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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말했잖아, 돌아온다고!"…지드래곤, '위버맨쉬'의 피날레

[Dispatch=유하늘기자] '위버맨쉬'(Ubermensch). 타인의 시선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는 존재다.

니체가 말한 '위버맨쉬'는 하나의 결과물이 아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낙타) → 반항하다가(사자) → 마침내 모든 것을 놀이로 받아들이는(어린이) 과정이다.

지드래곤은 이 철학을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이번 공연은 '위버맨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자, 그 여정의 도착지였다. 세트리스트 전반에 변화와 완성을 담아냈다.

"제 홈타운, 서울에서 여는 피날레 쇼입니다. 돌아온다는 약속을 무사히 지켜서 기뻐요. 오늘 제 모든 걸 쏟아붓겠습니다."

라이브 논란도 정면으로 넘어섰다. 지드래곤은 약 210분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이어갔다. 음악 자체를 즐겼다. 가장 지드래곤다운 모습으로, 무대와 팬들을 지배했다.

지드래곤이 지난 12~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앙코르 콘서트를 열었다. 3일간 총 5만 4,000명이 함께했다. 디스패치가 마지막 공연을 관람했다.

◆ 피날레의 시작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되자 객석이 들썩였다. 지드래곤은 화이트 퍼 재킷에 왕관을 쓰고 등장했다. '파워'(Power)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오늘만큼은 손을 편하게 해주세요. 꽃(데이지봉)도, 왕관(뱅봉)을 들어주시고요. 다양하고, 특별하고, 유일한 쇼를 만들겠습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도 함께했다. 대성과 태양이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세 사람은 서로 눈을 맞추며 여유로운 라이브를 펼쳤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단숨에 달궜다. 멤버들은 본무대와 돌출무대를 자유롭게 오갔다. 객석에선 "빅뱅"을 연달아 불렀다.

'미치고'(GO)와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는 리믹스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대형 LED 월에는 각기 다른 지드래곤의 얼굴이 겹쳐졌다. 붉은 필터처럼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크레용' 전주가 흐르자, 지드래곤은 돌출무대로 내달렸다. 대형 폭죽과 흰 꽃가루가 동시에 터졌다. 하늘로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듯한 장면이 완성됐다.

◆ 무대 위의 반항아

실내 공연의 장점도 극대화했다. '보나마나'(BONAMANA) 도입부에서는 레이저 연출을 적극 활용했다. 천장과 벽면에 지드래곤의 초상화를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는 단 한 순간의 공백도 없었다. 곡 사이사이는 비하인드 영상으로 채웠다. 백스테이지 준비 과정이 LED 월에 실시간처럼 펼쳐졌다.

반항아의 얼굴도 드러냈다. '니가 뭔데'와 '삐딱하게'에서는 목을 긁듯 거친 목소리로 랩을 쏟아냈다. 밴드 편곡이 더해져 더욱 날카롭고 웅장해졌다.

팸(팬덤명)을 위해 다시 온도를 낮췄다. '버터플라이'(Butterfly)와 '너무 좋아' 등 세레나데도 선보였다. 감미로운 음색과 몽환적인 연출로 날 선 감정을 풀었다.

지드래곤은 플로어석으로 내려갔다. 팬들이 준비한 플래카드를 하나하나 읽었다. 한 팬이 털모자를 건네자, 즉석에서 쓰고 무대를 이어갔다.

◆ 꼬마 신사의 놀이터

'소년이여' 반주가 흘러나왔다. LED 월에는 지드래곤의 유년시절이 브라운관 질감으로 재현됐다. 그는 블랙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멋쟁이 신사' 시절을 자연스럽게 소환했다.

볼거리도 풍성했다. 비트펠라 하우스는 '세상을 흔들어' 등을 비트박스로 선보였다. 댄서 바다는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OST '스모크'에 맞춰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지드래곤은 비트박스에 맞춰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무대를 시작했다. 파워풀한 래핑으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개소리' 무대에서는 켄드릭 라마의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를 리믹스해 선보였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태도와 특유의 자신감을 그루브한 안무로 풀어냈다.

"(월드투어) 1년을 돌았는데, 이제야 몸이 좀 풀렸네요."

LED 월에 문화훈장이 등장했고, 지드래곤은 경례로 화답했다. 그는 "하루하루 소중했다. APEC 무대에도 섰고, 문화훈장도 받았다. 영광스러웠다"고 미소 지었다.

◆ 위버맨쉬의 완성

지드래곤은 토롯코를 타고 객석으로 나왔다. 일명 '데이지 마차'. 팬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췄다. 객석에 선물을 나눠주며 인사를 건넸다.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가 시작되자, 대성과 태양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객석은 노란색 데이지 물결로 채워졌다.

"오늘도 친구들이 왔어!"

완전체가 모이자, 추억의 노래도 소환됐다. '눈물뿐인 바보'(2006) 전주가 흘렀다. 일부 팬들은 뱅봉(빅뱅 응원봉)을 꺼내 들었다.

지드래곤은 "1년을 정말 열심히 보냈다. 함께한 여러분도 정말 수고 많았다"면서도 "내년에는 해야 할 게 더 많다. 빅뱅이 20주년을 맞이한다"고 귀띔했다.

"20살 기념 성인식을 치를 예정이에요. 4월, (코첼라로) 워밍업을 시작합니다. (웃음)"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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