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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분노, 오열, 그리고 냉정" 김희선, 감정의 절정

[Dispatch=이명주기자] "다시 태어났으니까, 처음처럼 사랑할게."(최재진)

그러고 보면, '기만'의 연속이었다. 김남희(최재진 역)는 결혼 10주년 이벤트를 위해 (프리 다이빙을 하다) 정신을 잃은 척했다.

그는 누구보다 가정적인 남편이자, 친절한 아빠, 효자 아들이었다. 아내의 말을 잘 들어줬고, 어머니 말씀을 거역하는 법이 없었다.

김남희가 뒤통수를 치기 전까지, '우리, 집'은 그야말로 단란한 우리집이었다. 아이러니하게, 최고 가정 심리 상담사 김희선(노영원 역)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모르겠고, 억울함이 드는 내 자신도 비참해서 미치겠어."(노영원)

그래서 김희선의 5회는 더욱 돋보였다. 사랑과 감동, 충격과 배신, 분노와 폭발, 냉정과 이성의 감정을 한 번에 쏟아냈다. 어느 장면, 흔들림 조차 없었다.

MBC-TV '우리, 집'(극본 남지연, 연출 이동현·위득규)이 5회 방송에서 반전의 물꼬를 텄다. 죽음으로 위장, '우리집'을 떠나는 재진의 사연을 그렸다.

김희선은 남편의 (가짜) 죽음 앞에 망연자실. 냉정을 유지하다, 자책을 시작했고, 눈물을 삼키다가, 소리를 내질렀다. 그야말로 감정의 복합연기였다.

김희선은 "내 자신이 비참해서 미치겠어. 도대체 왜 죽었는지 너무 야속하다가도 죽은 게 사실일까 무서워"라며 (오래) 머금은 눈물을 터트렸다.

그러다, 이내 냉전 모드로 변신. 사망 사건을 다시 들여다봤다. 병원 CCTV를 통해 남편의 비밀도 목격했다. 펀드 해지를 통해 돈을 마련한 사실도 알게 됐다.

"죽을 사람이 펀드를 해약했다. 현금은 왜? / 카메라 위치를 파악한 듯이 차를 세운다 / 마치 자신을 노출시키려는 것처럼 / 우울했다기엔 이상하리 만큼 경쾌하다."

김희선은 침착하게 사건을 쫓아갔다. 그러다 다시 온 의문의 문자. 사건의 내막이 밝혀졌다. 이 모든 건, (남편이) 내연녀와 함께 가정을 탈출하기 위한 연극이었다.

“세나야 나 이제 진짜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재진)

김희선의 연기는 이후 빛을 발한다. 시어머니 이혜영(홍사강 역)과 의견 충돌을 빚는 것. ”죽어도 상관없다. 그 사람 이제 내 인생에서 죽은 사람"이라며 서늘하게 내뱉었다.

‘우리, 집’은 토요일(6회) 터닝 포인트를 맞이할 예정이다. 이미 엔딩에서 재진의 진짜 죽음이 암시됐다. 연우(이세나 역)에 의해 허우적 거리는 모습으로 끝났다.

김희선은 냉정을 유지할까. 아니면 열정(?)을 불태울까. 게다가 그는 지켜야 할 아들도 있다. 시어머니와 공조할까. 아니면 따로 움직일까.

김희선의 선택을 지켜보는 것, 6회의 또 다른 재미다. 더불어, 요동치는 감정을 어떤 얼굴로 풀어낼 지 감상하는 것. 관전 포인트다.

<사진출처=MBC 캡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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