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연예계가 故 이순재를 향한 끝없는 애도를 이어갔다.
MBC-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함께한 정준하, 정일우, 진지희가 고인을 추모했다. 정준하는 25일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를 연기한다고 알렸다.
그는 "현장에서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후배들을 진심으로 아껴주셨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평생 연극과 방송을 위해 헌신하신 큰 별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 업로드는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마음으로 하루 쉬어가려 한다. 이순재 선생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부디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정일우 역시 고인과 함께한 추억을 회상했다. "배우로서 첫걸음을 내딛던 순간 가르쳐주신 말씀과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길에서도 늘 되새기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찾아뵙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 것이 송구스럽기만 하다"며 "그동안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린다. 사랑한다 할아버지"라며 그리워했다.

진지희는 '지붕 뚫고 하이킥'뿐 아니라 지난 2022년 연극 '갈매기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그는 "모든 모습을 선생님 곁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기에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선생님과 나눈 수많은 순간들, 무대 위에서 선생님과 아이컨택하며 느꼈던 긴장과 설렘 이 모든 시간을 제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하겠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연극 무대에서 함께한 권유리, 민호, 정태우도 마음을 전했다. 유리는 이순재와 함께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 호흡을 맞췄다.
유리는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을 큰 영광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 나의 영원한 앙리 할아버지,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며 백스테이지 사진을 남겼다.
민호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함께했다. 그는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가르쳐주신 것 잊지 않고 잘 간직하겠다"고 애도했다.

유연석은 세종대학교 재학 당시 사제의 연을 맺었다. "대학교 때부터 뵀던 선생님은 참 스승이셨다.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적어도 10년간은 묵묵히 해낼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도 현장에서도 선생님을 뵐 때면, 선생님의 식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배우로서의 자세에 늘 감탄하고 또다시 배우고 반성하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바다 역시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해서 세상에 답 모를 진문들에 넘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던 날들이 많았다"며 "많이 울고 힘들었던 날들에 선생님의 모든 말씀이 빛과 같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른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빛으로 들려 주셨던 감사했던 날들, 갚을 길 없어 너무 죄송하다. 꽃을 닮은 태양 같았던 선생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라"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전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1960년 KBS 1기 탤런트 출신으로 데뷔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