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MC 장도연이 몸매 관리 비결을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몸을 유지하세요?"
김희선의 대답은, 이번에도 예상을 비껴갔다.
"보이는 곳만 날씬해요. 팔목과 발목 5cm만…" (김희선)
대한민국 대표 미인의 토크는 그 누구보다 솔직했고, 발랄했다. 역대 '살롱드립' 게스트 중에 최고의 드립력을 과시하며 35분을 순간 삭제시켰다.
김희선이 '살롱드립' 112회에 특별 출연했다. 월화 드라마 TV조선 '다음생은 없으니까' 프로모션차 오랜만에 웹예능 토크쇼에 나섰다.
김희선은 MC 장도연이 질문을 하나 던지면, 끊임없이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일, 육아, 술, 워킹맘, 남편, 과거 싱글 라이프, 사모임 등 무한 토크를 이어갔다.
장도연은 "오늘도 다시 한번 느꼈다. 기대 이상으로 이야기해 주셨고, 기대 이상으로 솔직하셨다"며 "앞에 있는 사람이 참 말할 맛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할 정도였다.
가장 흥미진진했던 '썰', 김희선의 사모임이다. 김희선은 지드래곤과의 인연에 대해 "GD가 고등학생 때, 세븐 등 친구들과 다음 카페를 했었다. 연예인들만 가입하는 비밀 카페였다"고 밝혔다.
그는 "연예인인 게 인증돼야 가입할 수 있었다. 방장도 연예인이었다"며 "그 카페는 예전에 깨졌다. 그 안에서도 서로 연애하고 헤어지면 탈퇴하고, 난리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선은 유명한 애주가다. 그런 만큼, '우주회'(雨酒會)라는 모임도 한다고 덧붙였다. "비가 오면 술을 마시는 모임"이라며 "(비가 많이 오면) 그때는 제정신인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영화 '달짝지근해 : 7510'의 신개념 오픈형 회식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촬영지는 파주. 김희선은 "새벽 4시부터 편의점을 갔다. 파주 편의점은 다 단골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라면도 먹고 우동도 먹다 보면, 새벽 5시 반부터 사람들이 모였다"며 "자전거, 러닝, 야구 등 동호회 사람들이 모여 우리 테이블을 쭉 둘러쌌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희선의 별명인 '리치언니'다운 에피소드도 있었다. 그는 딸 연아 양 학부모 참관수업 시, 학생들에게 특수 효과를 체험시켜 줬다고 알렸다. 결혼하는 스태프에게 TV를 선물해 주고, 예능에 개인카드를 쓰기도 했다.
30년 가까이 대한민국의 대표 미인으로 사랑받았다. 현재도 타이틀을 유지 중이다. 그는 "우리 스타일리스트가 고생이 많다"며 "난 보이는 곳만 날씬하다. 팔목과 발목만 5cm, 그것만 가늘다"며 손을 저었다.
김희선의 매력은, 댓글이 완성했다. 아역배우 조세웅의 모친이 김희선의 미담을 적은 것. "이번 드라마에 김희선의 아들 노민우 역으로 4개월 촬영했다"고 소개하며 "실제 성격도 너무 호탕하다. 천사 그 자체"라고 썼다.
조세웅의 어머니는 "대기 시간이면 아이와 놀아주셨다. 종이접기, 비행기 놀이 등을 했다"면서 "써 주신 편지도 고이 간직하고 있다. 대본도, 연기도 봐 주셨다. 천사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김희선은 오는 11월 10일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로 컴백한다. 한혜진, 진서연 등과 함께 40대 여성의 코믹 성장기를 선보일 예정.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된다.
<사진출처=유튜브 '살롱드립'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