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퍼즐처럼 잘 맞았습니다." (최우식)
'로코'(로맨틱 코미디) 장인들이 뭉쳤다. 배우 최우식과 정소민이 달콤살벌한 신혼부부로 분했다. 최고급 신혼집을 얻기 위해, 90일간 위장 결혼을 이어간다.
로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최우식과 정소민이 현실 로맨스 연기로 공감을 끌어낸다. 로코 불패 두 사람이 만나 달콤 살벌한 위장 신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송현욱 감독은 "멍뭉미(강아지 같은 매력)가 넘치는 배우들을 모았다"며 "두 배우는 비주얼부터 설렘, 편안함, 귀여움이 다 들어있다. 한 마디로, 로코에 최적화된 배우들로 만든 로코"라고 자신했다.
SBS 새 금토 드라마 '우주메리미'(연출 송현욱·황인혁, 극본 이하나) 측이 10일 SBS 목동 공개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송 감독, 최우식, 정소민, 배나라, 신슬기, 서범준 등이 참석했다.
'우주메리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기 위해 위장 결혼을 하는 '김우주'(최우식 분)와 '유메리'(정소민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우식이 김우주를 연기한다. 80년 전통 제과점 '명순당'의 4대 독자다. 뉴욕에서 일하다가 명순당 마케팅팀 팀장이 된다. 출근 첫날 가짜 남편이 되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인생이 파란만장해진다.
그는 "요즘은 현장에 즐거운 에너지가 넘칠 수 있는 작품이 끌린다"면서 "전소민, 신슬기, 배나라, 서범준 배우와 함께하면 재밌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재벌 연기에 도전했다. "항상 도망 다니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며 "이번에 좋은 차를 타고, 예쁜 곳에서 자서 색다른 기분이었다. TV로만 보던 부자들의 멋있는 모습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정소민은 유메리 역을 맡았다. 소규모 디자인 회사의 대표다. 약혼자는 바람이 나고, 적금과 대출을 쏟아부은 신혼집은 전세 사기를 당한다. 50억짜리 타운하우스 경품을 받기 위해 위장 남편을 구한다.
그는 "송 감독님의 작품 중에서 '또 오해영'을 너무 좋아한다"며 "마침 대본을 받기 직전에 정주행한 상태였다.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감을 안고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엄마친구아들' 등에서 쌓은 로코 내공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유메리는) 활기차고 에너지 있다. 대본에 나와 있는 것 이상으로 성격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도 동료 배우들을 능숙하게 이끌었다. 송 감독은 "전 남편 '강우주' 역할인 서범준과도 대기 시간에 다정하게 호흡을 맞췄다. 연습을 리드하면서 동료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줬다"고 칭찬했다.
관전 포인트는 최우식과 정소민의 위장 로맨스다. 두 사람은 한 장면을 전부 애드리브로 채울 만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감독님이 컷을 늦게 외치는 편이라 애드리브를 마음껏 펼쳤다"고 입을 모았다.
최우식은 "퍼즐이 맞는 것처럼 호흡이 좋았다"며 "대본에 있던 대사가 다 끝나도 컷 소리가 날 때까지 자연스럽게 상황극을 펼쳤다. 연기 도중에 생각난 아이디어도 애드리브로 풀었다"고 회상했다.
정소민은 "최우식이 어떤 애드리브를 쳐도 다 받아줬다"며 "이렇게 호흡이 잘 맞는 배우를 만난 게 처음이었다. 한 작품으로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다. 다음에도 꼭 같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스토리와 연출도 꼽았다. "엔딩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인물들의 관계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풀어진다. 로맨틱 코미디임에도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원하는 시청률은 15퍼센트다. 해당 수치를 달성하면 최우식과 정소민이 함께 나오는 드라마를 한 편 더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정소민은 "제가 15년 만에 SBS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됐다"며 "데뷔작 '나쁜 남자'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우식은 "결혼할 때 비가 내리면 잘 산다는 말이 있지 않냐"며 "마침 오늘 비가 내려서 좋은 에너지를 받을 것 같다. 저 역시 목표 시청률은 15퍼센트"라고 외쳤다.
한편 '우주메리미'는 오늘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한다.
<사진=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