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소정기자] 팝의 거장 마이클 볼튼(72)이 악성 뇌종양 투병 사실을 밝혔다.
마이클 볼튼은 30일(현지 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투병 생활, 근황 등을 전했다. 지난해 1월 활동 중단 후, 매체와 첫 만남이었다.
볼튼은 지난 2023년 12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Glioblastoma) 진단을 받았다. 바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당시 그는 공연뿐 아니라 예능, 영화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었다.
전조 증상은 있었다. 2023년 11월, 자선 공연 중 메스꺼움과 균형 감각 문제를 느꼈다. 단순 스트레스로 생각했으나, 갑자기 의자에서 쓰러지며 이상 징후를 확신하고 병원으로 갔다.
지난해 1월, 감염으로 두 번째 뇌수술을 받았다. 같은해 10월 방사선, 항암 치료를 마쳤다. 암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두 달 마다 검사를 받고 있다. 교모세포종의 재발률은 90%다.
현재 볼튼은 자택에서 회복에 힘쓰고 있다. 세 딸과 여섯 손주가 든든한 지원군이다. 그는 "어떤 어려움에 처했을 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강한 의지도 엿보였다. "(투병 생활에) 더 큰 감사함을 느낀다. 우리는 나쁜 상황에서도 최선을 만드는 법을 배운다"며 "무릎 꿇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 나는 계속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클 볼튼은 90년대를 풍미한 팝스타다. '웬 어 맨 러브스 어 우먼', '하우 엠 아이 서포스드 투 리브 위드아웃 유'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지금까지 75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6개, 그래미 어워즈 2개의 상을 받았다. 빌보드 올타임 레전드에도 등재됐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지난 2014년과 2023년에 내한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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