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자들은 故 이순재의 연기 열정을 되짚었다.
'2025 KBS 연기대상'이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배우 남지현과 문상민, 방송인 장성규가 진행을 맡았다.
대상의 주인공은 안재욱과 엄지원이었다. 두 사람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최고 시청률 21.9%(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안재욱은 "나와는 인연이 없는 상이라 생각했다"며 "오히려 한창 바쁠 때 이런 큰 수상과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자책도, 푸념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해 故 이순재 선생님의 수상 소감을 들으며 많은 걸 느꼈다. '내 그릇이 너무 작았구나. 아직 채워야 할 몫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이 아쉽고 그립다"며 "이 상이 주는 무게감과 책임감에 대해 감히 생각해보겠다. 더 책임감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엄지원은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에서 제 할아버지 역이 이순재 선생님이었다. 당시 선생님의 연기를 보며 많은 걸 배웠다. 제 연기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작품에서 함께했던 배우들을 떠올렸다. "선배님들은 너무 큰 연기 스승이었다. 이 자리에 계신 동료, 선후배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언젠가 돌고 돌아 다시 만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좋은 연기로 감동을 주는,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상의 무게를 알고 진심을 전하는 배우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故 이순재를 향한 추모 무대와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KBS는 "오직 연기라는 길을 묵묵히 걸어온 배우가 있다. 그에게 연기는 끝없는 도전이자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를 웃게 했고, 우리를 울게 했고, 우리를 꿈꾸게 했던 사람. 그가 걸어온 연기 여정은 우리 마음속에서 계속될 것"이라며 "당신의 연기로 우리는 참 많이 행복했습니다"는 메시지로 故 이순재를 애도했다.

최우수상은 이영애에게 돌아갔다. 이영애는 "제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이순재 선생님과 올해 유명을 달리하신 김지미 선생님, 제가 너무 사랑하는 윤석화 언니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정일우는 장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이순재 선생님을 데뷔 작품 때 처음 뵀다. 가르침 덕분에 지금까지 늘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일우는 지난 2006년 MBC-TV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철부지 손자 '이윤호' 역으로 데뷔했다. 당시 할아버지 역이었던 이순재의 가르침 아래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19년 전을 떠올리며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배우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무려 11관왕을 차지했다. 조연상(김동완, 박준금), 우수상(윤박, 유인영), 베스트 커플상(안재욱·엄지원, 윤박·이봄), 작가상(구현숙 작가), 신인상(이석기, 신슬기)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베스트 커플상은 총 7팀이 수상했다. 안재욱·엄지원(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이준영·정은지(24시 헬스클럽), 정인선·정일우(화려한 날들), 하승리·현우(마리와 별난 아빠들), 윤박·이봄(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이영애·김영광(은수 좋은 날), 옥택연·서현(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 이름을 올렸다.
<2025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안재욱, 엄지원(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최우수상 여자: 이영애(은수 좋은 날), 이태란(화려한 날들)
▲ 최우수상 남자: 김영광(은수 좋은 날)
▲ 미니시리즈 우수상 여자: 서현(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정지소(수상한 그녀)
▲ 미니시리즈 우수상 남자: 옥택연(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이준영(24시 헬스클럽)
▲ 장편드라마 우수상 여자: 유인영(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정인선(화려한 날들)
▲ 장편드라마 우수상 남자: 윤박(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정일우(화려한 날들)
▲ 일일드라마 우수상 여자: 함은정(여왕의 집)
▲ 일일드라마 우수상 남자: 박상면(대운을 잡아라), 박윤재(여왕의 집)
▲ 조연상 여자: 박준금(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조연상 남자: 김동완(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베스트커플상: 안재욱·엄지원(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이준영·정은지(24시 헬스클럽), 정인선·정일우(화려한 날들), 하승리·현우(마리와 별난 아빠들), 윤박·이봄(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이영애·김영광(은수 좋은 날), 옥택연·서현(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 인기상: 이준영, 정은지 (24시 헬스클럽)
▲ 작가상: 구현숙(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단막극상 여자: 김아영(러브호텔)
▲ 단막극상 남자: 양대혁(사랑 청약 조건)
▲ 신인상 여자: 박정연(화려한 날들), 신슬기(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신인상 남자: 이석기(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청소년 연기상 여자: 김시아(은수 좋은 날)
▲ 청소년 연기상 남자: 김건우(신데렐라 게임)
<사진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