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We are back!"(제이홉)
2025년 6월 13일,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 제이홉은 이날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앙코르를 개최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2년 8개월 만에 함께 무대에 올랐다. 진과 정국은 제이홉과 노래하고 춤췄다. RM, 슈가, 지민, 뷔는 객석에서 지원사격.
"너무 보고 싶었고, 오랜만에 여러분 앞에서 무대를 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정국)
"6월 13일, 저희 데뷔 날짜 아닙니까! 무대를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진)
제이홉은 3시간을 꽉 채워 공연했다. 파워풀 무대의 연속이었지만 지친 기색도 없었다. 진과 제대 3일차 정국도 열기를 더했다. 현장은 쉴 틈 없이 들썩였다.
"저한테도, 아미한테도, 오늘 함께해 준 멤버들한테도 너무 행복한 날입니다."(제이홉)
'디스패치'가 제이홉의 월드투어 파이널 공연에 참석했다. 7명 방탄소년단 완전체와 2만 7,000명 아미의 만남을 함께했다.
◆ "J-HOPE on the stage"
"제이홉, 제이홉, 제이홉"
제이홉이 무대에 오르자, 귀가 찢어질듯한 함성이 터졌다. 그는 '왓 이프'와 '판도라스 박스'를 열창했다. 스모그 사이를 여유롭게 걸어 다니며 압도했다.
“J to the hope, 정 to the 희망”
여전했다. 라이브는 탄탄했고, 손짓에서도 여유가 넘쳤다. 라이터를 켜자, 불기둥이 치솟아 올랐다. '방화'도 댄서 한 명 없이, 홀로 큰 무대를 꽉 채웠다.
아미밤이 요동쳤다. 제이홉은 아무 말 없이 무대를 걸었다. 많은 팬들을 눈에 담으려고 했다. 1층, 2층, 3층 부르며 소통했다. "즐길 준비됐냐"며 웃었다.
"아미, 귀중한 시간 내주신 것 감사합니다. 6월 13일인 만큼, 파이널 공연인 만큼 미치도록 놀아봅시다. 야심 차게 준비했습니다!"
BTS 안무 단장답게, 퍼포먼스도 화려했다. '온 더 스트릿', '락/언락', '아이 돈 노우' 등은 댄스 브레이크가 돋보였다. 뮤비를 보는 듯한 연출도 눈에 띄었다.
"Let's go, come on. Everybody Stand up!"
◆ "함께 하는 느낌이 좋아"
"정국아 춤 추자!"
'아이 원더'엔 정국이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정국은 제대 3일 만에 무대에 올라, 상기된 모습이었다. 아미에게 "단결" 인사했다.
"우리 정국이가 오랜만에 무대를 준비했다고 하니, 맡기고 잠깐 내려가 보겠습니다. JK, 잘 부탁해"
정국은 눈을 질끈 감았다. "오랜만에 여러분 목소리를 들으니, 귀가 찢어질 것 같다"며 "여러분 앞에서 무대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반가움을 표현했다.
'세븐'을 열창했다. 변함없는 실력을 자랑했고, 팬들의 떼창도 여전했다. 피처링은 제이홉이 대신했다. 원곡과는 다른 매력을 완성, 팬들은 방방 뛰며 반겼다.
"미쳤다. 여러분들은 지금처럼만 재밌게 춤추고 즐겨주시면 됩니다."
방탄소년단의 곡 '저스트 댄스'를 선곡했다. 아미가 함께 노래했다. 제이홉은 무대를 뛰고 또 뛰었다. 땀에 젖은 모자를 들어 올리고, 팬들의 환호성을 들었다.
"사랑합니다. 아미 여러분들"
이날 비가 내렸지만, 공연장 가운데까지 후끈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제이홉은 "물 조심하라"고 외쳤다. 거대한 물줄기가 터지자, 객석은 더욱 들썩였다.
◆ "HOPE WORLD"
제이홉이 민소매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신곡 '킬린 잇 걸' 첫 선을 보였다. 무대는 박력 넘쳤고, 섹시한 페어 안무도 펼쳤다. '모나리자', '스윗 드림스'까지 불렀다.
"제이홉의 음악 일대기를 짚어볼까 합니다. 공연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가봅시다!"
'1 버스', '베이스 라인', '항상'을 선택했다. 제이홉은 불기둥 사이, 돌출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왔다. 팬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갔다. 허리를 숙이고 랩을 쏟아냈다.
분위기를 바꿨다. '에어플레인', '에어플레인 pt.2' 무대를 꾸몄다. 배경엔 보라색 종이비행기가 날렸고, 보라 아미밤이 장관을 이뤘다. 열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ARMY and BTS!"
제이홉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있는 객석을 가리켰다. 완전체 등장에 팬들은 발을 굴렀다. '마이크 드롭', '뱁새', '병', '아우트로 : 에고' 등 BTS 곡을 선곡했다.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멤버들 파트는 팬들이 채웠다. 폭죽이 터지고, 불꽃도 타올랐다. 제이홉은 멤버들과 팬들을 보며 노래했다. 방탄소년단은 객석에서 일렬로 서서 함께 즐겼다.
제이홉은 박수를 요청했다. 뒤로 눕는 파격 퍼포먼스를 펼쳤다. 침대에서 '데이 드림'을 선보였다. '치킨 누들 수프'는 떼창에 맞춰 몸이 부서질 정도로 춤췄다.
◆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제이홉은 활짝 웃으며 멤버들 쪽을 바라봤다. "건강하게 복귀한 친구들 있는데 고생했다. 저한테 너무 소중한 존재다. 그들이 없었다면 저는 없었다"고 말했다.
"아미가 없었다면, 우리 팀도 없었습니다. 오늘 편도가 부었는데, (함께) 즐기다 보니 아픈 것도 사라졌습니다. 아미의 힘은 대단하고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팬들이 그의 시그니처 멘트를 외쳤다. "아이엠 유어 홉, 유 아 마이 홉"이라고 하자, 제이홉이 "아이엠 제이홉"이라고 덧붙였다. '홉 월드'를 끝으로, 공연을 마쳤다.
아미의 부름에 제이홉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팬들은 '봄날' 전주에 환호했다. 금세 단체 응원법을 맞췄다. 진이 등장했고,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불렀다.
"We are back! 아미 여러분, 진 형이 나와줬습니다."
두 사람은 유쾌한 대화를 이었다. 진은 "팬들 앞에 서는 건 떨리는구나 느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돈 세이 유 러브 미'를 선택했다.
진 특유의 미성이 귀를 사로잡았다. 제이홉과 진, 정국은 '자메뷰' 무대를 꾸몄다. 일명 '잔잔국' 조합. 첫 라이브에도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하모니를 자랑했다.
진, 정국은 '이퀄 사인' 시작을 함께했다. 제이홉은 '퓨처', '뉴런'도 추가했다. 모든 무대를 댄스 브레이크로 꽉 채운 느낌이었다. 공연 막바지까지 흥이 가득했다.
"방탄소년단이 군 복무를 끝내고 돌아오는 시점이 됐습니다. 여러분께 보여드릴 게 많아요. 열심히 잘 준비해서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해 주세요."
"저는 늘 똑같습니다. 제가 움직이고 할 수 있는 한 여러분들께 좋은 무대 보여드릴 거예요.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미 사랑합니다. 6월 13일 너무 축하해요. 우리 계속 함께해요."
"BTS is back. 우리의 안식처 방탄소년단, 12주년 축하해. 아포방포"(아미)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