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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폭군은, 노력의 노력이었다"…임윤아, 증명의 시간

[Dispatch=이아진기자] "제 발자취를 증명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배우와 작품이 한 몸이 되면, 인터뷰 현장조차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임윤아와 '폭군의 셰프'가 그 대표적인 예였다. 인터뷰마저 작품의 연장선으로 연출했다.

장소부터 작품과 관련이 있었다. 임윤아는 직접 요리를 배웠던 호텔로 기자들을 초대했다. '연지영'(임윤아 분)이 현대로 돌아와 근무하는 레스토랑이 속한 곳이기도 하다.

임윤아는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임했던 작품이었다"면서 "종영을 조금 더 특별하게 기념하고 싶었다. 연지영의 마음을 담아 장소를 선정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디스패치'가 최근 임윤아를 만났다. 그는 연지영과 어떤 추억을 쌓았길래 일심동체(一心同體) 된 걸까. 준비 과정의 땀방울부터 결과물의 감동까지. 그 답을 직접 들었다.

◆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임윤아는 드라마 14편, 영화 6편에 출연했다. 막장, 가족, 스릴러, 코미디, 로맨스 등 웬만한 장르는 다 경험했다. 하지만 한국 사극은 '왕은 사랑한다' 한 작품뿐이었다.

임윤아는 "사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 그에게 '폭군의 셰프' 대본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까지 더해져 색다른 매력을 느꼈다.

"현재부터 과거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실제로 남장도 해보고, 머리가 헝클어진 옥중 패션도 해볼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셰프라는 설정에도 끌렸다. "어릴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다"며 "원래는 레시피를 보고 혼자 요리했다. 이번 기회에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워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호기로웠던 시작과 달리,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중간에 남자 주인공이 교체됐다. 새로운 상대 배우 이채민(이헌 역)과 사전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는 "흔들리지 말고, 내 캐릭터부터 잘 완성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면서도 "나보다는 이채민이 준비 기간이 짧아서 걱정됐다. 그런데 너무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고 전했다.

◆ 특별 셰프 강습

연지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요리 실력이 필수였다. 프랑스 요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셰프기 때문이다. 극중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로도 임명받았다.

임윤아는 완벽한 연기를 위해 요리 연습에 몰두했다. 그는 과거 '총리와 나' 제작진으로부터 '대본 벌레'라는 별명을 얻었던 배우다. 이번에도 집요함을 발휘해 연지영을 완성해 갔다.

"촬영 6개월 전부터 요리 연습에 돌입했어요. 신종철 셰프님께 플레이팅과 야식 위주의 요리를 배웠어요. 촬영 3달 전부터는 요리 학원에도 다녔습니다. 칼질을 숙련하고, 한식까지 익혔죠."

이론 공부도 빼놓지 않았다. 대본에 나오는 메뉴는 전부 검색했다. 요리의 용어부터 유래까지 꼼꼼하게 공부한 것.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 정보까지 습득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플레이팅이에요. 프렌치 셰프라는 연지영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했거든요. 다양한 이미지를 찾아봤어요. 현장에서 의견을 낼 수 있을 정도의 레퍼런스가 쌓일 때까지요."

◆ 연습과 실전의 차이

완벽히 연습해도, 실전에서는 어려움이 뒷따랐다. 요리 환경이 너무 달랐다. 도마의 재질부터 칼의 무게감, 조리대의 높이까지 크게 차이가 났다.

특히, 버선코 칼이 까다로웠다. 손을 베이기 일쑤였다. 임윤아는 "배우들 모두 한 번쯤은 베일 만큼 어려웠다. 그래도 고생한 만큼 결과가 잘 담겨 뿌듯하다"며 웃었다.

플람베 장면도 직접 소화해야 했다. 명나라 사신 아비수와의 대결 장면에서 등장하는 요리 기법이다. 불에 알코올을 부어 커다란 불길을 만든다. 일종의 불꽃 쇼다.

"대결 장면이라 은근히 경쟁심이 붙더라고요. 불길을 크게 만들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 했어요. 원래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이어야 잘 타오르거든요. 술 종류도 바꿔보고, 붓는 양을 늘려보기도 했어요."

아궁이 신도 잊을 수 없을 만큼 고됐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직접 불을 지펴야 했다. "숙수(왕실 요리사) 역할을 맡은 배우들과 함께 고생하며 불을 붙였다"고 떠올렸다.

◆ 코믹 아이디어 뱅크

'폭군의 셰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코미디 연기다. 임윤아는 영화 '공조', '엑시트', '악마가 이사왔다' 등을 통해 코미디 감각을 쌓아왔다. 그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말투부터 섬세하게 설정했다. "판타지성이 강한 작품이지 않냐"며 "연지영은 유일한 현대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일부러 사극 톤이 아닌 현대 말투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대사에도 변화를 줬다. 대표적으로 '별다줄'. "대본에는 '별걸 다 줄이네'라고만 나와 있었다. 그런데 줄임말로 치고 나가면 재밌을 것 같아서 대사를 추가했다"고 짚었다.

'컴백홈'을 열창하는 장면도 임윤아의 재치로 완성됐다. "앞 장면이 망운록을 잃어버린 것을 깨닫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가사를 '망운록도 없었어'로 바꿔 불러봤다"고 말했다.

"개사한 대로 리허설을 했지만 리듬감이 어딘가 부족했어요. 그래서 숙수들과의 군무까지 추가했어요. 추임새까지 직접 지휘하며 생동감 있는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 증명의 시간

임윤아는 열정을 쏟아부은 만큼 작품에 애정이 강했다. "촬영 과정을 떠올리면 자꾸 마음이 찡해진다. 12부작 만에 끝나는 게 너무 아쉽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노력만큼 성과는 눈부셨다. '폭군의 셰프'는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부문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tvN 드라마 최초다.

"'킹더랜드' 때도 '글로벌 톱 10' 1위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좋은 성과를 내게 되어 정말 기뻐요. 전 세계 많은 분이 한국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다는 걸 또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말에도 만족했다. "시청자분들이 이채민과의 케미스트리를 정말 좋아해 주시더라"라며 "재회 엔딩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결말 같다"며 미소 지었다.

"지금까지 쌓아온 발자취가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 시간이었어요. 대중에게도 제 노력을 증명할 수 있었고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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