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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토트넘 구장을 지배했다"…스키즈, 런던의 특(★)

[Dispatch | 런던(영국)=박혜진기자] "프리미어 리그를 챙겨보던 작은 꼬마가 이곳에 서 있어요. 믿기지 않습니다. 정말 꿈같은 순간이에요."(아이엔)

주말마다 EPL을 보던 소년이 이제는 그 경기장을 채우는 가수가 됐다. 스트레이 키즈가 이번에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발자취를 남겼다.

스키즈가 K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이정표를 세웠다. 영국 메이저 스타디움에서 2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다.

방찬은 공연 전 '디스패치'와 만난 자리에서 "기분이 묘하다. 저희가 정말 그래도 되냐"고 되물었다. 그만큼 고대하던 무대였다.

창빈은 토트넘의 '찐팬'으로 유명하다. 이날 공연장을 가장 먼저 찾은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라커룸에서 누구보다 벅차오르는 마음을 전했다.

창빈은 "원래 사진을 잘 안 찍는데, 먼저 스타디움에 와서 사진 찍고 친구들한테 자랑했다"며 "실감이 안 난다. 오늘 무대하면서 눈물 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데, 이곳에서 콘서트를 하다니…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오늘 스테이와 함께, 모든 걸 만끽하고 싶어요."(창빈)

스트레이 키즈가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의 정점을 찍었다. 18~19일 약 9만 명의 유럽 스테이를 만났다. 스트레이 키즈에게도, 스테이에게도 꿈 같았던 180분이었다.

◆ "꿈만 같은 날"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근처 거리는 모두 통제됐다. 지하철역 표지판에는 스트레이 키즈의 곡 제목과 가사를 이어서 쓴 메시지도 새겨졌다.

한국인 경찰 석 림(41)은 "사람이 너무 많아 평소 토트넘 경기할 때처럼 인력이 투입됐다"며 "스타디움 전체를 둘러싸고 반대편 역까지 전체 통제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스테이가 토트넘으로 가는 길목을 가득 메웠다. 특히 자녀들의 손을 잡고 현장을 찾은 가족이 많았다. 'K팝 대디'를 자처한 아빠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스테이는 경찰,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스트레이 키즈를 영업(?)했다. 자신이 가진 굿즈를 나눠주고, 손목에 팔찌를 걸어주고, 서로의 티셔츠에 메시지를 남겼다.

딸 4명을 데리고 스타디움을 찾은 짐 레인(38·영국)은 스키즈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입성에 "어메이징, 어메이징"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정말 놀랍다. 그들이 그만큼 멀리 왔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오늘 이 기쁨을 딸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고 전했다.

제리(59·영국)는 빨간 머리를 오마주하며 오랜 '찐팬'임을 인증했다. 그의 딸 엘리(22)는 "스키즈는 제 삶의 전부다. 그들을 볼 수 있는 오늘은 제게도 꿈만 같은 날"이라고 기뻐했다.

리브(23·폴란드)는 "스키즈는 작은 무대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성장했다.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그들이 얼마나 많은 걸 견뎌냈는지 알기에 감격스럽다"고 눈물을 흘렸다.

멤버의 얼굴을 몸에 새긴 팬도 있었다. 카를로타(27·스페인)는 "저는 댄서인데, 매일 스키즈가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더 나은 댄서가 되고 싶다는 영감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 ultimATE

거대한 스타디움 아래, 스키즈가 제복을 입고 등장했다. 하늘엔 드론을 띄웠다. 6층까지 채운 스테이는 일어나 멤버들을 맞았다. 필릭스가 "레츠 고!"를 외치면서 공연을 시작했다.

스타디움을 씹어먹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첫 무대로 '마운틴스'(MOUNTAINS)를 선택했다. "우리가 곧 우리의 꿈"이라며 정상에 올라선 자신감을 표현했다.

방찬이 스키즈의 슬로건을 외치자, '디스트릭트 9'(District 9)이 흘러나왔다. 한의 속사포 랩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웃었다.

'자이언트'(GIANT)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거대한 인간 형상이 무대를 채웠다. 멤버들은 웅장한 분위기 속에 등장했다. 붐뱁과 덥스텝을 합한 믹스팝을 선보였다.

'워킨 온 워터'(Walkin On Water)는 열기를 식혀줄 시원한 무대였다. 멤버들은 중앙에 모여 화려한 발재간을 선보였다. 팬들에게 물을 뿌리며 흥을 끌어올렸다.

'신메뉴'(神메뉴)로 가장 뜨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강렬한 힙합으로 거친 매력을 표출했다. 멤버들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팬들도 나침봉을 흔들며 한국어로 떼창했다.

현진과 리노는 퍼포먼스로 날아올랐다. 필릭스의 저음이 울려 퍼졌고, 창빈과 한은 때려 박는 랩핑으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멤버들의 손짓에 맞춰 하늘에서 붉은 폭죽이 터졌다.

◆ "Welcome to our CINEMA"

멤버들은 데뷔 7주년을 맞이해서 내놓은 곡들을 선보였다. 팝부터 알앤비, 펑크, 힙합, 록 등 신선한 유닛 무대를 꾸몄다.

한과 필릭스는 '트루먼'(Truman)으로 유닛 무대를 열었다. 레이지한 힙합 곡이다. 필릭스가 저음으로 읊조리면, 한이 그 위로 랩핑을 쏟아냈다.

두 사람은 핑크색 화약을 터트렸다. 핑크빛으로 물든 무대 위에서 노래했다. 상반된 보컬 톤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창빈과 아이엔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버닌 타이어스'(Burnin' Tires)를 부르며 무대를 달려 나왔다. 팝 펑크와 록을 섞은 곡.

창빈이 파워 넘치는 랩으로, 아이엔이 락킹한 보컬로 '우리만의 길을 질주하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오토바이를 타는 퍼포먼스는 달리는 속도감을 표현했다.

방찬과 현진은 '이스케이프'(ESCAPE)로 매혹적인 알앤비를 선보였다. 현진이 가운으로 온몸을 가린 군중 속에 등장했다. 방찬은 가운을 집어 던졌다.

두 사람은 군중 사이에서 섹시한 무브를 이어갔다. 레게 리듬 위에 일렉트릭 기타를 더했다. 현진은 보코더로 독특한 가성을 들려줬다. 방찬은 완급 조절하며 절제된 보컬을 뽐냈다.

리노와 승민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무대를 펼쳤다. 누운 채로 노래를 시작했다. '시네마'(CINEMA)가 바로 그것.

두 사람은 밴드 사운드로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2절에서 3단으로 쌓는 고음 하모니가 스타디움에 울려퍼졌다. 하늘에는 무지개색 콘페티가 휘날렸다.

◆ "오늘, 여기는 우리 거"

'론리 스트리트'(Lonely St.)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었다. 유럽 스테이들이 멤버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

'무대 위의 왕족, 스테이에 충성! 왕관 없는 왕들, 한계 없는 전설들'(Royalty on stage, loyalty in STAY! Kings without crowns. Legends without limits.)

멤버들은 화답하듯,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달렸다. '탑라인', '소셜 패스'(Social Path), '락' 등을 연달아 불렀다.

방찬은 "죄송하지만, 이제 이곳은 저희 거"라고 말했다. '매니악', '락', '칙칙붐' 등 오피셜 차트 입성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스키즈는 힘차게 뛰며 무대를 누볐다.

대형 스키주(SKZOO) 풍선이 스타디움을 떠다녔다. 멤버들은 이동차를 타고 전 객석을 돌았다. 4만 명이 넘는 스테이들을 가까이서 눈에 담았다. 환호 속에서 눈물 흘리는 팬도 있었다.

창빈은 "익숙해졌던 투어가 오늘 새로워졌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게 기다려준 스테이에게 감사하다. 부모님이 와계신데, 스테이가 최고의 광경을 선물해주셨다"고 울컥해 했다.

한은 무대에 앉아 관객을 바라봤다. 방찬이 선창하자,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스타디움이 스테이의 목소리로 울렸다. 수만 개의 나침봉이 런던의 밤을 수놓았다.

◆ "내일이 오건 말건, 죽어보자"

앙코르의 앙코르까지 달렸다. 그 마음을 담아, ‘죽어보자'를 선곡했다. 멤버들은 객석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팬들과 셀카를 찍고, 손을 맞대고, 함께 물을 맞으며 열기를 나눴다.

'내일이 오건 말건 그냥 다 죽어보자'라는 가사처럼,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이날 멤버들은 누구보다 행복한 얼굴로 노래했다. 30곡 이상을 부르고도, 무대를 쉽사리 내려가지 못했다.

방찬은 공연 후 '디스패치'에 "어떤 일이든 '처음'이 가장 기억에 남는 법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처음 무대를 하게 돼서 무척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리노는 "너무나도 큰 영광이자 좋은 경험이었다"며 "덕분에 축구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나중에 멤버들과 축구를 해볼 마음도 살짝 생겼다"고 웃었다.

한은 "정말 신기하고 감회가 새로웠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공연을 했나 되돌아보게 된다"며 "무엇보다 후회 없이, 노래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영광스러운 날이었다"고 말했다.

필릭스는 "이곳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게 기적처럼 느껴졌다"며 "스테이에게 너무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희망, 행복한 추억을 서로 나누자"고 인사했다.

승민은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지금도 아직 얼떨떨하다"며 "기운이 남다른 스타디움이었다.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기고 왔다"고 말했다.

현진은 "많은 스테이의 예쁜 눈과 목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덕분에 공연 너무 재밌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계속해서 새 길을 개척한다. 다음 행선지는 스페인. 오는 22일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공연한다. 이 역시 K팝 가수로는 유일하다.

<사진=런던(영국) 송효진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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