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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각이 쌓여, 장르가 됐다"…지창욱, 조각의 완성行

[Dispatch=정태윤기자]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어요."

극한의 액션이었다. 맨몸 결투부터 바이크 액션, 카체이싱 등 쉴 새 없이 휘몰아쳤다. 자신의 몸을 극한까지 몰아붙였다.

목숨을 건 액션에 '한국판 톰 크루즈'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수많은 액션 연기를 해봤지만, 그에게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러나 그를 가장 힘들 게 한 건 마음이었다. 그는 "너무 잘하고 싶었다. 잘하고 싶다는 그 욕심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보다 현장을 먼저 말했다. "누가 돋보이는 것보다 그러기 위해선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각도시'는 태중(지창욱 분)이보다 태중이 바라보는 사람들로 채워진 작품입니다. 그들 덕분에 더 다채로워졌죠."

'디스패치'가 최근 지창욱을 만났다. 극한의 액션과 처절한 감정에 다다르기까지, 그가 쌓아온 조각들을 하나씩 들여다봤다.

◆ 세계관의 조각

디즈니+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모든 것이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한다. 영화 '조작된 도시'(2017년)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오상호 작가가 영화에 이어 시리즈로도 확장했다. 오 작가는 '조작된 도시'의 '권유' 이후, '조각도시'에서도 지창욱에게 태중을 맡겼다.

지창욱은 "사실 '조작된 도시'를 찍으면서 너무 고통스러웠다. 액션도 많고 날씨도 더워서 힘들게 촬영했다"며 "시리즈화 소식은 몇년 전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글이 나오면 먼저 제안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궁금하네' 정도였는데, 대본을 받고 생각이 달라졌어요.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죠."

물론 부담도 컸다. 그는 "8년 전보다는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며 "우려와 다르게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오면서 다채로워지고 확실히 새로워졌다"고 말했다.

액션의 조각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액션이었다. '한국판 톰 크루즈'라는 별명도 얻었다. 교도소에서 탈출해 복수를 향해 내달리는 과정은, 보는 이조차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그 역시 예상은 했지만, 훨씬 고된 작업이었다. 지창욱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지 않나. 작품을 하겠다고 말하고 나서 얼마 뒤에 바로 후회를 했다"고 털어놨다.

액션은 '조작된 도시' 때 함께했던 팀이 맡았다. 지창욱은 "액션과 떨어질 수 없는 캐릭터다. 액션 감독님과 함께 '태중이라면 상대를 어떻게 제압할까' 고민하며 장면을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드라마는 태중의 난관을 스테이지처럼 구성해 점층적으로 고조시켰다. 교도소 난투, 탈출, 그리고 복수에 가까워졌을 땐 더욱 극적인 액션으로 그려냈다.

가장 박진감 넘친 신은 10회 터널 추격신. 오토바이와 추격전을 펼치다, 봉고차 안으로 이어지는 난투극은 단연 하이라이트다.

지창욱은 "오토바이가 터널 벽을 넘어가는 건 CG의 도움을 받았다. 오토바이를 공중에 띄어놓고 촬영을 했다. 기술적으로 구현해 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교도소 신이었어요. 탈옥에 실패한 뒤 응급실에 있다가 양동근 선배한테 당하는 신인데, 5일을 연속 촬영했습니다. 큰 몸살이 나서 너무 아팠어요."

감정의 조각

액션과 마찬가지로 감정도 극한으로 밀어붙였다. 태중이 살인 누명을 쓴 후, 사랑했던 연인이 떠나고, 동생은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비극은 끝을 모르고 몰아닥친다.

지창욱은 태중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평범한 사람을 대변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해서 밑바닥까지 보여주는데, 그걸 얼마나 처절하게 보여주느냐가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태중의 감정에 이입해 이야기를 따라오게 하려 했어요. 그걸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숙제였죠. 사실 촬영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감정을 끌어올리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됐어요."

오상호 작가는 태중을 "나무 같은 사람"으로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태중은 흙을 만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죽음 보단 생명을 살리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

지창욱은 "태중이 거대한 권력 앞에서 조각당해 무너지는 과정은 이입이 잘됐다. 다만, 태중은 복수를 하는 사람인데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설정 때문에 액션 콘티를 변경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에도 태중은 요한을 끝내 죽이지 않는다. 요한이 죗값을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거다. 태중스러운 복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조각도시의 조각

그는 몸으로만 싸운 게 아니었다. 감정의 밑바닥까지 끌어올리며 또 하나의 얼굴을 보여줬다. 오상호 작가는 "지창욱 자체가 장르"라고 표현했다.

지창욱은 "배우가 욕심을 내는 건 숙명인 것 같다. 누구나 내가 잘 보여지고 싶지 않나. 하지만 매 작품 내가 돋보일 수는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작품은 혼자 만든 조각이 아닌 모두가 모여 완성한 도시였다. 그는"누가 돋보이는 것보단, 작품이 재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고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편집, 음악, 조명, 이런 것들이 저를 항상 도와줬던 것 같아요. 또, '조각도시'는 태중이보다 그가 바라보는 인물들이 더 중요했어요. 그들이 다채롭게 채워줬죠."

지창욱은 이광수(도경 역)에 대해선 "광수형이 하면 인물이 더 풍부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준비를 정말 많이 해오셨더라. 모니터 뒤에서 몰래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고 떠올렸다.

요한에 대해선 "대부분의 촬영을 따로했다. 요한이 어떻게 연기하는지 상상하면서 연기를 해야 했다. 그런데 경수가 첫 악역을 너무 잘 표현해줬다. 상상보다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지창욱의 조각

데뷔 후 단 한해도 쉬어본 적이 없다. 차기작도 줄줄이 예약했다. 손예진과 넷플릭스 '스캔들' 촬영을 마쳤다. 전지현과 '인간X구미호'도 앞두고 있다.

그에게 "도대체 언제 쉬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인터뷰하는 지금 이 시간도 휴일이라 생각한다. 작품을 복기하고 이야기 나누는 이 시간이 쉬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질문을 바꿔서 "그럼 재충전은 어떻게 하냐고"고 다시 질문했다. 그러자 지창욱은 "재충전이 뭘까 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사람들과 작업하면 재충전이 되더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기계적으로는 하지 말자는 생각은 한다. 반복은 돈을 벌기 위한 행위에 불가하지 않나. 그래서인지 작품 전에 감독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연기도 연기지만, 외적인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연출, 조명, 소품, 미술, 분장 등 전체적인 게 합쳐져서 저를 만들어주니까요. 늘 함께하는 사람들과 의논하면서 똑같은 걸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민합니다."

그는 앞으로도 쉬지 않고 달릴 예정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예능과 필리핀 예능도 촬영하고 왔다. 현재는 디즈니+ 일본 드라마 '메리 베리 러브'를 촬영 중이다.

"저는 아침드라마부터 시작해서 일일드라마, 주말 드라마, 51부작 사극, 뮤지컬 등 다양한 것들을 해오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고요. 그 경험들이 너무 소중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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