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항상 씩씩하게, 인사 소리는 제일 크게, 눈빛도 당당하게!" (유어즈)
인터뷰 시작 전, 대기실 복도 끝까지 우렁찬 기합이 울렸다. 신인의 패기가 느껴지는 외침이었다. 풋풋한 눈빛 뒤에는 어떤 무대든 부숴버리겠다는 독기도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게, 유어즈의 데뷔 과정은 치열했다. 군대에서 모은 적금을 깨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멤버가 있다. 타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온 멤버도 있다.
남다른 패기를 품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어즈가 SBS-TV 서바이벌 오디션 '비 마이 보이즈'를 통해 데뷔를 쟁취해 냈다.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희망을 노래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디스패치'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유어즈를 만났다. 절박했던 데뷔 과정부터 데뷔 앨범 '오렌지 레코드' 작업 과정, 뜨거운 열망까지 들었다.

◆ 데뷔를 향해 RUSH
데뷔를 향한 길은 험난했다. 보현은 간호학과 2학년을 마치고 휴학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정말 컸다"며 "그래서 모아둔 군 적금을 깨 자취를 하며 연습생을 시작했다. 그렇게 서바이벌에 뛰어들었다"고 털어놨다.
준성은 고교 시절 내내 오디션에 낙방했다. 20살에 처음 연습생이 됐다. "사실 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1년 정도 준비했지만, 떨어졌다. 다행히도 바로 '비 마이 보이즈'에 합격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재일은 한국 무용을 접고, 아이돌의 길을 택했다. "K팝 무대와 음악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연태와 세찬은 팀에서 막내 라인이다.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해 데뷔에 성공했다.
일본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하루토는 대학교를 자퇴하고 한국에 왔다. 효는 앞서 '보이즈 2 플래닛'에서 탈락한 바 있다. "꿈을 포기할 순 없었다. 더 많은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한국어 공부에 전념했다"고 회상했다.
"저는 '에비단 넥스트'라는 일본 그룹으로 활동했었습니다. 그러다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고, K팝 아이돌을 꿈꾸게 됐어요. 선배님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돌이 되고 싶습니다!" (카이)

◆ RUSH RUSH
데뷔 곡은 '러쉬 러쉬'다.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경쾌한 팝 사운드가 어우러졌다. 준성은 "망설임 없이 너에게 다가가겠다는 마음을 기분 좋게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멤버들의 소속사가 모두 다르다보니, 합을 맞추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타이틀곡 선정부터 의견이 갈렸다. 보현은 "그중에서 '러쉬 러쉬'가 유일하게 만장일치였다. 저희의 여정을 가장 잘 담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있는 장르와 색을 지워야 하기도 했다. 세찬은 "연습생 시절 청량한 곡들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다. 밝으면서도 상큼한 보컬을 구현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짚었다.
"서바이벌로 탄생한 팀이 아닌, 원래 한 팀이었던 것처럼 완성도 높은 데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쇼케이스 직전 날에도 새벽 5시까지 합을 맞췄죠." (보현)
포인트 안무는 '달리기 춤'. 재일은 "무엇보다 패기를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연습할 때도 '무대를 부숴버리자'고 외치며 멤버들과 열정을 불태웠다"고 전했다.

◆ 멈추지 않을 질주
유어즈는 이제 막 음악 방송 2주 차를 돌고 있다. 무대의 의미를 점점 체감하고 있다. 서바이벌 시절에는 경쟁에 쫓겨 팬들의 함성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응원 소리를 몸소 느끼는 중이다.
준성은 "팬들의 응원법과 바라봐 주시는 눈빛마저 저희 퍼포먼스의 일부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카이는 "전 세계로 월드 투어를 돌며 팬들의 응원 소리를 더 듣고 싶다는 목표를 굳게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성적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준성은 "신인상을 꼭 타서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며 간절한 눈빛을 보였다. 보현 역시 "무대란 무대, 상이란 상은 다 휩쓸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다름'이다. 8명이 꿈을 향해 달려온 배경이 모두 다르다. 하지만 '유어즈'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 멤버들은 "진짜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포부를 다졌다.
"저희는 나이대가 다양해요.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멤버부터 아직 학생인 멤버도 있죠. 한국, 일본, 멕시코와 일본 혼혈, 필리핀과 일본 혼혈 등 배경도 다채로워요. 그만큼 폭넓은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효)
<사진제공=피너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