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옛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예정된 '다큐 3일' 촬영은 결국 취소됐다.
KBS-2TV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 3일') 측은 15일 안동역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감독과 두 여학생이 재회를 약속한 날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7시 51분쯤,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구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글이 올라온 것.
경찰은 인근에 있던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역사 내부를 봉쇄하고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폭발물 탐지견과 특수 장비 등을 투입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특별한 물체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허위 신고 가능성을 포함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안동역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지난 2015년 '다큐 3일' 안동역 편이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두 여학생은 "10년 후에 다시 다큐멘터리를 찍어달라"고 제안했다. 감독은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라고 물었다.
감독과 두 여학생은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2025년 8월 15일 오전 7시 48분,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다큐 3일' 측은 지난 8일 특별판 방송 계획을 알렸다. "2025년 8월 15일의 약속. 그래서 우리는 그곳으로 떠나기로 했다"고 적었다.
한편 '다큐 3일' 제작진 측은 별도 공지를 통해 "특별판 방송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KBS 다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