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로 돌아온다.
'CNN'은 23일(한국시간) "ABC 모회사인 디즈니가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 방송 재개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 측은 성명을 통해 키멜 복귀를 공식화했다. "지난 며칠간 대화를 나눴다. 오는 24일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방송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계자는 "일부 발언이 시기적절하지 않고 배려가 부족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키멜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방송 재개 첫날 이번 언론 자유 훼손 논란과 관련하여 독백 형태로 언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멜은 지난 16일 '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찰리 커크 피격에 대해 "마가 세력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보수층이 살해범과 선을 긋는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금붕어 잃은 4살 아이"라고 표현했다.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키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ABC 방송 면허를 취소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이러한 위협에 미디어 그룹 넥스타가 동조했다. "당분간 키멜 토크쇼를 방영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싱클레어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후 '지미 키멜 라이브!'는 제작이 중단됐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살해 협박을 당하거나 보복을 예고하는 서한을 받은 걸로 전해진다.
이번 사태는 미국 전역에서 표현의 자유 침해에 관한 비난 여론을 들끓게 했다. 배우, 감독 등이 정부 위협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사진출처=지미 키멜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