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씨스터~, 김우빈입니다.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 '막방' 사수 하셨나요? 전 탄(이민호 분)과 은상(박신혜 분)이 행복해서 쓸쓸했고, 엄마가 다시 돌아와서 좋았고, 명수(박형식 분)가 군대가서 심심하고 그랬어요.

 

저에게 '상속자들'은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네가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뭐 그런거요. '상속자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사랑받고…그렇게 제가 의미있는 존재가 됐네요. 마지막 촬영에서는 '눈물이 막~' 날 뻔 했습니다.

 

무엇보다 영도를 보내야 하는 아쉬움이 제일 컸던 것 같네요. 우리 씨스터들도 마찬가지인가요? 아직 영도를 보내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마지막 촬영 현장을 직접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름하며, 막방 비하인드 스토리. 안 보면 복수할거야!!

 

 

지난 11일 오전, 드디어 '상속자들' 마지막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일산 세트장으로 향했습니다.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밤 사이 눈이 내렸더라고요. 찍고 싶게….  

 

이날 촬영신은 '상속자들' 10년 후 이야기 였습니다. 탄이 집에서 파티를 하는 장면입니다. 사실 조금 걱정이 됐어요. 10년 후 영도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러나, 10년이 지나고 강산이 변해도 영도는 영도다워야 제맛이겠죠?

 

 

"눈이 왜 이렇게 많이 왔어? 완전 신나게"

 

 

"스태프들도 도착했네요"

 

 

드디어 세트장입니다. 촬영 준비 시작이죠. 김탄 파티에 어떻게 제가 빠질 수 있겠어요. 오늘은 '깐' 영도로 변신했습니다. 오랜만에 머리를 올리고 이마를 드러냈죠. 심플한 수트도 입었습니다. 포인트는 블링블링한 액세서리였죠.

 

촬영에 돌입하기 전, 스태프들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사실 이 때만 해도 마지막이란 게 실감나지 않더라고요. 전 출연진이 한 자리에 모이니 아쉬움보다 반가운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원이형이랑 촬영해요"

 

 

"완전 설레게"

 

 

"저 촬영 들어 갑니다~" 

 

 

촬영장은 분주했습니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였습니다. 전 대본을 들고 (최)진혁이 형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같이 대본을 맞추며 동선을 맞췄습니다. 평소보다 더 농담하고 장난치며,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숨겼습니다.

 

마지막까지 대사를 뱉고, 또 뱉고 했습니다. 영도의 찰진 대사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이날 제 대사는 "뭔 말을 그렇게 콕 찝어서 해요. 잘하고 싶게~"였어요. 짧은 대사지만, 10년 후 라는 설정 때문에 톤에 변화를 주며 연습을 했습니다.

 

 

"잘하고 싶게↙ or 잘하고 싶게↗"

 

 

"원이형, 비주얼 구멍이 없죠?"

 

 

"최영도는 준비완료"

 

 

'상속자들'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별명이 붙었는데요. '염도'라고들 불러주시더라고요. 극중 눈물을 꾹 참는 모습이 안쓰러웠나봐요. 하지만 마지막 촬영만은 시원하게 웃었습니다. 설마 '미도' (미소영도)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기는 건 아니겠죠?

 

 

"원이형, 그만 웃겨요~"

 

 

"오늘은 미소 영도입니다"

 

 

"'염도'는 잊어 주세요"

 

 

'상속자들'을 하면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이)민호형, (최)진혁형, (강)민혁이 등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을 수 있었죠. 어느새 촬영장은 우리들의 수다방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들, 틈나는 대로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고요.

 

'상속자들'의 인기 비결, 바로 이런 팀워크 아닐까요?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다보니 자연스레 인기의 무게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참, 남자 4명에서 수트 차려 입고 무슨 수다를 떠냐고요?시원, 그리고 섭섭하다는 이야기.   

 

 

"우리 참~ 잘생겼냐?" (김우빈)

 

 

"그건 내 말투잖아~!" (이민호)

 

 

"뭘 또 이렇게 받아쳐? 완전 신나게"

 

 

"우리 이제 끝난건가? 섭섭하게~"

 

 

네네. 이제 모든 촬영분이 끝났습니다. 감독님의 '컷' 사인과 함께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를 외쳤습니다. 늘 하던 인사인데 오늘은 그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 정말 영도의 대사처럼 '서러워서 눈물이 막~' 날뻔 했어요.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서운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인증샷을 남기며 추억을 공유했습니다. 우리 또 언제 모이죠? 민호형의 소원대로, 12월 마지막날에 꼭 다시 뭉쳐요. 일단 저는 SBS '연기대상' 사회를 맡았습니다.  

 

"상속자팀, 수상의 무게를 견뎌. 안오면 복수할거야!"

 

 

"다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영도샷, 간직하셔야죠?"

 

 

"정말 즐거웠습니다"

 

 

 "바탕화면에 까실거죠?"

 

 

"영도야 안녕~"

 

 

그동안 '상속자들'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못된 영도까지 아끼고 챙겨주셔서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곧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연말 되세요. 네? 이대로 보낼 수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잖~아!

 

▶ 기럭지샷 대방출! for 스타캐스트 @ 네이버

 

 

"이러니 관심이 생겨, 안생겨"

 

 

"길어가지고~"

 

 

"뭘 그리 대놓고 찍어. 부끄럽게"

 

▶ 그렇다면, '디스패치' 샷. 마치 안찍는 것 처럼.  

 

 

"무심한듯 시크하게~"

 

 

"지금 나 찍고 있는거지?"

 

 

"2013년, 마지막날 뵙겠습니다."

 

글= 김우빈

정리=김수지 기자 (Dispatch)

사진=싸이더스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