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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일 배워서 월 500 벌어요"...자유직 평생직장 바람 '노동 유튜브' 뜬다

[Dispatch=이명구기자] '목수가 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목수가 될 수 있나요?' 유튜브 채널 '목수선배'엔 최근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MZ세대는 물론 현직 직장인부터 정년 퇴직자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목수선배' 운영자 최민진 씨가 유튜브 채널을 열게 된 이유다.

"공사 현장에서 막일을 하러 나온 청년이나 퇴직자들을 종종 만나요. 일도 그렇고 일당도 차이가 크다 보니 자주 물어요. 목수 되는 법 좀 알려 달라고요."

매번 답하기도 쉽지 않았다. 최 씨는 목수 후배 교육 영상 몇 개를 찍어 어설픈 실력이지만 유튜브에 올렸다. '그래서 목수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결론은 의외다.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목수는 자격증 없이도 일 할 수 있다고 한다. 

"목수는 한옥 목수, 내장 목수, 외장 목수, 인테리어 목수 등 여러 유형이 있어요. 내장 목수나 인테리어 목수 같은 경우는 자격증 보다는 실력 위주죠. 때에 따라서 1군 현장(대형 건설사 공사 현장) 같은 경우 자격증을 요구하기도 하죠. 보통 내장 목수, 인테리어 목수는 자격증을 따지지 않아요."

목수 되는 방법을 '목수선배' 최 씨는 크게 4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지인 소개. 목수 일을 하는 지인이 있다면, 직접 일을 배우는 방법이다. 둘째, 목수 학원. 목공 기술을 기본부터 배우고 실습 할 수 있다. 학원 마다 교육 과정, 수강료가 달라 자신에게 맞는 학원 선택이 중요하다.

셋째, 직업훈련 기관 수료. 한국산업인력공단이나 민간 직업훈련기관에서 목수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점은 국비지원학원의 특성 상 일을 배워도 현장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넷째, 독학. 목공 관련 책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독학 할 수도 있다. 장점은 비용 절감. 단점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습 기회가 적다.

목수가 직업으로 부각된 이유는 결국 수입 때문이다. 똑같이 하루 일당을 받는 노동 현장에서 목수 일당은 적지 않다. 최 씨는 일에 따라 다르지만 노동 강도 대비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일당의 세계를 딱 잘라 말하긴 어렵죠. 보통 초보는 일을 잘 못하니까 10~15만원 사이 일당을 받아요. '초목'이 되면 팀으로 들어갈 경우 8~15만원 정도. 대신 공수(일하는 날 수)가 보장되죠. 일당 일로 들어가면 10~18만원은 받죠."

기술직의 세계가 그렇듯 숙련공이 될 수록 일당 차이는 확연해 진다. '중목'이 되면 일당 15~20만원, '기공'은 일당 20~27만원 수준이다. '반장'은 일당 28만원에 장비대로 추가 10만원을 더 받는 구조. '목수선배' 최 씨는 현재 보편적인 일당 수준이고 사람마다 편차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느 정도 기술이 있고 자기만 열심히 하면 월 500만원은 벌 수 있죠. 역설적이지만 '돈만 보고 목수 하지 말라'는 말이 있어요. 목수가 되는 가장 좋은 비법은 목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죠. 꼼꼼하고 끈기 있는 성격이 기본적으로 필요해요. 목수는 전문성을 키울 수록 수입도 높아지는 직업임을 잊지 말아야 해요."

'좋은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여담으로 최 씨는 이런 속담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요즘 목수에겐 가장 중요한 것이 연장 즉 공구라고 단언했다. 

"연장계, 공구계에도 에르메스급이 있어요. 전동공구의 에르메스 라고 하면 '페스툴'(FESTOOL)과 '힐티'(HILTI)를 꼽죠. 목수라면 필수로 허리에 차는 '툴벨트'도 있는데요. 아틀라스46, 마르티네즈, 다이아몬드백 툴벨트가 에르메스급이죠. 이런 툴벨트는 모두 수입품들인데 가격도 수 백 만원을 호가해요. 어떤 제품은 1년 이상 기다려야 받을 수 있으니 진짜 에르메스 못지 않죠."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Z세대'가 '공구 벨트 세대'로 변화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4년 간 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기 보다 용접, 배관 등 노동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결정적인 이유는 전문직 못지 않은 높은 임금 때문이다.

'목수선배' 최 씨 역시 이런 현상에 공감했다. 한국에서도 유명 대학 졸업자들이 전문 노동직에 뛰어들고 있다는 뉴스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졸업장, 대기업 취직이 평생 보장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랫 동안 검증됐기 때문이다. 

"저도 목수 일을 배운 적 있는 친척 한 분은 70이 넘으셨는데 지금도 일을 하세요. 누구 보다 건강하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시죠. 고등학교 졸업 전부터 아르바이트로 목공 일을 시작한 청년도 있는데요. 서른 되기 전에 실력 있는 목수가 돼서 돈을 많이 벌고 있죠. 목수로 인생 2막을 사는 퇴직자들도 꽤 있고요."

일하고 싶을 때 일한다. 실력만큼 수입도 높아진다. 직장처럼 누구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정년 없이 일 할 수 있다. 목수의 장점은 누가 듣기에도 솔깃하다. 다만 '목수선배' 최 씨는 마지막으로 강조했다. 

"기술은 스스로 연마하지 않으면 늘지 않아요.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죠. 남들이 안 본다고 해서 모르는 게 아니죠. 성실하고 완벽하게 해내야 계속 일을 할 수 있어요. 대충 일 하면 결국 다 알게 돼요. 목수도 돈을 받는 만큼 무게가 무거운 직업임을 잊지 않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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