릭터는 개연성보다 편의에 가깝다.

캐릭터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플롯이 캐릭터를 끌고 다니는 느낌이다. 죽어야 할 사람이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순간, 공포는 반감된다. 설정의 참신함은 분명하다. 그 설정을 받쳐줄 인물들이 조금 더 단단했다면, '군체'는 지금보다 훨씬 무서운 영화가 됐을 것이다.

'군체'는 오는 21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사진ㅣ칸(프랑스)=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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