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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이건, 한 편의 화정연화"…화사, '굿 굿바이'의 서사

[Dispatch=박혜진기자] 파워풀한 안무도, 폭발적인 훅도 없다. 그저 담담하게 안녕을 고한다. 

멜로디는 슬프지만, 가사는 찬란하다. 화사가 퍼포먼스 없이 목소리 하나만으로 곡을 이끌었다. '굿 굿바이'(Good Goodbye)로 화사라는 장르의 정점을 찍었다.

스토리텔링 있는 음악으로 한편의 청춘영화를 보여줬다. 거기에 박정민이 안녕의 대상으로 합류, 깊이 있는 로맨스를 펼쳤다. 그렇게 화사와 정민의 화양연화, 아니 '화정연화'가 탄생했다.

두 사람이 러브스토리로 청룡영화상의 화제를 독식했다. 화사는 '굿 굿바이' 발매 38일 만에 음원차트를 다시 휩쓸었다. 국내 차트 올킬. 화사의 '굿 굿바이'를 들어봤다.

◆ 좋은 안녕 

화사가 '굿 굿바이로' 지난 2019년 '멍청이' 이후 6년 만에 러브스토리를 선보였다. '좋은 안녕'에 대해 고민하며 만든 곡이다. 진정으로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성숙한 이별을 표현했다.

화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했다. 기획, 가사, 멜로디, 미감, 스타일링 등 모든 파트에 자신의 구상을 옮겼다. 처음으로 퍼포먼스 없이, 보컬로만 승부하는 곡이기도 하다. 

팝 발라드 장르다. 1980년대 스타일이 묻어난다. 신스, 드럼, 보컬 등에 리버브(공간의 울림을 표현한 효과)를 넣어 레트로한 느낌을 냈다. 세션을 절제하고, 화사가 밀도 있는 보컬로 곡을 전개해 나간다. 슬픈데 슬프지만은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실 이 곡의 코드 진행(A-B-E-B/D#-C#m7)은 평범하다. 그런데 세련되게 들린다. 화사의 음색이 가장 큰 악기가 되어준 것. 허스키하고 독특한 보컬로 드라마 같은 전개를 완성했다. 화사가 지금까지 보여준 강렬한 보컬보다, 상대에게 말을 건네듯 부르는 창법이 서사를 만들었다.

'이젠 너를 헤아려봐', '안녕은 우릴 아프게 하지만 우아할 거야. 나 땅을 치고 후회하도록 넌 크게 웃어줘', '안녕은 나를 아프게 하지만 울어볼 거야. 땅을 치고 후회해도 좋아. 우리 이렇게 굿바이' (가사 中)

이 곡에서 '안녕'의 대상은 꼭 연인만은 아니다. 자기 자신일 수도, 자신의 가족일 수도, 또 다른 대상일 수 있다. 작별해야 하는 대상 혹은 치유가 필요한 것에 안녕을 건넸다. 

클래식 버전으로 듣는 것도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넷플릭스 '브리저튼' OST 편곡에 참여한 두오모와 협업했다. 쿼텟(4명의 연주 앙상블)으로 편곡했다. 현악기의 선율로 '굿 굿바이'의 깊이를 다른 시각에서 느낄 수 있다. 

◆ 화양연화 

처음부터 박정민이었다. 화사는 한 라디오에서 "이 곡을 만들어놓고 박정민 선배님을 생각했다. 나의 화양연화를 담았으면 했는데 선배님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화사는 영화 '파수꾼' 때부터 박정민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화사가 직접 박정민에게 뮤직비디오 출연을 부탁했다. 박정민이 우아한 이별을 그려줄 수 있을 거라 확신했기 때문. 손 편지를 보냈고, 박정민 역시 곡의 메시지에 공감했다. 

박정민이 애틋한 연기로 이 곡의 근사함을 완성해 줬다. 증오가 아닌, 담담한 눈빛으로 사랑했던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어른의 이별을 표현했다. 잘 사랑하고, 잘 헤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화사가 강조하고 싶었던 건 '눈물 고이는 찬란함'. 두 사람은 한 연인의 화양연화를 담백하게 담아냈다. 그 결과, 단순한 이별 발라드가 아닌 영화적 서사로 만들었다. 

화사와 박정민은 지난 19일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첫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화사는 맨발로 무대에 올랐다. 의자 하나, 마이크 하나로 무대를 채웠다. 박정민은 빨간 구두를 들고 그저 화사를 바라볼 뿐이었다. 손을 맞잡고 춤을 추며 '굿 굿바이'를 외쳤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빠져들었다. 방송 후에도 여운은 계속됐다. 영상 클립은 340만 뷰를 찍었다. "다 받아줄 것 같은 박정민 눈빛 아래서 자유롭게 흘러가는 화사가 설레게 한다", "박정민 잘생겨 보인다", "넷플릭스 왜 보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화사라는 장르 

화사는 박정민에게 "이 곡은 제 인생에서 손꼽을 정도로 소중한 곡이었는데, 호탕하게 응해주셔서 행복하다"며 "음원 성적 다 필요 없다. 선배님과의 귀한 작업의 시간만으로도 이미 1위 했다고 생각한다"고 남겼다. 

화사의 생각과는 달리 음원 성적이 터졌다. 발매 38일 만에 차트 역주행한 것. 25일 오전 10시 기준, 멜론 톱 100, 핫 100 , 일간 차트, 지니 실시간, 벅스 실시간과 일간, 네이버뮤직 톱 100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차트를 모두 접수했다.

화사는 소속사 '피네이션'에 공을 돌렸다. 그도 그럴 게, 그는 피네이션 이적 후 꾸준히 주체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아이 러브 마이 바디', '나', '굿 굿바이'까지 솔로 가수로서 브랜딩을 확고히 했다. 화사라는 장르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수장 싸이는 "음악은 박우상 작곡가와 화사에게 일임하고, 저와 피네이션은 뮤비와 무대연출을 뒷받침 했을 뿐"이라며 "화사가 댄스가 아닌 감성 트랙으로 큰 히트곡을 얻게 되어 행복하다. 박정민 배우님에게도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도헌 음악평론가는 "화사의 서사와 페르소나를 설득력 있게 그리면서도 범용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곡"이라며 "화사의 차분하고 단단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화사는 지난달 뉴욕 한류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박정민은 오는 29일 라이브 온 스테이지 '라이프 오브 파이' 프리뷰 무대에 오른다. 소년 파이로 분해, 호랑이와 227일간의 생존기를 그린다. 

<사진출처=화사 뮤직비디오, KBS 캡처, 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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